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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법 예시(제유법, 환유법 예시)와 은유법과의 차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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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법 예시(제유법, 환유법 예시)와 은유법과의 차이

키스세븐지식 2015. 12.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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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법 예시(제유법, 환유법 예시)와 은유법과의 차이] 





시를 쓸 때, 직접 표현하는 것보다 대유법 등의 비유를 통한 수사법을 사용하면 훨씬 느낌이 강해집니다. 

사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대유법을 매우 많이 사용합니다. 욕설마저 대유법을 이용한 것이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막상 시험을 치면 잘 틀리고 헷갈리기까지 하는 것이 대유법, 활유법 같은 것입니다. 쉬운 우리말을 잘 쓰지 않는 한자말로 정의해 놓았으니 더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대유법은 그 안의 제유법과 환유법을 알면 생각보다 재미있는 수사법입니다. 





대유법이란 무엇인가? - 은유법과 대유법의 차이 


일상에서 거의 쓰지 않는 제유나 환유 같은 단어로 설명돼서 어렵게 느껴지는 대유법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대유법(代喩法)이란 대신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대신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이해가 쉬울지도 모릅니다. 직접 그 대상을 말하지 않고 그 대상이 떠오를만한 것을 대신 말하는 방법입니다. 



(은유법은 비교하려는 대상도 언급이 되지만, 대유법은 비교되는 표현만 언급된다)


가장 많이 쓰이는 대유법의 예시인 "빵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라는 문구에서처럼 빵은 식량이란 단어가 떠오르도록 대신 사용한 표현입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욕설인 Shit도 대유법의 예시입니다. 대체로 '젠장'이라고 번역되지만 shit는 똥을 말합니다. 즉 이 단어를 쓰면 더러운 상황이나 최악의 경우를 대신 나타내는 표현이 되겠습니다. 


은유법과 대유법의 차이는 은유법은 실제 대상과 대신하려는 표현이 같이 나오는 반면, 대유법은 실제 대상은 쓰지 않고 대신하는 표현만 온다는 것입니다. 

은유법의 예시로 "사랑은 하트"처럼 비교하고픈 사랑과 하트를 직접 언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유법의 예시로 "너에게 하트를 주고 싶어"처럼 사랑이란 단어 대신 하트만 언급합니다. 

은유법의 예시에서는 '사랑=하트'이지만, 대유법의 예시를 보면 '너=하트는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둘 다 직접 언급되지 않으면 대유법으로 보면 됩니다. 






대유법의 제유법은 종류가 같은 것을 쓴다 


그리고 대유법에는 두 가지 표현법이 있는데, 제유법과 환유법이 있습니다. 

제유법은 한자로 끌 제(提)자를 쓰는데 이끌다, 다스리다, 대강 등의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유법의 제유법은 말하고자 하는 대상의 전체 중 하나를 끌어와서 대신 표현합니다. 하나를 말하면 전체를 짐작할 수 있는 방법이란 뜻입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 자유와 인간다운 삶이 더 중요하다는 뜻)


제유법에 해당하는 대유법 예시로 가장 많이 드는 것이 빵과 들입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수 없다"에서 빵은 식량 중의 일부분이고 식량을 예를 들어 표현한 것입니다. 또 다른 대유법 예시로, 이상화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서 들은 국토를 의미합니다. 산, 들, 바다 등등의 우리 국토 중에서 들을 예로 든 표현법입니다. 


북한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 중에도 제유법에 해당하는 대유법 예시가 있습니다. "흰 쌀밥에 고깃국"이란 말은 잘 먹고 잘 살게 해 주겠다는 공산주의 선전에 사용됩니다. 

고기는 보기 힘들고 잡곡만 먹던 당시 하층민들에게 흰 쌀밥과 고깃국은 잘 사는 사람들의 먹거리였던 것입니다. 

환유법이 특징은 같아도 종류가 다른 것을 사용하는데 비해서 제유법은 특징도 같고 종류도 같은 것을 사용합니다. 






대유법의 환유법은 특징만 같으면 된다 


대유법 중에서 환유법은 한자로 바꿀 환(換)자를 쓰는데, 대상을 특징이 유사한 다른 것으로 바꾸어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같은 대유법이지만 제유법이 같은 종류의 것을 대신 사용한 것에 비하여, 환유법은 다른 종류의 것을 대신 사용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환유법에 해당하는 대유법의 예시로 가장 많이 드는 것은 "펜은 칼보다 무섭다"는 것입니다. 이는 문화가 무력보다 더 영향력이 있다는 뜻인데, 펜의 필기구로써 글을 쓰는 상징일 뿐 필기구 자체가 문화에 속한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펜은 칼보다 더 강하다? 문화의 힘이 무력보다 더 영향력이 있다는 뜻)


즉 문화의 일부분은 아니지만 글이라는 문화를 만드는 도구로서 대신 사용된 것입니다. 

또  다른 대유법 예시인 "간판을 보고 신입사원을 뽑는다"는 말도 있는데, 이는 외모나 출신학교를 의미합니다. 간판이 출신학교의 일부분은 아니지만 겉모양을 중시한다는 특징 때문에 대신 사용된 사례입니다. 


환유법에 해당하는 대유법 예시의 또 다른 것에는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등의 속담이 있습니다. 만약 이 말에 제유법을 적용하려면 '인삼도 약에 쓰려면 없다' 등 약 종류 중의 하나가 쓰였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속담은 아무리 흔한 것도 정작 필요할 때는 없다는 뜻이므로 주제는 약이 아니라 "흔한 물건"이어야 하기 때문에, 약과 관계없어도 개똥이란 표현을 쓴 것입니다. 

이처럼 환유법은 종류가 달라도 특징만 같다면 원래 뜻을 생략하고 대신 쓸 수 있는 방법임을 알 수 있습니다. 






대유법, 제유법, 환유법이 좋은 점과 아쉬운 점 


사실을 그대로 말하는 것보다, 사실을 말하지 않고 비유해서 말하면 훨씬 더 인상에 강하게 남습니다. 나이팅게일은 간호사였다는 것보다 나이팅게일은 백의의 천사였다고 하는 것이 더 잘 와 닿는 것과 같습니다. 

어느 나라인지를 막론하고 속담은 유행어의 경향이 강합니다. 사람들이 자주 따라 썼기 때문에 속담으로 남은 것이고, 그만큼 인상이 강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모기 잡으려고 칼 빼든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등잔 밑이 어둡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 등등 대유법을 사용한 속담은 매우 많습니다. 

이렇게 표현하면 재미가 있기 때문에 기억에도 잘 남습니다. 한번 더 생각해 봐야 말뜻을 이해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서 역시 강하게 전달됩니다. 



(알고 보면 생각보다 일상생활에서 대유법을 많이 쓰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제유법이니 환유법이니를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말을 만들고 흔하게 사용하는 것이 대유법이지만, 괜하게 잘 쓰지도 않는 한자말인 대유, 제유, 환유 같은 명칭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니 시험에서는 틀립니다. 언어의 특성을 공부하자는 시험문제인지, 시험을 치기 위한 시험문제인지 주객이 전도된 것이 국어교육의 현실인 것입니다. 

대유법, 제유법, 환유법이 아니라 대신법, 상징법, 바꾼법이라고 써도 크게 문제가 없을 수사법을 더 어렵게 해놓고는 공부하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이는 그러면 학문적으로 어떻게 구별하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핵심은 교육방향 자체가 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이 틀에 갇혀 있으면 시도도 해보지 않는 법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언어의 특성을 배우는 것이 목적이라면 누구나 그 뜻을 상상할 수 있는 명칭으로 설명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왜냐면, 누구나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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