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마키아
로마 콜로세움 인공 해전 전투
나우마키아란, 로마 제국의 상징적인 콜로세움에서 벌어진 해상 전투를 의미합니다. 가짜 인공 바다를 만들고 하는 모의 해전은 고대 로마의 뛰어난 토목 기술, 압도적인 스펙터클, 그리고 권력 과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특히 나우마키아는 영화 글래디에이터2에서 재현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런 거대한 경기장 해전 전투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준비 과정은 어떠했는지, 그리고 그 역사적 의미는 무엇인지 설명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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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마키아 - 콜로세움에 물을 채웠던 로마시대 해전 전투
콜로세움의 크기와 해전
콜로세움은 약 2,000년 전인 기원후 70년에 건설된 거대한 경기장으로, 현재의 상암 경기장과 비슷한 규모인 5만 명에서 최대 8만 명까지 수용 가능한 규모였습니다. 여러 겹으로 이루어진 구조로 되어 있었는데 현재는 외벽이 무너져 내려 내부 구조만 남아있어 과거의 웅장한 모습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외벽이 남아있는 각도에서 촬영된 모습을 참고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콜로세움 전체가 값비싼 트래버틴으로 덮여있어 하얀색으로 빛났다고 합니다. 콜로세움에서는 검투사 경기 뿐만 아니라 나우마키아라고 불리는 모의 해전도 펼쳐졌는데, 경기장에 물을 채우고 배를 띄워 실제 전투를 재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다만 나우마키아는 행사의 어려움 때문에 콜로세움에서 자주 열린 행사는 아니었습니다.
나우마키아는 고대 로마 시대에 투기장에 물을 채워 놓고 펼쳐졌던 대규모 모의 해전을 의미합니다. 나우마키아는 단순한 군사 훈련이나 전술 연습이 아닌 황제나 귀족들의 오락을 위한 행사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전문 전사가 아닌 전쟁 포로, 죄수 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나우마키아란 무엇인가
로마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나우마키아는 클라우디우스 황제가 푸치네 호수에서 개최한 것으로, 당시 배수로와 터널 공사의 완공을 축하하기 위해 무려 1만 9천 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는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마르스 울토르 신전의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기원전 2년에 개최한 나우마키아가 있는데, 이때는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투를 재현하기 위해 티베르 강을 가로지르는 400야드 곱하기 600야드 크기의 거대한 인공 호수를 만들었습니다.
나우마키아는 일대일 대결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검투사 경기와는 달리 부대 또는 집단 간의 전투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훨씬 더 잔혹하고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나우마키아의 참가자들은 검투사처럼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아니었으며, 역사적이거나 준역사적인 사건들을 주제로 하여 고대 그리스나 이집트의 해군력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나우마키아는 대규모 인력과 자원이 필요한 행사였기 때문에 특별한 행사나 황제의 업적을 기념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특히 로마 황제들은 나우마키아를 통해 로마의 발전된 토목 기술과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하고, 민중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로마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려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자 했습니다.
콜로세움에 물을 채운 해전 전투
나우마키아는 로마의 콜로세움에서도 개최된 적이 있습니다. 콜로세움은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지만, 실제 전함을 수용하고 자유롭게 기동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실제 해전보다는 작은 배를 이용하거나 무대 장치를 활용하여 해전을 연출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콜로세움에서 나우마키아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물을 공급하고 배수하는 기술이 필요했는데, 이는 로마의 발달된 토목 기술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다만, 콜로세움은 거대한 경기장이지만, 나우마키아는 엄청난 양의 물과 대형 선박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콜로세움에서의 가능했을까 의문이 있습니다. 실제로 콜로세움에서 나우마키아가 개최되었다는 기록은 있지만, 그 규모와 방식은 앞서 언급된 대규모 호수에서 펼쳐진 나우마키아와는 차이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콜로세움의 아레나는 약 79.35m x 47.20m 크기로 아우구스투스가 건설한 인공 호수의 6분의 1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여기에 6만 5천 리터의 물을 부었다는데, 실제 전함을 사용한 대규모 해전을 콜로세움에서 재현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콜로세움에서의 나우마키아는 실제 해전보다는 작은 배를 이용하거나 무대 장치를 활용하여 해전을 연출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콜로세움의 나우마키아
콜로세움에서 나우마키아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물을 공급하고 배수하는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로마는 발달된 토목 기술을 바탕으로 먼 곳에서 물을 끌어와 목욕탕, 화장실, 분수 등에 사용했으며, 콜로세움에도 물을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콜로세움 지하에는 물을 공급하고 배수하기 위한 복잡한 시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는 개조되어 그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나우마키아는 로마 제국 쇠퇴 이후에도 르네상스 시대에 부활하여 유럽 각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16세기에는 오스만 제국에 대한 유럽 연합군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레판토 해전을 재현하는 나우마키아가 자주 열렸으며, 이후에는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에서 왕실 행사나 축제의 일환으로 다양한 형태의 나우마키아가 개최되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19세기에는 서커스 공연장에서 무대 위에 물탱크를 설치하고 배 모형을 이용하여 해전을 재현하는 '수중 드라마'가 유행했는데, 이는 과거의 거대한 규모의 나우마키아가 극장 무대로 옮겨지면서 보다 연극적인 요소와 전문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진 형태로 발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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