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연쇄살인 사건을 그린 영화 차일드44 - 실화의 줄거리]
차일드44라는 소설이 2008년 발표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영화 차일드44는 동명의 소설 차일드44를 영화화한 것입니다. 실제로 러시아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아동 연쇄살인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12년 동안 53명의 아동과 여성을 살인했던 실화 속의 인물은 안드레이 치카틸로입니다. 영화 차일드44는 그를 쫓는 비밀요원의 활약상을 담은 범죄스릴러물입니다.
영화 차일드44와 소설 차일드44의 줄거리와 정보
소설 차일드44는 1부 차일드44, 2부 스크릿 스피치, 3부 에이전트6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설 차일드44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기에 더욱 과심을 모았지만 영화 차일드44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적 상상력을 보태고 있습니다.
소설 차일드44는 400만부 이상이 팔린 소설가 톰 롭 스미스의 작품이고 영화 차일드44는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이 연출하였습니다.
주인공 레오역에는 톰 하디가 열연했고 게리 올드만, 조엘 키나반, 누미 라파스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극의 긴장도를 높입니다.
영화 차일드44의 실화가 화제인 것은 그 잔혹성과 엽기성이 놀랄만한 사건이라는 데에 있습니다. 소설 차일드44와 영화가 1950년대 소련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 이 사건은 1978년부터 1990년까지 소련을 무대로 한 실화입니다. 우크라이나와 우즈베크 지역에서도 살인사건이 벌어졌으니 인명피해가 장기간 넓은 지역에서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봉 영화 차일드44의 커버 포스터)
차일드44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범죄율 0%라는 선전으로 공산주의 체제를 자랑하던 소련에서 언젠가부터 아이들이 하나 둘 실종되기 시작합니다. 과거 소련은 완벽한 국가에 범죄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 사회였습니다.
단순 기차 사고 등의 사고로 처리되어 사회적 이목을 피해가던 이 사건에 대해 주인공인 비밀요원 레오(톰 하디)도 크게 의구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라는 줄거리로 차일드44의 서막은 시작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랑하던 부인이 스파이로 지목되고 차마 고발하지 못했던 레오는 민병대로 좌천됩니다. 거기서 민병대 대장인 게리 올드만을 만나는데, 출동한 현장에서 과거에 본 듯한 사건을 다시 접하게 됩니다.
차일드44의 주인공은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모두 동일한 범인에 의해서 저질러졌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완벽한 국가라는 환상을 지키기 위해 이를 방해하는 듯한 국가라는 장벽이 있었고, 영화 차일드44는 단순히 범인과의 싸움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와의 싸움을 개인이 벌여나가는 줄거리가 됩니다. 완벽한 국가라고 위장된 집단사회의 위선된 은폐에 대한 고발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차일드44 예고편 : 2015년 5월 28일 개봉)
53명의 연쇄살인 사건는 실제하는 차일드44의 실화
영화 차일드44의 모티브가 된 실화의 범인은 바로 안드레이 치카틸로입니다.
안드레이 치카틸로가 잡혔을 때 사람들은 매우 놀랐습니다. 결혼해서 딸과 아들까지 있었을 뿐만 아니라 혈액형과 다른 DNA를 소유한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살해당한 시체에서 발견한 정액에서 감식된 혈액형을 단서로 범인을 쫓았으나 혈액정보와 일치하는 범인을 잡지 못하고 사건이 미궁에 빠졌습니다. 안드레이 치카틸로를 용의자로 의심하다가도 혈액정보가 다르니 제외하였던 것입니다. 안드레이 치카틸로는 아주 특이한 사람이었습니다. 매우 희귀하게도 실제 혈액의 혈액형과 정액의 혈액정보가 달랐다고 전해집니다.
(아동 44명 등 총 53명을 연쇄살인한 안드레이 치카틸로)
범인은 사건현장에 다시 나타난다는 말이 있듯이 살인현장에 다시 나타나곤 하는 그를 수상하게 여긴 수사관이 끈질긴 추적 끝에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무려 12년간을 53명이나 죽이며 유유히 범행현장을 둘러보았던 것입니다.
그가 12년 간 죽인 사람들은 차일드44에 나오는 것처럼 아동만을 대상으로 했던 것이 아니라 여성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화 제목은 차일드44이지만 실제 피해자 수는 53명이나 됩니다.
더구나 안드레이 치카틸로는 지능적이게도 수사에 혼동이 생기게 하기 위해 소년도 강간하고 죽였다고 합니다. 일부러 소년도 죽임으로써 여성대상 범행이 아닌 것처럼 위장하였던 것입니다.
안드레이 치카틸로의 엽기적인 살인행각은 차일드44에 나오는 것보다 더 충격적입니다.
아이들과 미성년자, 여성 등 힘이 약한 피해자만 골라서 강간과 살인을 했으며 심지어 신체를 절단해서 죽였습니다.
일설에는 피해자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신체를 도려내는 것을 보게 한다거나, 살덩이를 집에 가져가서 인육을 먹었다는 얘기까지 있었을 정도로 사회적 충격은 매우 컸습니다.
실제로 살해당한 시신들은 여기저기 살이 찢겨서 짐승의 습격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수사관과 함께 범죄 현장재현을 하고 있는 안드레이 치카틸로)
차일드44의 실화에서 범죄를 저지른 안드레이 치카틸로의 삶은 어린 시절부터 순탄치 않았다고 합니다.
부모가 그를 거칠 게 대했고 야뇨증 때문에 심한 창피를 당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서 부친은 독일군에 잡히기도 했고 특히 모친과의 사이가 안 좋았다고 전해집니다.
선천적으로 허약체질인데다가 너무 가난해서 영양부족까지 있었으며 어릴 때부터 어울리지 못하여 왕따로 성장을 했습니다.
소설과 영화 차일드44의 모티브가 된 실화의 안드레이 치카틸로는 1990년에 체포되었고 1992년 사형 당했습니다.
그는 재판을 하는 동안에도 웃거나 소란한 행동을 하고 공격적으로 구는 등 싸이코패스적인 행동을 하였습니다. 결국 총살형을 받았다고 합니다.
영화 차일드44는 원작자 톰 롭 스미스도 만족해했을 정도로 원작을 잘 표현했다고 전해지는데, 2013년에 개봉한 "베를린"이란 영화와 비교해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소설 차일드44와 너무 비슷하다는 논란이 있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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