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모델 터너 쿡
네슬러 거버 이유식 에피소드
네슬레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식품 기업입니다. 그리고 그 자회사 중에는 거버라는 통조림 식품 회사도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이 이유식은 사실 이 거버에서 시작한 최초의 이유식 상품이기도 합니다.
한편 이 제품은 아기 사진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네슬레 제품의 이 아기 그림에는 마케팅에 얽힌 재미있는 사연도 있습니다. 그럼 이유식의 발명 역사와 에피소드의 과거로 떠나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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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모델 터너 쿡 - 네슬러 거버 이유식의 마케팅 에피소드
최초의 이유식 발명 사연
1930년대 이전엔 이유식이란 게 제대로 있지 않았습니다. 아이를 많이 낳는 시대였고 영양 상태도 좋은 않은 시대였기에 아기들은 모자란 모유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그때 나타난 것이 스위스 식품기업 '네슬레'의 자회사인 이유식 브랜드 '거버(Gerber)'였습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댄 거버'는 프레몬트라는 통조림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의 아내 도로시 거버가 아기 영양식을 만들다가 불평하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통조림처럼 편하게 먹일 수 있는 이유식의 아이디어는 여기서 나왔습니다.
댄 거버는 가문의 성을 따서 상품 이름을 정하고 아기 사진을 넣기로 했습니다. 그때 네슬러 거버의 아기 사진 모델인 '터너 쿡'이 등장합니다. 아기 터너는 1928년 제1회 거버 베이비 선발 대회에 나갔었는데, 이웃이자 화가였던 '도로시 호프 스미스'가 스케치하면서 유명해지게 됩니다.
황당했던 이유식 마케팅 사건
이 화가는 사실 그림에 제대로 색을 칠해서 초상화처럼 그리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이 보기엔 스케치 자체로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나오게 된 것이 네슬레 거버 이유식 겉에 붙은 아기 그림인 것입니다. 이후 이것은 대성공하게 됩니다.
이유식의 역사는 거버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20세기 중반에도 최고의 회사가 되었습니다. 이미 유럽과 미국을 석권한 그들은 아프리카 서부에도 상품을 론칭하기 위해 완벽하게 준비했습니다. 서아프리카도 아기 먹거리가 모자랐기에 당연히 대성공할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유식의 서아프리카 판매는 완전히 망하고 말았습니다. 서아프리카의 사람들은 겉에 붙은 사진이 내용물의 사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영어도 잘 모르던 그들은 이 통조림이 아기 고기 통조림이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네슬레 이유식 아기 모델
미국에서는 아기 그림으로 눈길을 끌어서 마케팅에 성공한 네슬레 거버였습니다. 그러나 서아프리카에서는 오히려 이 마케팅 때문에 시장 진입에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사람이 바라보는 생각이 세계 어느 곳에서나 같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한편, 네슬레 이유식 아기 모델의 정체는 1978년까지 극비 속에 있었습니다. 마침내 그 모델은 터너 쿡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녀는 이미 나이를 먹고 영어 교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추리 소설 작가로도 활약하고 있었습니다. 대신, 아기 때의 동글동글한 모습은 여전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아기 모델 터너 쿡은 2022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95살의 나이였습니다. 20세기 최초의 이유식 제품의 원조, 네슬레 거버는 아기 모델을 앞세워 사업에 성공한 회사입니다. 또한 한편으로는 현지화라는 마케팅에서, 그 나라 국민을 얼마나 진짜로 이해하냐가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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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모델 터너 쿡 - 네슬러 거버 이유식의 마케팅 에피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