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세븐지식
김영삼 Vs 김대중
한국사 현대사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김영삼 정리 - 대통령 단일화, 관계 비교]
한국의 현대사는 독재정권 시대에 '3김 시대'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김영삼(YS), 김종필(JP), 김대중(DJ)이라는 세 사람은 수십 년간 때론 동지로 때론 경쟁자로 야당 생활을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숙명의 라이벌로 불리는 김대중과 김영삼을 비교하며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중 두 사람은 결국 대통령에 오르고 한 사람은 총리에 올랐으니, 우리나라 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임은 틀림없습니다. 그와 함께 굵직한 한국 현대사의 사건들도 연대별로 알 수 있게 정리하였으니 이해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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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과 김대중 비교
두 사람의 시작은 크게 달랐습니다. YS '김영삼'의 아버지는 멸치 어장과 많은 어선을 보유했던 경남 거제 제일의 부자였습니다. DJ '김대중'의 아버지는 전남 신안의 하의도에서 소작농을 하며 이장이 된 사람이었습니다.
YS는 서울대학교를 나왔고 DJ는 목포상고를 나왔습니다. 그 후 YS는 1951년 총리의 비서로 정치권에 들어섰고, 그때 DJ는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954년 YS가 민의선 선거에 당선될 때 DJ는 낙선의 아픔을 맛보았습니다.
김영삼과 김대중은 엘리트 코스로 화려하게 살다간 사람과 자수성가로 역경을 이겨내고 산 사람이라고 비교할 수 있습니다. YS는 27살의 나이로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의 기록을 세웠지만, DJ는 1961년 겨우 보궐선거로 당선되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박정희가 쿠데타로 정권을 빼앗는 사건이 벌어지고, DJ는 3일 만에 의원직을 잃게 되었습니다. DJ가 제대로 정치에 입문한 것은 1963년이 되어서였습니다. 자유당에 있던 YS가 탈당하고 난 뒤, 두 사람은 비로소 '신한민주당'에서 만나게 됩니다.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김영삼의 두 대결
신민당은 1967년 '윤보선'이 대통령 후보로 나서서, 박정희의 공산주의 전력을 문제 삼았지만 낙선했던 당입니다. 그 후 1968년, 김영삼과 김대중은 처음으로 영원한 라이벌의 관계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것은 원내총무 경선이었습니다.
첫 번째 대결에서는 YS가 승리했습니다. 이후 YS는 5차례나 원내총무를 맡았고 1974년에는 당대표에까지 오릅니다. 이때 신민당에는 40대 기수론이 등장합니다. 두 사람이 그때 40대였는데, DJ까지 가세하며 젊은 정치인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김영삼의 두 번째 대결이 시작되었습니다. 1971년 대통령 선거에 나가기 위한 경선이었습니다. 1차 경선에서는 YS가 앞섰습니다. 그러나 2차 결선투표에서 DJ가 엄청난 역전극을 벌이며 뽑혔습니다.
그러나 그해 대선에서는 패하고 말았습니다. 박정희 정권은 엄청난 돈과 불법선거 조작을 하고 지역주의까지 이용했지만 차이가 별로 없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DJ의 승리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박정희는 유독 DJ를 미워했습니다.
협력자였던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선거에서 떨어질 뻔한 아찔함을 본 박정희는 1972년 종신 대통령이 되려고 '10월 유신'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두 사람은 모두 해외에 있었습니다. YS는 미국에서 정치 행사 중이었고, DJ는 암살 시도로 추정되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일본에서 치료 중이었습니다.
독재 시도 소식을 들은 YS는 곧장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박정희 정부는 가택 연금을 해서 정치를 못 하게 했습니다. 이에 DJ는 해외에서 정부 비판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1973년, '김대중 납치 사건'으로 납치돼서 암살당할 뻔합니다.
이후 영원한 라이벌 김영삼, 김대중은 영원한 협력자가 되어 독재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DJ는 1974년 YS가 총재에 당선되도록 적극 지원한 후 가택 연금이 되었습니다. 이때 YS는 최연소 제1야당 총재가 됩니다.
그러나 DJ는 1976년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되고 징역형을 받게 됩니다. 이때 YS는 밖에서 정권과 싸웠습니다. 1979년 'YH여공 농성 사건'으로 인해 결국 의원직 제명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1979년 10.26사태로 박정권이 몰락하며 두 사람은 자유를 얻습니다.
진보 민주화의 두 인물
정치적 자유가 오자 가장 크게 두각을 나타낸 사람은 '3김'이라고 불리던 김영삼, 김종필, 김대중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습니다. 곧이어서 전두환이 박정희를 그대로 따라 하며 또 정권을 빼앗아버렸습니다.
1980년 DJ는 '내란음모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후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미국은 민주인사의 사형을 경고했고, 이때 전두환은 '레이건'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게 해 달라는 부탁을 하며 DJ를 감형시켜주었습니다.
그 후 DJ는 1982년 신병치료 때문에 미국으로 망명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그 후 1985년에 DJ가 귀국할 때까지 YS가 군부와 맞섰습니다. 1983년에 23일간의 단식투쟁을 하며 민주화를 요구했습니다.
전두환이 물러나고 노태우가 대통령 후보가 되었을 때, 국민들은 더 이상 참지 않고 목숨을 바쳐 항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6.10'항쟁으로 드디어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자력적인 민주화를 이루게 됩니다.
숙명의 라이벌 DJ, YS의 세 번째 대결
체육관에 숨어서 자기들끼리 대통령을 뽑던 시대가 가고, 드디어 국민이 직접 선거로 뽑는 대통령 직선제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이때부터는 정말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과 김영삼의 시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대통령이라는 야심에서는 욕심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 후보 단일화의 협상에 들어가지만, 결국 단일화 협상은 깨지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때는 노태우 후보가 가장 불리한 때였기에 단일화만 되면 대통령이 바뀔 가능성이 있었지만...
더구나 1987년 미얀마에서 KAL기가 폭파되면서 노태우에게 유리하게 되었습니다. 후에 DJ는 자신이라도 양보했어야 했었다며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제13대 대통령은 노태우가 되었지만, YS에게는 아직 기회가 남았었습니다.
그나마 YS가 있었기에 경상남도가 진보 민주 지역이었었는데, 1990년에 YS가 갑자기 노태우 당과 합당한다며 경남 민심을 보수주의로 끌고 가버렸습니다. 이후, 경남은 수십 년간 보수당만 밀어주는 지역이 되어버립니다.
영원한 라이벌 김영삼, 김대중
1992년, 제14대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영원한 라이벌 김영삼과 김대중의 세 번째 대결이 시작된 것입니다. YS는 경북의 노태우, 충청의 김종필과 3당 합당을 하여, 전라의 DJ라며 포위 압박 승부를 펼쳤습니다.
마침내 지역감정도 극에 달했고, 결국 YS가 대통령에 올랐습니다.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DJ는 이제 정치를 떠난다며 정계 은퇴 선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의 두 사람의 운명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1997년 YS 정권 때 'IMF'가 터진 것입니다.
YS는 결국 6%라는 최저 지지율로 퇴임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다시 정치를 시작한 DJ가 15대 대통령에 올라 IMF를 수습했습니다. 그러나 YS, DJ는 극좌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워낙 극우에 가깝기에 그렇게 보일 뿐입니다. DJ는 오히려 보수적인 경제 정책을 펼쳐서 IMF 조기 졸업을 하고, 그 후 노벨평화상도 받았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그 후 DJ는 노무현을 지지했고, YS는 이명박을 지지했습니다. 노년의 두 사람은 개혁 민주열사에서 진보와 보수로 완전히 갈리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2009년에 DJ가, 2015년 YS가 사망하며, 영원할 라이벌 김대중과 김영삼의 시대는 끝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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