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술사 준 라보
필리핀의 심령 암 치료사 사기 사건
1990년대 필리핀에는 준 라보라는 심령술사가 유명해졌습니다. 이른바 심령 수술로 암 덩어리를 꺼낸다는 심령 치료사라고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의 소문을 듣고 암 치료를 하러 필리핀을 방문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인체에 상처도 내지 않고 내부의 암 덩어리를 꺼낸다는 심령술사의 주장은 의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더구나 국내 한 방송사에서 심령사 준 라보의 의심스러운 행동을 찍는 것에 성공하면서 심령 사기 사건이 되었는데, 그 과정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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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술사 준 라보 - 필리핀의 심령 암 치료사 사기 사건
심령술 치료란?
필리핀 심령수술 치료사 '준 라보'는 1990년대에 전 세계적으로 유명 인사가 되었습니다. 맨손으로 몸속의 암 덩어리를 꺼낸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1992년에는 한국의 유명 가수 김수희가 그의 치료를 받고 유방암이 완치되었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었습니다.
심령 치료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능력을 활용하는 것으로, 맨손으로 수술하거나 신비한 힘으로 치료한다는 것이 포함됩니다. 필리핀 심령술사 준 라보는 당시 51살로 필리핀의 바기오시에 살았으며, 신으로부터 능력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TV 카메라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직접 맨손으로 환자의 몸에서 암 덩어리나 종양을 꺼내는 심령술을 공개했습니다. 마취도 없는 수술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암 덩어리가 나오는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또한 환자의 몸에는 상처나 흔적이 남지 않았습니다.
1992년 한 잡지사 기자가 직접 찾아가서 심령 치료를 받은 후 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그 기사에서는 맨손으로 꺼낸 뱃속 노폐물이 마치 선지, 소피, 찌꺼기, 물주머니 같았다고 되어 있습니다.
필리핀 심령술사 준 라보
그의 치료법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지만, 필리핀 심령술사 준 라보의 등장은 암 환자들에게 마지막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는 암 등의 각종 만성 및 난치질환 환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으며, 서울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심령 수술'을 받기 위해 필리핀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매월 150명 이상의 한국인 필리핀 방문자가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유명 가수 김수희의 치료 기사도 떴는데, 당시 32살인 김수희는 준 라보의 심령 수술을 받고 유방암이 완치되었다고 언론들은 떠들었습니다.
나중에 공개된 김수희의 인터뷰에 의하면, 유방암을 앓은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여러 사건으로 인해 몸이 너무 야위자, 그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이기 싫어서 필리핀에서 요양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녀는 이것을 가지고 당시 몇몇 언론들은 수익을 위해 엉터리 기사를 써댔다고 말했습니다. 그로 인해 언론 기피증을 앓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가짜 심령수술
하지만 필리핀에서 그의 인기는 높아갔고, 1988년에는 바기오시의 시장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문제점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코미디언 중 한 명인 앤디 카우프먼도 희소 암에 걸려서 준 라보를 찾아가 심령 치료를 받았지만, 두 달 후 암으로 인한 신부전으로 사망했습니다. 또한 다른 환자들도 실제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증언들이 이어졌습니다.
전직 고관의 부인이 간암 심령수술을 받은 후 한 달 만에 숨지고, 모 기업 회장 부인의 유방암 치료도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또 다른 연예인도 그를 찾아갔으나 엉터리 의사라는 소문이 돌고 있어서 그냥 돌아왔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는 심령수술이라도 의지하고 싶어졌겠지만, 의료계나 과학계에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필리핀 심령수술 치료사 준 라보의 주장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심령 암 치료 사기 사건
이후 SBS의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필리핀 심령술사 준 라보와 협의하여 심령 수술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경기관총으로 무장한 경호원들까지 있었지만 카메라 위치를 고정하는 조건으로 촬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눈치채지 못하게 슬그머니 카메라 앵글을 내려 촬영한 결과, 준 라보는 암 환자의 뱃속에서 핏덩어리를 꺼내는 것처럼 보이는 재빠른 움직임을 찍어낼 수 있었습니다. 미리 준비한 동물 내장의 핏덩어리를 환자의 뱃속에서 꺼내는 것처럼 행동했던 것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이렇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약한 마음을 악용한 희대의 사기꾼으로 밝혀진 필리핀의 심령 암 치료사 사기 사건은 고통을 겪던 환자들에게 더한 아픔을 주었던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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