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마윈이 영어를 잘한 이유, 성공한 과정은 어떤가요?

A 마윈 알리바바 회장 - 짝사랑과 영어실력, 중국 부자의 성공스토리

중국 부자 1위로 올라선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성공스토리는 각종 마케팅 강연에서 예를 들 정도로 유명합니다. 그외에도 마윈이 영어선생님을 짝사랑해서 영어를 잘하게 되었다든가, 수학 낙제에도 불구하고 IT사업의 선두기업을 만들어낸 일화들은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이야깃거리가 됩니다. 가난한 항저우의 한 소년이 세계적인 갑부가 되는 과정을 추적해 보았습니다.

알리바바 마윈, 영어선생님을 짝사랑하다

중국의 온라인 전자상거래 회사인 '알리바바'의 회장 '마윈'은 중국 상하이 인근의 도시인 '항저우' 출신입니다. 마윈의 성공스토리가 화제인 것은 가정환경이 가난했고 공부도 잘하지 못했으며 대학입학과 취업에서도 낙제생이었던 과거의 이력이 더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공부에 있어서는 특이한 일화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영어선생님을 짝사랑하여 영어를 열심히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윈은 수학을 매우 못했기 때문에 여선생님을 짝사랑하게 된 사연은 그의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사진: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회장인 마윈의 강연모습. [마윈 알리바바 회장 - 짝사랑과 영어실력, 중국 부자의 성공스토리] / ⓒ 好樣視覺影像)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때까지 줄곧 학교 대표를 지냈다고 합니다. 그만큼 주변인과 잘 어울리고 앞에 나서서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있었다고 하지만, 성적은 언제나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중학교에 갈 성적이 안 되서 초등학교를 1년 더 다녔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으나, 마윈이 영어선생님을 짝사랑한 이후 그의 영어실력은 대단한 재산이 됩니다. 중학교 때 새로 부임한 처녀 영어선생님은 어린 마윈에게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눈에 띄기 위해서 마윈은 영어공부에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사진: 해외에서도 유창하게 인터뷰를 하는 모습은 마윈의 영어실력이 수준급이기 때문이다. [알리바바 마윈, 영어선생님을 짝사랑하다] / ⓒ World Economic Forum)

마윈이 짝사랑한 영어선생님으로 인해 마윈의 영어실력은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그런 마윈에게 영어선생님은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용기를 가지고 외국인에게 말을 걸어보라는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다른 이들은 영어저자인 '리양'의 "두려움을 떨쳐라"라는 글 때문이라고도 하지만, 어쨌든 마윈은 외국인이 많이 오는 호텔에 찾아가서 무작정 말을 걸고는 했다고 합니다. 이후 마윈은 9년간이나 영어방송을 들어가며 공부했고 결국 대학에서 영어강사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진: 마윈의 일화 중에는 중학교시절 영어선생님을 짝사랑했었다는 얘기들이 떠돌고 있다. [알리바바 마윈, 영어선생님을 짝사랑하다] / ⓒ Rico Shen)

마윈이 영어선생님을 짝사랑하여 영어실력이 늘었다는 것은 단순한 사건이 아닙니다. 우연하게 한 방송에서 용감한 청년을 찾는 몰래카메라에 찍히면서 그의 영어실력이 알려지며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인연으로 도시의 해외업무를 대신 봐주기 위해 미국 출장을 가게 되었고, 거기에서 인터넷이라는 큰 물결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중국으로 돌아온 마윈이 우여곡절 끝에 알리바바를 창업하면서 중국 최고의 부자가 되는 길이 열렸습니다. 마윈이 짝사랑한 영어선생님은 영어뿐만 아니라 그의 인생에 큰 발판을 마련해준 사람이었습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성공스토리

마윈은 한자로 馬雲인데, 우리 발음으로는 '마운'입니다. 외국에서는 '잭 마'라고 부릅니다. 항저우에서 태어난 그의 부모는 경극배우였습니다. 경극이 사양길에 들었기 때문에 가정형편은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더구나 마윈은 못생긴 얼굴에 키가 작고 체구까지 작아서 불리한 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성격은 외모와 전혀 달랐습니다. 결코 순순히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달라붙었기 때문에 싸움닭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성적이 항상 문제였지만 중학교 때 영어선생님을 짝사랑하면서 영어에서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진: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의 영어버전 사이트. 인터넷 화면 캡처. [마윈 알리바바 회장 - 짝사랑과 영어실력, 중국 부자의 성공스토리] / ⓒ alibaba.com)

그러나 수학을 너무나 못했기에 대학진학이 문제였습니다. 대학시험에서 번번이 떨어져서 마윈은 삼수생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윈은 대학진학의 꿈을 접고 장사를 했습니다. 또 얼마 후, 호텔에 취업하려고 했지만 키가 작다고 거부당했습니다. 경찰시험에도 5명 중 혼자 탈락했고, 중국에 진출하는 KFC에 지원한 응시자 중에서도 혼자 떨어졌습니다. 책을 읽다가 깨달은 바가 있어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지만, 이번에도 수학 때문에 떨어질 뻔 했습니다. 그러나 지원 대학이 지방의 낮은 대학이어서 미달사태가 나서, 운 좋게 항저우 사범대학의 외국어과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수많은 실패에도 꺽이지 않은 성공스토리는 마케팅 연설에서 자주 인용되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성공스토리] / ⓒ COP PARIS)

이때부터 마윈의 운명이 달라졌습니다. 마윈이 영어선생님을 몰래 짝사랑하며 익혔던 영어실력을 인정받으며 졸업 후엔 영어강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당시 12달러였던 월급은 우리 돈으로 월 1만5천원밖에 안 되었지만 실력이 있어서 인기강사로 불렸습니다. 그러다가 1992년 통역회사인 '하이보'를 설립했지만 일거리가 없어서 고전을 했습니다. 급여를 줄 돈이 없어서 방문판매를 하여 돈을 벌어서 직원들 월급을 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방송국의 몰래카메라에 나오며 마윈은 영어실력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또 한 번의 인생역전 드라마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사진: 알리바바 회장 마윈은 컴맹이면서도 IT회사로 세계적 갑부가 되었다. 물론 그 사이 네트워크 사업으로 많은 공부를 했을 것이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성공스토리] / ⓒ Andreas Weigend)

영어실력을 인정받고 해외 출장업무를 대신하게 된 1995년, 마윈은 미국에서 인터넷이라는 것을 접합니다. 이 신기한 신문물은 그에게 세계 경제의 흐름을 경험하게 되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마윈은 컴맹에 가까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 귀국하여 '차이나 옐로우페이지'라는 중국 최초의 인터넷 회사를 차렸습니다. 그래도 아직 성공은 멀었나 봅니다. 중국에 진출하는 외국 자본에 처참히 무너진 후 할 수 없이 정부의 네트워크 부서에 입사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그저 직원일 뿐인 환경이 마윈에게는 맞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1999년, 직장을 그만두고 '알리바바'를 설립하여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알리바바의 회장 마윈, 중국 부자 1위가 되다

마윈은 영어선생님을 짝사랑하여 영어를 열심히 공부한 학생에서 영어강사로 변신하였고, 컴퓨터도 잘 모르던 컴맹에서 IT기업의 사장으로 한 번 더 진화하였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를 창업한 초기만 해도 기업가치가 저평가되어 투자를 받을 형편이 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마윈을 인정해 준 것은 외국기업이었습니다. 미국의 한 업체로부터 투자를 지원받았고, 한국인 교포인 미국의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에게서도 투자를 받았습니다. 단 6분 만에 손정의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낸 일화는 또 하나의 화제거리이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 싸움닭으로 불린 성격만큼이나 마윈의 특이한 점은, 무협소설을 매우 좋아해서 사무실 곳곳에 무협지의 건물이름을 붙여놓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마윈이 김용의 무협소설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알리바바를 같이 창업한 18명의 창업주를 중국인들은 '십팔나한'이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창업 초기에 하루 17시간을 일했었다고 합니다. 또한 마윈이 제시한 알리바바의 9가지 핵심가치를 검법 이름인 '독고구검'이라고도 합니다. 마윈의 알리바바는 2014년 미국 증시에 공개되며 일대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로인해 마윈은 드디어 중국 부자 1위, 세계부자 24위에 올라섰습니다.

원래 성공한 기업가에게는 갖가지 무용담이 끊이지 않고 우상처럼 숭상되는 문제점도 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봐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윈이 영어선생님을 짝사랑해서 영어강사가 되었다는 것도 본인 입이 아니라 타인에 의해 전파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마윈은 성공스토리로 주목받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비판도 꽤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정부의 비민주적인 처사를 옹호하기도 하고, 정부가 민간경제에 개입하는 것을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자유주의 경제체제와는 사뭇 다른 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35세가 되어서도 가난하면 본인의 잘못이라는 금전만능주의식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마윈 회장의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매출액은 540조원이 넘고 마윈의 재산은 26조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중국 인구가 많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거대 성공은 굳이 알리바바가 아니라도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긴 합니다. 알리바바 회장 마윈은 직원들과 물구나무서기를 한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세상을 고정된 시각으로 보지 말고 다른 눈으로도 볼 줄 알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경제든 학문이든 간에 성공스토리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특징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않고 새로운 것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성공스토리는 '운'과 '의지'가 만날 때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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