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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동물비행 - 스푸트니크 2호의 라이크 (개)와 펠리세트 (고양이) 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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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동물비행 - 스푸트니크 2호의 라이크 (개)와 펠리세트 (고양이) 등

키스세븐지식 2017. 11. 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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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동물비행 - 스푸트니크 2호의 라이크 (개)와 펠리세트 (고양이) 등]

지금 이 순간에도 인간의 생명을 위한 실험에서 희생을 당하는 동물들이 있습니다. 과거 달에 사람을 보내기 위한 우주비행 실험에서도 희생당한 동물들이 있었습니다. 스프트니크 2호의 라이카(개)와 베로니크 호의 페리세트(고양이) 등 우주동물비행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글의 순서]

스푸트니크 2호 - 라이카 (개)

베로니크 호 - 펠리세트 (고양이)

우주동물 비행에 희생된 동물들


[엮인 글]

'야 차이카' 최초의 여성우주비행사 - 발렌티나 테레시코바




스푸트니크 2호 - 라이카 (개)


미국과 소련은 1940년대부터 우주개발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나치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하면서, 독일의 V-2로켓 등의 첨단기술을 빼돌린 미국과 소련이 이를 이용해서 우주개발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리고 1969년 '아폴로 11호'로 '닐 암스트롱'이 달에 갈 때까지 수많은 실험이 있었습니다. 최초로 우주를 날았던 동물은 1947년 미국의 파리였고, 소련은 1957년 스푸트니크 2호로 라이카(개)를, 1963년 프랑스는 베로니크 호로 펠리세트(고양이)를 보냈습니다. 


사진: 왼쪽은 라이카, 오른쪽은 펠리세트의 사진. 최초의 우주 개와 우주 고양이다. [스푸트니크 2호 - 라이카 (개)](사진: 왼쪽은 라이카, 오른쪽은 펠리세트의 사진. 최초의 우주 개와 우주 고양이다. [스푸트니크 2호 - 라이카 (개)] / ⓒ NASA, CNES)


1948년 미국은 원숭이 '앨버트'를 우주로 쏘아 올렸습니다. 그러나 무사히 귀환시킬 계획도 기술도 없었습니다. 소련과의 경쟁 때문에 그저 우주에 생명체를 먼저 보내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우주원숭이 앨버트는 대기권 안쪽에서 2분여의 비행을 하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산소가 모자라서 고통스럽게 죽어가야 했습니다. 이것은 스푸트니크 2호의 라이카란 개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진: 최초의 우주원숭이 앨버트. 결박당한 상태로 돌아 올 수 없는 길을 떠났다. [스푸트니크 2호 - 라이카 (개)](사진: 최초의 우주원숭이 앨버트. 결박당한 상태로 돌아 올 수 없는 길을 떠났다. [스푸트니크 2호 - 라이카 (개)] / ⓒ NASA)


1957년 소련(구 러시아)은 스푸트니크 2호에 '라이카'란 개를 태워보냈습니다. 물론 무사 귀환은 대책이 없었고, 실험이 끝나면 독극물을 주입해서 고통 없이 죽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당시의 기술은 컴퓨터가 없던 시절이고 일일이 계산을 해서 우주선을 발사하던 때입니다. 아직까지는 모든 것이 그저 "계획"인 시대입니다. 그래도 프랑스의 펠리세트(고양이)는 무사귀환이 목표였긴 했습니다. 


사진: 라이카가 탔던 소련의 우주선 스푸트니크 2호의 사진. 약 6시간 정도 살아 있었다. [스푸트니크 2호 - 라이카 (개)](사진: 라이카가 탔던 소련의 우주선 스푸트니크 2호의 사진. 약 6시간 정도 살아 있었다. [스푸트니크 2호 - 라이카 (개)] / ⓒ spacerockethistory.com)


소련 스푸트니크 2호의 라이카란 개는 떠돌이였습니다. 어쩌다 과학자들의 눈에 띄어서 또 다른 개들과 함께 20일 간 혹독한 훈련을 받았습니다. 무중력 훈련, 중력가속도 훈련 등을 받았습니다. 1963년의 프랑스 고양이 펠리세트도 이런 훈련을 받았습니다. 

1957년 소련은 최종적으로 라이카를 선발하였습니다. 라이카가 선발된 가장 큰 이유는 영리한데다가 사람을 말을 잘 듣는 온순한 개였기 때문입니다. 


사진: 라이카가 선발된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온순하고 말을 잘 들었기 때문.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개가 되었다. [스푸트니크 2호 - 라이카 (개)](사진: 라이카가 선발된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온순하고 말을 잘 들었기 때문.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개가 되었다. [스푸트니크 2호 - 라이카 (개)] / ⓒ inosmi.ru)


소련은 스푸트니크 2호에 라이카란 개를 태워 대기권에 도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스푸트니크 2호에는 산소, 온도 조절장치와 자동 음식 공급기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소련 국민은 성공에 환호성을 질렀고 미국은 반대로 당황해 하였습니다. 소련의 공식 발표에 의하면 스푸트니크 2호의 라이카가 일주일 동안 인류를 위해 많은 정보를 주고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달랐습니다. 


(사진: 라이카는 이 좁은 선실에서 옴짝달싹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해야 했다. 그때가 1957년이다. [스푸트니크 2호 - 라이카 (개)] / ⓒ Vp43.ru)


스푸트니크 2호의 라이카란 개는 지상 1500km에서 1초당 8km로 지구를 돌았습니다. 

하지만 기술문제로 단열재가 떨어져 나가면서 우주선은 고온에 휩싸였습니다. 산소마저 부족해진 무중력 상태에서 라이카는 심장박동 수치가 3배 이상 빨라질 정도로 공포를 느꼈습니다. 훈련은 아무 소용없었고 미친 듯이 괴로워하다가 6시간 여 만에 숨지고 말았습니다. 





베로니크 호 - 펠리세트 (고양이)


1957년 스푸트니크 2호에 라이카(개)가 고통 속에서 죽어가며 여러 가지 자료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베로니크 호의 펠리세트(고양이)를 우주로 쏘아 올린 1963년 정도가 되면 살아서 돌아오게 하는 기술도 많이 확보하게 됩니다. 

물론 그 사이에는 발사 중 폭발하거나 올라가던 중 고장 나는 사고로 수많은 동물들이 죽어갔습니다. 1958년 미국의 '도르도'라는 다람쥐는 살아서 내려오긴 했으나, 낙하산이 고장 나며 대서양에서 사라졌습니다. 


사진: 20세기 중반의 우주 동물들을 위한 캡슐장치들. 왼쪽은 미국의 침팬치, 오른쪽은 소련의 개. [베로니크 호 - 펠리세트 (고양이)](사진: 20세기 중반의 우주 동물들을 위한 캡슐장치들. 왼쪽은 미국의 침팬치, 오른쪽은 소련의 개. [베로니크 호 - 펠리세트 (고양이)] / ⓒ independent.co.uk)


소련은 1960년 드디어 처음으로 동물을 살아서 돌아오게 하였습니다. 그 주인공은 '스트렐카'와 '벨카'라는 두 마리의 개였습니다. 미국도 1961년 '햄'이라는 침팬치를 살아 돌아오게 합니다. 이윽고, 프랑스가 1963년 펠리세트라는 고양이를 기상관측용 우주선에 태워 보냅니다. 

미국, 소련, 프랑스는 나치 독일과 가장 치열하게 전쟁하며 기술을 빼돌렸다는 공통점이 있는 나라들입니다. 


사진: 나치 독일의 V-2 로켓. 현재의 우주개발은 사실 독일의 영향이 상당하다. [베로니크 호 - 펠리세트 (고양이)](사진: 나치 독일의 V-2 로켓. 현재의 우주개발은 사실 독일의 영향이 상당하다. [베로니크 호 - 펠리세트 (고양이)] / ⓒ erroreshistoricos.com)


프랑스 베로니크 호의 펠리세트 고양이도 스푸트니크 2호의 라이카 개처럼 주인 없는 떠돌이였습니다. 14마리의 고양이들과 함께 원심분리기, 압축장비 등에서 고된 우주비행 훈련을 받았습니다. 

펠리세트가 라이카보다 덜 유명한 건, 이미 1961년 소련에서 '유리 가가린'이란 사람이 최초의 우주인이 되었고, 펠리세트의 실험은 궤도 진입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사진: 베로니크 호의 고양이 선실. 펠리세트 고양이 역시 결박당한 채 우주로 쏘아 올려졌다. [베로니크 호 - 펠리세트 (고양이)](사진: 베로니크 호의 고양이 선실. 펠리세트 고양이 역시 결박당한 채 우주로 쏘아 올려졌다. [베로니크 호 - 펠리세트 (고양이)] / ⓒ japantimes.co.jp)


펠리세트는 루머도 있는데, 원래 최초의 우주 고양이로 선발된 것은 '펠리스'라는 수컷 고양이였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발사하는 날 도망을 가버려서 암컷인 펠리세트가 대신 탔다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확실한 뒷이야기도 있는데, 사실 발사될 때까지 이 고양이에게는 이름이 없었습니다. 정이 들면 안 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름을 붙이지 않았지만, 우주비행 성공 후 언론이 펠리세트라고 이름을 붙여 준 것이었습니다. 


사진: 펠리세트와 함께 훈련을 받았던 고양이들. 머리만 내민 채 답답하게 보관당했다. [베로니크 호 - 펠리세트 (고양이)](사진: 펠리세트와 함께 훈련을 받았던 고양이들. 머리만 내민 채 답답하게 보관당했다. [베로니크 호 - 펠리세트 (고양이)] / ⓒ o.aolcdn.com)


1963년, 베로니크 호의 펠리세트도 대기권까지 갔다 왔습니다. 몸에 각종 센서를 부착하고 벨트로 묶인 상태에서 156km의 상공을 15분 동안 비행하며 여러 가지 정보를 보내왔습니다. 그 중 5분은 완전 무중력 상태였습니다. 

스푸트니크 2호의 라이카와 다르게 펠리세트의 우주비행은 순조로웠습니다. 귀환 캡슐은 낙하산에 매달려 무사히 되돌아오게 만들었습니다. 


사진: 펠리세트가 프랑스 우주동물비행에 선발되었지만, 고양이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인 것이다. [베로니크 호 - 펠리세트 (고양이)](사진: 펠리세트가 프랑스 우주동물비행에 선발되었지만, 고양이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인 것이다. [베로니크 호 - 펠리세트 (고양이)] / ⓒ ibtimes.co.uk)


독일의 V-2 로켓의 정보를 빼돌린 미국, 소련뿐만 아니라 프랑스도 베로니크 호의 펠리세트 고양이를 통해서 우주에 대한 각종 정보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연구가 끝나자 펠리세트는 안락사가 결정되었고, 몇 달 후 폐기되듯이 안락사를 당했습니다. 동물애호가들은 스푸트니크 2호의 라이카 개의 최후와 베로니크 호의 펠리세트 고양이의 최후에 지금도 가슴 아파합니다. 





우주동물 비행에 희생된 동물들


미국의 앨버트라는 원숭이, 소련 스푸트니크 2호의 라이카라는 개, 프랑스 베로니크 호의 펠리세트 등의 비극적인 동물들은 인간의 우주비행을 위해 희생되었습니다. 

우주개발 사업에는 생쥐나 개구리는 물론이고 거미나 바퀴벌레 같은 것들도 동원되었습니다. 


사진: 인간의 우주비행을 위해 생쥐나 다람쥐, 바퀴벌레, 개구리, 거미, 개, 고양이 등이 우주로 쏘아올려졌다. [우주동물 비행에 희생된 동물들](사진: 인간의 우주비행을 위해 생쥐나 다람쥐, 바퀴벌레, 개구리, 거미, 개, 고양이 등이 우주로 쏘아올려졌다. [우주동물 비행에 희생된 동물들] / ⓒ toptenz.net)


끈질긴 생명력으로 인류가 망해도 살아남을 것이라는 바퀴벌레도 처음에는 우주에서 살아남기가 힘들었습니다. 안전하게 우주에 도착하여 생활하는 상황에서도 50% 가량의 바퀴벌레가 죽어버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국은 새끼를 낳는데 성공을 해서 절반의 성공은 거두었습니다. 

또한 거미도 무중력 상태에서 거미줄을 치는데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미래에 우주로 이주하여 살게 될지도 모르는 인류... 그 밑바탕에는 라이카나 펠리세트 같은 동물들의 희생이 있었다. [우주동물 비행에 희생된 동물들](사진: 미래에 우주로 이주하여 살게 될지도 모르는 인류... 그 밑바탕에는 라이카나 펠리세트 같은 동물들의 희생이 있었다. [우주동물 비행에 희생된 동물들] / ⓒ Jonny Lindner)


대부분의 미래 학자들은 먼 미래에 인류는 지구를 떠나 이주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라이카나 펠리세트 같은 동물들이 죽어가면서 쌓은 토대 위에서 인류의 생명이 연장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해서 너무 쉽게 잊혀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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