[다스는 누구겁니까? - 이명박 다스 정리와 120억 횡령 등]
무려 10년 가까이 피해가던 다스라는 회사의 정체가 밝혀질 것 같습니다. 그동안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유행어가 돌 정도로 관심을 받았던 다스라는 회사에 대해서 정리합니다. 이 다스 정리는 현재까지의 흐름을 정리한 것이므로, 앞으로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글의 순서]
이명박, 다스 정리 1 ~ 13까지
이명박, 다스 정리 1 - 어떤 회사?
주식회사 `다스(DAS)`라는 회사는 1987년 `대부기공`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습니다. 197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으로 파격 승진해 있었고, 다스는 이명박의 형 이상은과 처남 김재정으로 이름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던 이 작은 회사가 왜 지금에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유행어의 대상이 되었는 지에는 많은 의혹이 있습니다. 이명박 다스 논란은 주식회사 다스와 BBK, 도곡동 땅으로 이어지는 의혹들인 것입니다.
실소유주 논란 `다스`는 어떤 회사? 자동차 부품 생산, 2015년 매출액 2조 대… 주진우 "이명박 꺼"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71016000050
이명박, 다스 정리 2 - 도곡동 땅
1985년 이명박의 형 이상은과 처남 김재정은 문제의 "도곡동 땅"을 약 15억 원에 샀습니다. 그리고 이명박은 1992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의 국회의원이 되었는데, 과거에 이명박이 형과 처남 이름으로 재산을 숨겨 놓았다는 세계일보 보도가 1993년에 터졌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 일은 이슈가 되지 못하고 잊혀지고 말았습니다. 실질적으로 다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2012년이 되어서 이고, 이 기사는 그때까지의 다스 정리에서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63397
이명박, 다스 정리 3 - 248억 벌다
그런데 1995년 공직자윤리법의 재산공개가 처음 시행되던 해에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던 도곡동 땅을 263억 원에 팔아버립니다. 그리고 연간 매출이 20억~30억 원인 다스라는 회사가 2000년부터 또한 문제의 회사인 `BBK`에 190억 원이나 투자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다스는 누구겁니까?"보다는 도곡동 땅과 BBK의 실소유주가 누구인가가 더 궁금한 때였습니다. 많은 우연히 겹친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명박, 다스, BBK, 도곡동 땅은 서로서로 연결된 의혹덩어리가 되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249479.html
이명박, 다스 정리 4 - BBK와의 관계
2007년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선거에서 이명박과 박근혜가 치열하게 접전을 벌이던 해였습니다. 도곡동 땅과 BBK 자금과 다스의 자금이 서로 겹친다는 의혹이 있었으니 당연히 정치권은 검증을 위해 뜨거워졌습니다.
2007년은 `최재경` 부장검사팀이, 2008년은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수사했습니다. 만약 이때 차명재산이 밝혀졌다면 공직자윤리법에 의해 대선이 어떻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어찌된 것인지 검찰조사에서 다스는 누구 것이냐에 대해 "제3자 소유"라고 결론 냈고,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이명박의 다스가 차명소유라는 증거가 없다면서 무혐의 면죄부를 주어버렸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71064.html
이명박, 다스 정리 5 - 꼬리곰탕 특검
대선 전의 2007년 최재경 수사는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질문에 제3자 소유라고 애매한 결과를 내놓았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의 2008년 정호영 수사는 형 이상은의 소유라는 결론으로 끝냈습니다. 이에 대해 논란이 들끓었습니다.
`김경준`이 이명박을 BBK 실소유주라고 주장했고 이명박은 아니라는 반대 주장을 서로 했는데, 검찰은 김경준을 80시간이나 조사하면서 이명박은 1시간 점심식사 조사로 마쳤다는 비난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를 두고 당시 사람들은 "꼬리곰탕 특검"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당시 한나라당(현.자유한국당)은 오히려 야당을 비난하고 들었습니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55095
이명박, 다스 정리 6 - 내곡동 사건
2008년 수사 이후 현직 대통령이 된 이명박 다스 관련 수사는 누구나 예상했듯 흐지부지해졌습니다. 2012년 임기가 끝날 때 즈음에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사건이 터지면서 이 사저에 유용된 돈이 BBK, 다스로 흘렀던 돈이 아닐까하는 국민의 궁금증이 다시 폭발했습니다.
국민들은 다스는 누구겁니까?를 계속 물었지만, `이광검 특별검사팀의 내곡동 수사를 통한 이명박 다스 정리의 실소유 증명도 역시 흐지부지 되어 버렸습니다. 이에 대해 몇몇 언론은 강경한 어조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수사 방해한 MB일가 2% 부족했던 내곡동 특검
이명박, 다스 정리 7- 수사 비난여론
그러나 내곡동 사저 수사 중에는 2008년 정호영 특검팀이 이명박 다스 관련 조사 중 150억 원에 가까운 비자금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또 한 번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질문이 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이런 은닉 중에 경리부서 간부가 저지른 다스 횡령 사건도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나 100억 원이 넘는 비자금은 다스 횡령과 탈세 사건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었지만, 특검이 공개도 조사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었습니다.
“4년전 BBK특검, 다스 100억대 비자금 알고도 덮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59803.html
이명박, 다스 정리 8 - 고발 당하다
그 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같은 보수당인 이명박 다스 횡령 사건은 덮혀지는 듯 했습니다. 박근혜 쪽 사람 중에도 이명박은 대통령이 되서는 안 돼는 인물이라는 시각을 가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7년 옵셔널캐피탈의 대표가 이명박을 직권남용으로 고소하면서 이명박 다스 사건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그는 BBK 피해자인데, 이명박이 외교부 등을 압력하여 140억 원 등이 다스에게 가도록 했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어쨌든, 고발로 인해 검찰도 다시 수사를 시작해야 했고, 이명박의 아들인 `이시형`이 중국 내 일부 법인의 대표로 선임되었음이 알려지며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질문이 또 다시 유명해졌습니다.
검찰, ‘다스’ 실소유주 논란 수사 본격화…‘MB 고발’ 옵셔널캐피탈 대표 소환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71030010012276
이명박, 다스 정리 9 - 다스 여직원 횡령
한편 2018년이 되면서 말단 여직원의 다스 횡령사건이 다시 이슈가 되었습니다. 2003년부터 겨우 20대의 말단 여직원이 회사 돈을 120억 원이나 빼돌린 다스 횡령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호영 특검팀이 이를 개인의 횡령사건으로 한정지으었었고, 이명박, 다스 간의 비자금으로 연결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비판이 다시 생기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엄청난 돈을 빼돌리고도 이 여직원은 다스 횡령 사건과 무관한 듯 처벌도 받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계속 회사에 잘 출근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질문이 다시 쏟아졌습니다.
검찰 "다스 120억은 여직원 횡령", SNS "기가 차네"
https://www.viewsnnews.com/article?q=154398
이명박, 다스 정리 10 - 차명재산
정치권을 장악하던 보수주의가 물러나자 검찰은 "적폐"청산 수사도 시작할 수 있었으며, 이후 이명박, 다스 횡령에 대한 온갖 의혹도 매일 터져 나왔습니다. 주식회사 다스는 이명박이 서울시장과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동안에 무려 457%나 성장해서 1조2천억 원 매출의 거대기업으로 변신했던 것입니다.
다스의 지분구조는 이명박 형 이상은과 이명박의 청계재단이 합치면 50%를 넘는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주 중 누구도 50%를 넘지 못하는 지분구조이므로 대표인 이상은도 회사를 마음대로 못하는 구조입니다. 분석가들은 이를 전형적인 차명재산 도피 구조라고 했습니다. 남의 이름으로 재산을 등록했어도 지켜낼 수 있는 재산이라는 뜻입니다.
車 부품회사 `다스`가 매출 1조2000억원 기업으로 급성장한 배경은?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6/2018011602097.html
이명박, 다스 정리 11 - 반대 주장
당시 수사를 했던 정호영 특검은 최근 자신에 대한 각종 수사의혹에 대해서 전혀 말이 되지 않는 공격들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언론 보도에 의하면 2008년 이명박 다스 횡령 수사 종결 후 2개월도 되지 않아서 이명박 소유의 영포빌딩에서 법률사무소를 차린 연유에 대해 다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명박 측에서도 언론의 여러 가지 의혹 제기가 정치보복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명박은 2017년 인터뷰에서 다스와는 관계가 없으니 그에 대해 자신에게 물을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http://www.nocutnews.co.kr/news/4871105
이명박, 다스 정리 12 - 다스 실소유자
이명박, 다스 횡령 사건은 이제 흐름을 바꿀 수 없는 속도로 진척되었습니다. 2017년 12월, 대검찰청 반부패부는 참여연대가 고발한 다스 횡령 사건에 대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해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당시 경리팀장, 다스 운전사를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경리팀장은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의혹에 실소유자가 이명박일 것이라는 의견을 말했고, 운전기사도 다스 실소유주는 이명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명박 일가 18년 운전기사 “다스 MB 것…100% 확신”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3979
이명박, 다스 정리 13 - 다스는 누구겁니까?
2018년이 되면서 이명박-다스 횡령 수사는 급물살을 탔습니다. 전직 관계자 집을 압수수색하고 다스 특별세무조사, 협력사 사무실 압수수색, 친형 `이상득` 의원 압수수색, `이동형` 다스 부사장 검찰소환, `강경호` 사장과 계열사 수색이 연속적으로 벌어졌습니다. 보수정권 하에서라면 상상도 못할 조사가 드디어 제대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도곡당 땅의 이익이 다스를 거쳐서 BBK 등의 사업자금으로 유용되었다는 의혹들에 대한 진실 규명도 끝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대답에 "이명박 것이다", "이명박 것이 아니다".. 이 둘 중 하나의 대답을 확실히 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10221025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