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메라
유전자 DNA (키마이라)
구미 여아 사망 사건의 DNA 검사에서, 할머니가 아기의 어머니인 것으로 드러나자 큰 충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키메라증이란 것이 소개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키메라증상은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만 성립하며 조모와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키메라의 원인이나 뜻, 사례 등은 여전히 궁금한 것이니, 그에 대해 설명합니다. 생물학을 공부하는 것이니 약간의 기본 상식이 있다면 충분히 이해될 것입니다. (추가로 맨 아래에는 더 자세한 링크가 있으니 함께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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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DNA 키메라의 뜻과 원인 현상 어원 - DNA가 다른 어머니 사례 (키마이라증)]
키메라란? 키메라 생물이란?
유전자란 대를 잇기 위한 것이므로 부모와 자식이 당연히 같습니다. 그러나, 직접 낳은 아이의 유전자 DNA가 어머니와 다른 경우엔 어떻게 된 걸까요? 이런 경우 중에는 유전적 융합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는 일란성 쌍둥이나 이란성 쌍둥이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융합성 쌍둥이가 있다면? 그 대표적인 경우가 '기생 쌍생아' 현상입니다. 쌍둥이의 신체 일부가 다른 쌍둥이의 몸에서 자라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런데, 기생 쌍둥이란 뜻과 비슷한 '키메라' 현상은 쌍둥이가 아예 세포 단위로 융합된 경우를 의미합니다. 즉, 키메라란 뜻은 유전학에서 한 몸에 다른 DNA 유전자가 같이 들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좀 더 확대해서 설명하자면, 인간과 동물이 세포 융합으로 새로운 종의 생물을 만들어 내는 것도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키메라 생물은 1994년 최초로 만들어진 "무르지 않는 토마토"부터 각종 작물, 인간 유전자를 생산하기 위한 돼지, 젖소 등이 있습니다.
키메라 뜻과 어원
Chimera(키메라)란 '키마이라'의 영어식 표현입니다. 키마이라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유명한 괴물이기도 합니다. 이 상상의 동물은 사자의 머리를 하고 양의 가슴 모양을 가졌으며 꼬리는 뱀의 모양을 한 동물입니다.
키메라의 어원 유래는 신화에서처럼 두 개 이상의 종이 섞인 새로운 종의 의미에서 왔습니다. 줄기세포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실제로 양과 산양, 닭과 메추리로 키메라 생물을 만들었었습니다. 그 후, 2021년엔 인간과 원숭이의 융합 연구도 발표되며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미 기존에 돼지와의 실험도 있었는데, 과학자들은 이 연구를 통해서 파괴된 인간 장기를 길러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SF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끔찍한 대체 생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냐는 생명윤리의 논란도 커졌습니다.
리디아 페어차일드 - 키메라 사례
2002년, 큰 충격을 준 실제 사건이 있었습니다. 워싱턴에 살던 '리디아 페어차일드'라는 여성이 세 번째 아이를 낳은 후 육아 지원 신청을 할 때였습니다. 생물학적 부모임을 증명하는 DNA 검사를 했는데, 어머니가 아니라고 나온 것입니다.
분명히 아기를 낳았지만 DNA가 달랐고, 이로 인해 오히려 공공보조금 사기 혐의를 받게 되는 상황입니다. 결국, 법원은 아기 출산 당시의 병원에 있던 의료진을 불러서 조사했고, 추가 혈액검사를 다시 했습니다.
그러나 재검사에서도 DNA가 달라서 어머니가 아니라는 판정이 나왔습니다. 하마터면 아기를 빼앗길지도 모르는 상황... 위기의 이 사건은 다른 신체의 샘플로 다시 검사하면서 비로소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매우 특이하고 상식적으로도 과학적으로도 상상하지 못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리디아 페어차일드의 자궁경부 세포의 DNA와 피부세포 등의 DNA가 달랐던 것입니다. 한 사람이 두 가지의 DNA를 가진 것으로 보고된 키메라 사례입니다.
가수이면서 모델인 '타일러 뮬'도 그런 사례로 꼽히는 경우입니다. (아래 사진)
키메라 원인과 현상
한 사람이 두 개의 DNA를 가지는 키메라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자연적인 쌍둥이 융합과정 때문입니다.
보통의 쌍둥이는 자궁에서 따로따로 세포가 자랍니다. 그러다가 신체의 일부가 붙어서 섞이게 되면 기생 쌍둥이가 됩니다. 예를 들어, 다리로 자라야 할 세포가 다른 쌍둥이의 몸에 붙어버려서 4개의 다리를 가진 채로 태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래 링크 참고)
그러나 결합쌍둥이는 배아가 2개의 개체로 자라다가 다시 붙은 경우입니다. 하지만, 애초에 2개의 개체로 분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붙어서 섞여버린다면? 이런 경우엔 키메라 현상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세포들이 섞여서 몸 안의 장기와 몸 밖의 피부로 자라나는 경우가 키메라의 원인입니다.
리디아 페어차일드의 경우, 그녀는 자궁 세포의 DNA와 피부 세포의 DNA가 달랐습니다. 개체로 자라기도 전에 이미 쌍둥이 자매와 융합해버렸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자궁 안에 있는 이란성 쌍둥이도 서로 세포를 교환하기는 합니다. 그래서 2개의 혈액형을 갖는 경우는 있지만, 세포 단위로 DNA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리디아 페어차일드의 키메라 증상 사례로 본다면, 그녀는 아이의 어머니면서도 동시에 이모인 셈입니다. 그녀의 몸은 쌍둥이 자매가 합쳐서 이루어진 몸이기 때문입니다. 호주에서 유명한 '키메라 사과'의 경우 확률이 100만 분의 1이라고 하며, 사람은 전 세계에 100명 정도밖에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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