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서동처
뜻과 유래, 의미 (올해의 사자성어)
교수들이 정한 2021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묘서동처"란 한자입니다. 유래는 중국 고서인데, 그 의미를 보면 올해 있었던 LH 임직원 부동산 투기 사건이 그대로 떠오를 것입니다.
猫鼠同處(묘서동처)의 뜻과 의미를 살펴보고자 하는데, 한편으로는 이 올해의 사자성어의 문제점도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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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서동처란? - 올해 사자성어 묘서동처의 뜻과 유래, 한자, 의미 풀이
묘서동처의 뜻과 한자 풀이
올해 사자성어 猫鼠同處(묘서동처)란 뜻은 우리 말로 하면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의미입니다. 풀이하자면, "쥐 잡으랬더니 고양이가 함께 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매년 교수들은 올해의 사자성어를 뽑는데, 2021년은 이렇게 정해졌습니다.
사자성어란, 네 글자의 한자로 이루어진 말이란 뜻입니다. 교수들이 사자성어를 꼽는 이유는 그 한 해의 가장 뜨거웠던 관심거리를 풍자하고 비판하기 위해서 입니다. 부동산을 잘 관리하랬더니 오히려 투기와 이익만 챙겼던 LH사건은 2021년에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猫鼠同處의 한자를 보자면, 猫(고양이 묘), 鼠(쥐 서), 同(한가지 동), 處(머무를 처)로 되어 있습니다. 곡식을 훔쳐 가는 쥐를 지켜야 할 고양이가 오히려 쥐보다 더한 도둑질을 하고 있었으니, 국민들의 분노가 치밀 수밖에 없던 한 해였습니다.
묘서동처의 유래와 고사성어
이 말은 우리나라의 고구려 시기인 당나라의 역사책에 나옵니다. 당나라에는 '이십사사'라는 공식 역사책이 있었고, 그중 하나에 《구당서》란 것이 있습니다. 묘서동처의 유래는 구당서의 고사성어이며, 한 일화를 상징적으로 말한 것입니다.
당나라의 한 지방에서, 쥐와 고양이가 사이좋게 같은 젖을 빨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특이한 현상이니 이것을 잡아 임금에게 바쳤는데, 대신들은 복이 들어올 징조라며 기뻐했습니다. 이것이 문제라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그중 단 한 명이었다고 합니다.
묘서동처의 의미는 결국 공직자가 위아래 구분 없이 모두 제 일을 하지 않고 나쁜 민간인과 짝짜꿍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국가의 이익을 챙겨야 할 사람들이 불법 세력과 한통속이 된 LH 부동산 투기 사건을 상징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올해의 사자성어의 문제점
매년 어떤 사람들은 올해 사자성어를 발표하고, 언론은 미친 듯이 퍼 나르고, 또 아무 생각 없는 사람들은 이게 유식한 말이라며 외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자주 쓰지 않는 한자는 그냥 중국어입니다. 중국어를 쓰면서 유식한 척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중국에서도 이 말이 유식한 말일까요? 중국의 어린 애한테 올해의 중국어가 묘서동처라고 말해주면 유식하다고 생각할까요? 중국인들은 생각할 것입니다. 애들도 알아듣는 말 가지고 한국에서는 지식인들이 유식한 척하고 있다고...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한국어 사전의 57%가 한자어입니다. 이제는 자주 써서 한국어의 일부가 되었는데, 현대는 또 영어가 넘칩니다. 얼마 후에는 영어 속담을 가져다가 유식한 척할 것이 걱정됩니다. 올해의 우리 속담 같은 것은 발표되지도 않고, 거기 얽힌 우리 역사도 관심받지 못하는 문제도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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