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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 신데렐라와 유리구두, 낙타와 바늘 - 번역의 착각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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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 신데렐라와 유리구두, 낙타와 바늘 - 번역의 착각들

키스 키스세븐 2016. 1.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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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 신데렐라와 유리구두, 낙타와 바늘 - 번역의 착각들] 





한 웹 번역 서비스에 '옛날에 백조 한마리가 살았습니다'라고 입력하면 'Once upon a time there lived a 100,000,000,000,001'라고 번역되어 나와서 웃음을 주곤 합니다.

역사적으로도 번역의 오해로 인한 일화들이 꽤 많습니다. 천고마비, 신데렐라와 유리구두, 낙타와 바늘귀 등 번역 착각에 의한 대표적인 사례 몇 개를 살펴봅시다.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아니라 털신 실내화라구?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 중에도 이런 논란은 있습니다. 동화 신데렐라에 나오는 유리구두는 오타에 의한 실수라는 논란입니다. 그 주장에 의하면 신데렐라에 등장하는 유리(verre)를 뜻하는 단어가 털(vair)로 해석되었어야 맞다고 합니다. 신데렐라를 지은 샤를 페로의 작품은 당시에 꽤 유명했기 때문에 이미 19세기부터 이런 주장은 있었습니다. 털(vair)을 유리(verre)로 잘 못 번역했다는 얘기는 그래서 생긴 것입니다.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는 털신이라는 주장이 있다 / 출처: flickr.com)


vair은 다람쥐과의 작은 설치류의 털입니다. 더구나 이런 신발은 보온을 위한 실내용 신발입니다. 알려진 것처럼 굽이 높은 구두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의 시각에서는 유리구두가 더 환상적인 느낌을 주지만, 신데렐라가 마법으로 얻은 마차, 드레스, 장신구 등 중에서 유리구두만 당시에는 만들 수 없는 것이므로 설득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샤를 페로가 펴낸 책 제목 자체가 털(vair)이 아니라 유리(verre)이기 때문에 아직도 맞다, 아니다의 논란이 계속됩니다.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


성경에는 부자가 천국에 가기는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읽는 사람들은 뜬금없이 낙타에 바늘이 등장하는 것에 의아해하기도 합니다. 

부자는 돈을 많이 번만큼 남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하였으니 그만큼 더 선행하라는 뜻도 있고, 가진 것에 집착하면 신의 말씀대로 살기가 어렵다는 뜻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번역의 착각에 의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타라는 주장과 실제로 바늘귀라는 성문이 있었다는 주장이 있는 낙타와 바늘귀)


히브리어로 된 성경을 번역하던 중 밧줄(gamta)을 낙타(gamla)로 잘 못 적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정말 밧줄을 낙타로 잘 못 번역한 것이라면 매우 황당한 실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실 대신 밧줄을 바늘귀에 넣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 더 말이 됩니다. 그러나 가장 많이 알려진 설이지만 실제 고대 유물에서 낙타라고 쓰여진 문서를 발견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또 다른 설에는 실제로 당시에 바늘귀라는 성문이 있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 바늘귀라는 성문은 너무 작아서 낙타 등의 출입을 금했는데, 그렇다면 당시의 상황을 빗대어 풍자한 말이 되며 번역도 제대로 한 것입니다. 즉, 낙타가 사실은 밧줄이었다면 번역을 착각한 것이고, 실제로 당시에 바늘귀라는 성문이 있었다면 제대로 번역한 것인데, 어느 설이 진실인지는 아직 확인을 할 수 없습니다.





천고마비는 좋은 계절이 아니라 근심의 계절


가을이 되면 자주 접하는 말이 있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니 독서를 합시다'는 가을에 독서를 권하는 문구로 많이 사용됩니다. 날씨가 좋은 계절이니 책 읽기에 알맞다는 말입니다. 천고마비(天高馬肥)는 추고마비(秋高馬肥)에서 왔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추고마비는 이강의 정강전신록 외에도 사기, 한서, 증소미도에서도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고서들에서 사용한 천고마비는 우리가 지금에 사용하는 가을 날씨가 좋다는 의미와는 크게 다릅니다.



(중국인은 항상 북쪽 민족의 침략을 두려워했었다 /출처: wikimedia.org)


"臣恐秋高馬肥, 虜必再至, 以責前約"

이 부분은 이강의 정강전신록의 일부입니다. 내용을 보면 가을의 날씨가 좋아지고 말이 살찌면 오랑캐가 다시 쳐들어 올까봐 걱정된다는 얘기입니다. 중국의 한족은 항상 잘난 척을 해 왔지만 역사를 살펴보면, 북쪽 민족들이 쳐들어 올까봐 언제나 전전긍긍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리장성을 쌓게 된 것이 중국인입니다.

이렇게 원문에서는 가을 날씨가 좋아지면 걱정을 하게 된다는 것이, 지금에는 그냥 가을 날씨가 좋다는 부분만 따다가 원문과 다르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천고마비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번역을 잘 못하는 것을 “오역”이라고 부릅니다. 번역을 오해하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번역실력이 없다기 보다는 착각에 의한 번역인 것입니다. 때로는 이 때문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우리도 모르게 곳곳에 숨은 채로 우리의 생각을 바꿔 놓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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