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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오페라를 이끈 카스트라토의 역사와 카운터테너의 팔세토 가성 창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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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오페라를 이끈 카스트라토의 역사와 카운터테너의 팔세토 가성 창법

키스세븐지식 2015. 3.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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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오페라를 이끈 카스트라토의 역사와 카운터테너의 팔세토 가성 창법]

 




여성의 음역으로 노래를 부르는 남자들 


성악가의 음역은 대체로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콘트랄토(알토), 테너, 바리톤, 베이스로 나눕니다. 

여자의 음역이 소프라노가 가장 높고 남자의 음역은 테너가 가장 높습니다. 콘트랄토는 여자의 음역 중 가장 낮은 높이로 중성적인 매력이 강한 음역입니다. 



그런데 남자의 가장 높은 음역인 테너를 뛰어넘어 여자의 소프라노까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남자 성악가가 있으니, 이를 카스트라토와 카운터테너라고 부릅니다. 카운터테너는 여성의 알토를 대신 맡기도 합니다. 세계 3대 카운터테너 가수의 노래를 들어보면 여성 성악가의 노래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감정과 표현이 여성적입니다. 


하지만 카스트라토와 카운터테너는 많이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시대적으로도 차이가 있으며 창법도 차이가 납니다. 둘 다 여성의 음역에 도전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신체적으로는 진짜 여자처럼 된 남성과 여성을 흉내 낸 남성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중국의 경극에서 보는 것처럼 유럽도 중세에는 여자가 공개적인 공연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자가 여성의 역할을 해야 했는데 이런 필요성 때문에 카스트라토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여성의 사회활동을 금지하는 시대였기 때문에 소년시절부터 여성의 음역을 부를 수 있는 성악가를 만들기 위해 카스트라토들은 남성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카운터테너는 신체적인 포기 없이 높은 소리를 내는 팔세토 창법을 개발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팔세토 창법은 카스트라토의 창법과 그 의도에 있어서 완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출처: 영화 파리넬리의 한 장면)






영화 파리넬리의 울게하소서에서 보여 준 카스트라토 


카스트라토라고 하면 영화 파리넬리로 유명한 파리넬리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파리넬리의 울게하소서는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파리넬리라는 영화 덕분에 카스트라토와 카운터테너가 일반인들도 잘 아는 수준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파리넬리에서 여성의 음역으로 노래를 부르는 바로크 오페라 장면은 인상적입니다. 

카스트라토의 역사는 비잔틴제국 시대 때부터 있었다는 설이 있으나 실제로 기록이 남아 있는 것은 14세기의 스페인이라고  합니다. 이탈리아 등에서 특히 성황을 이루었는데 이 곳에서는 16세기 즈음에 많아집니다. 


유럽의 음악은 14~15세기 이후에 많은 발전이 이루어집니다. 특히 17~18세기에는 종교악과 더불어 기악, 합창에서 수많은 업적을 이룹니다. 

주류 성악은 성가곡이었지만 점차 대중적인 공연도 인기를 얻어 갔습니다. 

하지만 중세의 보수적인 관념 때문에 여성의 참여는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남성이 여성의 역할을 대신해야 했고 카스트라토가 출현하게 됩니다. 


이들은 변성기가 되기 전의 미성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하여 어린 시절에 내시처럼 거세를 했습니다. 남성호르몬이 성대의 변형을 일으키기 전에 제거해야 했던 것입니다. 영화로도 유명한 파이넬리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직접 여성화를 시켰습니다. 그렇다고 외모나 행동 자체를 여성처럼 한 것은 아닙니다. 영화 파리넬리를 보거나 모레스키의 사진들을 보면 편견을 가지지 않게 될 것입니다.





여성의 고음영역을 계속 연습하며 자라난 카스트라토들은 여성의 고음영역에 도달할 뿐만 아니라 여성에게서는 볼 수 없는 파워풀한 발성까지 가능했기 때문에 대중의 인기를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목소리와 화려한 오페라 의상, 연기등은 영화 파리넬리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카스트라토 창법처럼 높은 음역을 부르는 가수를 소프라니스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남성로서의 삶을 포기하는 대신 대중의 인기와 함께 부유한 생활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한해에 수천 명씩 지원하던 시대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운이 좋은 경우에 한합니다. 

자질이 부족하거나 인기를 얻지 못한 카스트라토들은 평생 놀림을 받으며 불행하게 여생을 살아야 했습니다. 

파리넬리, 세네지노, 카파넬리 등이 유명한데, 파리넬리는 명성과 부를 쌓아서 말년에는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았다고 합니다. 


18세기에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카스트라토는 나폴레옹이 이탈리아를 점령하면서 잠시 금지되기도 했었으나 20세기 초까지 명맥이 유지되었습니다. 마지막 카스트라토는 모레스키였습니다. 모레스키 이전의 카스트라토들은 육성을 음반으로 남길 수 없었으나 마지막 카스트라토인 모레스키의 노래는 다행히도 녹음된 것이 있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아래의 그의 노래는 녹음기술이 미약했던 20세기 초의 음원이므로 영화 파리넬리 수준의 것으로 기대할 정도는 아닙니다. 참고만 하세요.) 










팔세토 창법, 카운터테너의 뜻 


카운터테너의 노래를 즐기는 사람들은 세계 3대 카운터테너 가수, 또는 한국의 카운터테너 가수 등으로 음악을 찾아서 듣기도 하는데, 카운터테너의 뜻은 변성기를 정상적으로 지난 남성들이 여성의 고음역을 가성으로 부르는 것을 뜻합니다. 이런 가성발성법을 팔세토라고 부릅니다. count가 세어 올린다는 뜻이므로 카운터테너의 뜻은 익히 짐작되리라 봅니다. 


19세기 이후 법적으로 금지를 당한 카스트라토는 점점 줄어들어 명맥만 유지하다가 20초에 완전히 단절됩니다. 

그런데 20세기 초중반에 새로운 음악성향이 나타났으니 그것은 원곡의 방식을 되살리는 흐름입니다. 헨델, 비발디 등의 오페라 원곡의 맛을 그대로 표현하려는 시도는 카스트라토의 필요성이 다시 대두되게 하였고 이에 나타난 것이 카운터테너입니다. 


카운터테너는 강제적으로 변성기를 막는 카스트라토와는 다르게 발성법으로 고음을 냅니다. 물론 카운터테너의 음역은 카스트라토에 비해 낮고 성량도 여립니다. 카스트라토가 소프라노-메조소프라노 음역까지 발전한데 비해 카운터테너는 메조소프라노-알토 음역에 걸치며 부드러운 소리 위주의 창법을 구사합니다. 그러나 카운터테너 발성법은 점점 발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카운터테너 가수는 여성의 고음을 내기 위한 방법으로 팔세토 창법을 씁니다. 

팔세토란 우리말로는 가성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두성의 울림을 이용하여 고음을 내는 방법입니다. 목소리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흉복식 호흡에서 밀어 올린 힘을 비강과 머리에서 울리도록 하면 가늘고도 높은 소리가 납니다. 보통 조용히 흥얼거릴 때 사용하는 방법인데 이를 전문적으로 팔세토를 배운 가수를 카운터테너라고 하는 것입니다. 


카스트라토에 비하여 강한 고음은 구사하기 어려우나 팔세토 발성으로 부드럽고 높은 음역을 다룰 수 있어서 남성이 여성의 음역대를 부를 수 있게 됩니다. 세계 3대 카운터테너 가수들이나 인기있는 한국 카운터테너 가수의 노래를 들어보면 앞에서 말한 분류가 맞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창법이 발전된 상태입니다. 


팔세토도 성대도 어느 정도는 타고나야 하는데, 보통의 남성에 비하여 가늘고 팽팽한 성대근육을 가졌다면 고음을 내는데 더 유리합니다. 카운터테너 가수는 성대 중에서도 하부 1/3부분을 집중적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성대보다는 두성의 공명을 이용하는 것이므로 목소리의 힘을 빼고 코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좀 흥미로운 사실은, 보통 남성의 높은 음역을 테너가 부르기 때문에 카운터테너도 원래 테너였던 사람이 많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실제로 카운터테너 중에는 베이스나 바리톤처럼 낮은 음역의 성악가들이 많다고 합니다.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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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
(세계 3대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
(세계 3대 카운터테너)

데이비드 다니엘스 
(세계 3대 카운터테너)




본격적으로 카운터테너의 시대가 열린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로 보고 있습니다. 유명한 세계 3대 카운터테너 가수는 다니엘스, 숄, 아사와 등이 있고 유명한 한국의 카운터테너 가수로는 이동규가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선정한 세계 3대 카운터테너에는 이동규가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팝계에서 제랄드 졸링과 가요의 조관우 등도 파퓰러 팔세토 창법을 구사합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이들 덕분에 고음이면서도 감미로운 노래를 감상을 할 수 있으니 앞으로의 또 다른 카운터테너의 등장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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