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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가족 방화 살인 사건
아내와 6살 아들 죽인 교수의 불륜
2000년, 서울 노원구에서 30대 여성과 6살 아들이 살해되고 불에 탄 채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일본에 갔다고 하고, 주민들은 불이 나고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노원구 가족 방화 살인 사건이었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마치 성공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8년 후, 의외의 사건으로 인해 죄의 대가를 받게 됩니다. 내연녀에 미쳐서 몹쓸 짓을 한 서울 모 대학교수의 범행과정과 체포과정을 정리하고 설명합니다.
노원구 가족 방화 살인 사건 - 아내와 6살 아들 죽인 교수의 불륜 도피
불륜 남편의 범죄 개요
1999년 12월 31일, 배□□는 아내 B를 살해 후 아들마저 비닐봉지로 질식사시켰습니다. 이후 배□□는 시신을 불태우려고 하고, 내연녀 박□□가 있는 일본으로 도주했습니다. 그 후 9년간 도피 생활을 하다 교통사고로 발각, 결국 한국으로 송환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1963년생인 배□□는 당시 미래가 밝았던 30대 대학교수였습니다. 그는 서울의 한 대학교 환경 관련 학과에서 4년 후배인 1967년생 B와 열애 끝에 1991년 4월 결혼했습니다. 1993년에는 아들이 태어났으며, 이들 부부는 주위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고 합니다.
1969년생인 박□□는 배□□ 부부와 대학 같은 과 후배였습니다. 1991년 대학원에 진학하여 조교로 있던 배□□와 접촉할 기회가 많았지만, 당시에는 평범한 선후배 사이로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1993년 도쿄에서 60km 떨어진 쓰쿠바대학교 연구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후 1994년, 배□□도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 됩니다.
최연소 대학교수의 불륜
당시 배□□는 아내와 사이가 좋았고, 아들이 매우 따르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도쿄대학 유학에서 박□□를 만나게 되면서 이 가정은 파탄으로 향하게 됩니다. 타국에서의 유학 생활 중 이들은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결국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 된 것입니다. 그 후 그는 1997년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해서 교수로 임용되었습니다.
배□□는 35살의 젊은 나이에 최연소 대학교수가 되며 부러울 것 없을 삶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귀국 후에도 박□□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면서 그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고, 아내 B의 의심을 사게 됩니다. 배□□가 연구를 핑계로 일본을 자주 방문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것입니다.
결국 1999년 초 아내는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배□□는 오히려 이혼을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내 B는 어린 아들 때문에 이혼을 거부했고, 이혼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법이 유책주의이므로, 잘못이 있는 쪽에서 강제적으로 이혼을 요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노원구 가족 방화 살인 사건 전말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살던 그들은 이른 아침부터 또 이혼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의 요구는 거셌고 아내도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흥분한 배□□가 아내 B를 목 졸라 살해하고 말았습니다. 그래 놓고는 옆방에서 자고 있던 아들을 깨워서 함께 시내 구경하러 가자며 나갔습니다.
배□□는 아들을 데리고 나가 점심을 사주고, 놀이기구를 태워주며 평범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 3시쯤 집으로 돌아온 배□□는 아들에게 엄마가 잔다며 숨진 아내 옆에 눕혔습니다. 그리고는 비닐봉지를 쓰고 자면 잠이 더 잘 온다며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우고는 질식시켜 살해했는데, 이것인 노원구 가족 방화 살인 사건의 전말입니다.
아내와 아들을 모두 살해한 배□□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시신을 태우려고 했습니다. 집 안에 있던 식용유를 가져와 시신과 이불 등에 뿌리고 불을 지른 후 밖으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휘발성이 떨어지는 식용유의 특성 때문에 불은 크게 번지지 않고 연기만 내다 꺼졌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웃들도 화재가 났었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내연녀와 도피 생활
샤워를 한 뒤 옷까지 갈아입은 배□□는 처갓집에 전화하여 가족이 함께 신년 연휴 해외여행을 간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내연녀 박□□가 있는 일본으로 도주했습니다. 범행 사실을 털어놓는 배□□의 말에 내연녀 박□□는 함께 도피 생활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도피 생활비였습니다.
배□□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자신의 아파트를 담보로 6000만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외국환관리법 때문에 한꺼번에 외화로 바꾸지 못하자, 자신의 제자 6명에게 각각 1000만원씩 맡아서 다른 은행에서 여행자수표로 환전해 오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동안 내연녀 박□□도 한국에 와서 할머니로부터 받은 유산 1억원 중 7000만원을 찾은 뒤, 2000년 1월 11일 함께 같은 비행기로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한편 딸 가족과 연락이 끊기자 그의 장모가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서 현장을 확인한 경찰은 즉시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하며 배□□의 행방을 찾았습니다.
처자식 방화 살인 사건 범인 체포
배□□와 박□□는 일본에서 브로커로부터 위조 신분증을 산 후 식당 종업원으로 취업하여 돈을 모았습니다. 그동안 이들은 잡히지 않았고, 8년 후 이들은 고쿠라에서 한국 식당을 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처자식에게 몹쓸 짓을 저지른 범인은 완전 범죄를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 것 같은 희망을 가졌지만 하늘은 용서하지 않고 의외의 사건이 벌어집니다.
2008년 10월, 배□□는 일본 나고야로 여행을 떠났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신분증이 이상하자 한국에서 살인 범죄를 저지른 인물임을 확인하고 긴급 체포했습니다. 배□□와 박□□는 8년 9개월 만에 체포되어 한국으로 압송되었습니다. 이제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순서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배□□는 순순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참회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죄를 무거웠고, 결국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내연녀 박□□는 범인 은닉 및 도주 방조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남편의 불륜 때문에 32살과 6살에 세상을 떠나야 했던 비극적인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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