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잠영금지에 대한 일화 (수영대회에서 잠수로 경기를 치르면 안 된다?)]
잠영이 유행이 되며 수영경기가 혼란을 겪다
수영은 물을 헤엄치는 스포츠입니다.
잠수는 물속에 들어가 있는 것이고 잠영은 잠수를 한 상태에서 수영을 하는 것입니다.
수영은 물에서 헤엄을 치는 경기인데 헤엄을 치는 경기에서 잠수로만 수영경기에 참가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과거에는 이에 대한 규제가 없었습니다. 잠수를 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고, 자유형을 기준으로 할 때 수영경기의 거리가 50m, 100m, 200m, 400m, 1500m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처럼 긴 거리를 잠수만으로 수영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집니다.
미국선수인 버코프가 수영경기에서 엄청난 거리를 잠영을 하였던 것입니다.
긴 거리를 숨도 쉬지 않고 잠영만으로 경기를 치렀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수영이라는 것의 정의가 물속에서 헤엄치는 것을 통칭해야할지, 호흡과 동작을 통해 수영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정의해야할지의 논쟁이 생긴 것입니다.
잠영에 비해 수면 위에서 팔을 저어 간다면 물과의 마찰 때문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상황이다 보니 폐활량만 좋다면 너도나도 잠영을 시도하려고 할 것이 뻔했습니다. 분명 수영에는 접영, 평영, 배영이 있는데 수영 경기의 정의가 다 흔들릴 상황이었습니다.
아무튼 버코프 이후로 버코프를 따라서 수영경기에서 잠영으로 돌파하려는 시도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수영경기에서 무한잠영은 금지되고 15m 잠영거리 제한을...
러시아에도 데니스 판크라토프라는 선수가 잠영으로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거의 45m를 잠영만으로 전진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숨을 참는 것만이 아니라 물속에서 잠영을 전력으로 질주할 수 있다는 능력이 더욱 놀라웠습니다.
결국 1988년 서울올림픽 수영경기에서 문제가 커집니다.
일본의 스즈키 다이치가 100m 배영경기에서 30m이상을 잠영으로 수영해서 금메달을 따게 되었습니다. 완전히 이슈가 되어 버렸고 어디까지를 수영으로 봐야 할지에 대해 논란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1998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부터는 잠영의 제한 거리를 두게 되었습니다.
원래 수영에서 스타트 후의 입수경과 시간 때문에 일정부분 잠영을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일반적인 선수도 보통 7~8m이상을 잠영을 한 뒤에 수면으로 나와서 수영을 하게 됩니다. 또한 반대편 벽에서 턴을 돌때도 잠영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이것을 일명 돌핀킥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잠영을 완전히 금지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잠영의 거리제한을 두게 되었습니다. 이후의 잠영 거리제한은 15m입니다. 이렇게 하여 무한잠영에 대하여는 잠영금지 조취가 내려지게 되었습니다.
위의 동영상은 인터넷 상에서 "잠영이 금지된 이유"라는 제목으로 화제가 되었던 동영상으로, 잠영만으로 수영경기에서 1위를 한 힐 테일러의 1998년 경기 중계 장면입니다. 동영상에서 보면 놀라운 폐활량으로 끝까지 잠영만으로 완주해서 1위를 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해지는 얘기로는 결국 이 선수도 실격을 당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기네스 신기록에 오른 잠영의 기록은 232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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