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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산부인과 사망 사건
우유주사로 여배우 사망시킨 의사 면허 논란
우유주사란, 부유층들이 프로포폴을 말하는 은어입니다. 하얀색 액체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인데, 불법으로 이것을 진정제처럼 투약해 주는 병원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그중 하나가 2012년 터진 강남 산부인과 사망 사건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단역 출연 중이던 여배우가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불법 투약한 의사는 환자가 사망하자 한강 근처에 시신을 유기해 버렸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아내가 유기를 도왔다는 것이고, 또한 더욱 놀라운 것은 의사와 피해자가 관계가 있던 사이였다는 것입니다. 사건의 전말을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강남 산부인과 사망 사건 - 우유주사로 여배우 사망시킨 의사 면허 논란
유명 의대 출신 의사의 범행
2012년 7월, 강남의 H산부인과에서 사망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의사 김□□가 여배우 이□□에게 약물 혼합 투여 후 사망하자 시신을 유기했는데, 그 아내 서□□가 도운 것입니다. 결국 김□□는 징역 1년 6개월, 서□□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는데, 이후 김□□에게 의사 면허를 다시 발급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있어서 큰 논란이 있었습니다.
시신을 유기한 의사 김□□는 당시 45살이었으며, 명문 S대 의대를 졸업하고 S대 병원에서 인턴을 마친 엘리트 의사였습니다. S대 의대 외래교수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에게는 40살의 아내 서□□가 있었습니다. 30살의 피해자 이□□는 배우였으며, 유명하진 않지만 여러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김□□가 근무한 H산부인과는 강남 일대에서 M산부인과, C산부인과와 함께 '빅3 산부인과'로 불리는, 부유층과 연예인이 주로 찾는 고급 병원이였습니다. 이 병원은 당시 보도한 언론 검색에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성수대교 남단 사거리에 위치한 병원이라고 나오고 있습니다.
강남 산부인과 사망 사건
2012년 7월 30일 밤, 산부인과 의사 김□□가 여배우 이□□에게 "영양제 맞을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사건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김□□가 술을 마시면서 보낸 메시지를 보고, 이□□는 밤 11시쯤 그가 일하는 산부인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수면 유도제인 미다졸람과 포도당 영양제를 섞어 투여했습니다.
미다졸람은 프로포폴과 함께 수면내시경 등 수면 마취에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환각 용도로 악용될 수 있는 약물이기도 합니다. 잠시 기분을 좋게 하고 진정 효과가 있다고 해서 부유층들이 악용하기도 하는데, 몽롱한 상태가 되거나 정상적인 행동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4시가 넘어서, 30살 이□□의 시신은 한강 잠원지구 주차장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시민이 차량 안에서 장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는 젊은 여성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평소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장소였는데, 차량이 주차선을 벗어나 있었기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었다고 합니다.
우유주사로 사망한 여배우
발견 당시 피해자가 조수석에 있었기에, 처음에는 자살인 줄 알았지만 전체 정황이 수상했습니다. 몸에서 미다졸람, 리도카인 등 각종 약물이 발견되었고, 정맥 주사를 놓은 흔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검출된 약물들이 혼합되어 있었다는 점은 약물 중독에 의한 사망이라고 보기에도 어려웠습니다.
부검 결과, 이□□의 몸에서 성관계 흔적이 발견되었는데, 사망 직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의혹은 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사건은 의외로 쉽게 풀렸습니다. 오전 9시가 넘어서 범인 김□□가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자수한 것이었습니다. 김□□은 시신 유기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다르게 말했습니다.
경찰은 병원 CCTV 영상을 통해서 그날 밤 김□□이 이□□를 휠체어에 태우고 병원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확인되었으니 범인은 확실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적정량의 약물을 투여했는데 이□□가 깨어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면유도제를 투약하고 2시간 후 돌아와 보니 이□□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강남 유명 산부인과병원 사건 전말
강남 산부인과 사망 사건의 전말은 이랬습니다. 당시 김□□은 마취제를 포함해 13가지 약물을 섞어 투여했습니다. 주사를 맞은 후 이□□가 잠시 잠들었었으나, 15분 뒤 깨어났고 두 사람은 신체적 관계를 가졌었습니다. 그 후 술을 마신 상태였던 김□□도 잠들었고, 오전 2시쯤 간병인 침대에서 잠을 자다 깨어나 보니 이□□가 숨을 쉬지 않았습니다.
놀래서 급히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고 합니다. 그는 불법 약물 투여 사실이 발각될 것을 두려워하여 시신을 유기하려는 생각이 있긴 했습니다. 그도 당황했는지, 일단 시신을 자신의 차에 싣고 집으로 갔습니다. 그는 아내 서□□에게 사실을 털어놓은 후 함께 시신 유기를 계획했습니다.
남편을 돕기 위해 자신의 싼타페 차량을 몰고 김□□을 따라나섰고, 김□□은 이□□의 아우디 차량에 시신을 옮겨 싣고 한강 잠원지구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피해자가 자신의 차를 몰고 온 후 차에서 죽은 것처럼 꾸미려고 한 것이었습니다. 남편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집에 와 환자가 죽었다고 하니까 아내가 시신 유기를 도운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몰랐던 두 사람의 관계
그런데 알고 보니 그들은 그저 환자와 의사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아내는 모르고 있었지만, 두 사람은 3~4개월에 한 번씩 만나 영양제 주사를 놓아주기도 하고 성관계를 가졌던 사이였습니다. 이□□는 과거 김□□에게 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서 관계가 시작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미모의 여성 이□□은 단역 배우면서, 동시에 강남의 특급 룸살롱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강남의 일부 병원과 룸살롱의 관계도 배경이 되었습니다. 월 수천만 원을 버는 룸살롱 접대부들은 병원에서 몰래 프로포폴 등을 맞기도 했었습니다. 비공식이지만, 당시 강남 일대 룸살롱 접대부 400명 이상이 중독되어 있었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이□□에게서 수술용 전신 마취제인 베카론과 국소 마취제인 나로핀까지 나와서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김□□은 수면유도제 앰플 1개를 투여했다고 하지만, 그 정도로 사망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그래서 13가지 약물을 혼합한 것이 사망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의사 면허 재발급 논란
이후 재판에서 법원은 고의적인 살해 의도는 나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사체유기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아내 서□□는 시신 유기를 방조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결국 강남 산부인과 사망 사건 선고에서 김□□은 징역 1년 6개월, 아내 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사람이 죽었는데 고작 징역 1년 6개월이라는 것도 믿기지 않는 일이지만, 시간이 흐른 후 의사 면허 재발급 사건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 놀라게 됩니다. 물론 사건 당시에는 의사 면허가 취소되었었습니다. 김□□은 교도소 수감을 마친 후 지방의 한 요양병원에서 근무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의사 면허를 다시 발급받으려고 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이때는 의사 면허 재교부 제한 기간 3년이 지난 후였습니다. 그는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의사 면허 재교부 소송을 제기하여 5년간의 법정 다툼 끝에 승소했습니다. 법원이 의사 면허를 재발급하라고 해준 것이었습니다. 이에 국민들은 황당해했습니다. 그러나 2심 재판부에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원고 청구를 기각하며 겨우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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