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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I(세티) 프로젝트란? - 외계인 소통 연구와 돌고래

2020. 11. 1.

외계인과 돌고래

SETI(세티) 프로젝트란? - 외계인 소통 연구와 돌고래

 

[SETI(세티) 프로젝트란? - 외계인 소통 연구와 돌고래]

외계인과의 소통을 위한 연구였다는 SETI(세티) 프로젝트란 실험에는 한 마리의 돌고래가 나옵니다. 피터라는 이 돌고래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데, 이 죽음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습니다.

 

인간을 사랑한 돌고래일지, 인간의 가혹한 환경 때문에 희생된 돌고래일지는 모르지만, 돌고래에 대한 새로운 시작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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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I(세티) 프로젝트란?​

현재도 외계인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과거에 비하면 떨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외계인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오른 것은 1960년대, 1970년대였습니다. 1969년에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후, 1972년 '파이어니어 호', 1977년의 '보이저 호' 등에는 인간에 대한 정보가 담긴 편지도 담겼습니다. 

 

'SETI(세티) 프로젝트'란 이런 흐름에서 시작된 것이며, 외계의 생물이 지구를 방문했을 때 외계인과 소통하기 위한 언어 연구 프로젝트입니다. 

 

SETI(세티) 프로젝트란? - 외계인 소통 연구와 돌고래

만약 지구를 방문할 정도의 외계인이라면 지적 생명체가 분명할 것이고 소통의 방식이 있을 것이지만, 인간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소통을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선택된 연구가 SETI의 돌고래 연구입니다. 돌고래는 초음파를 통해서 서로 소통을 하고 있고, 나름의 단어와 의사 전달 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돌고래는 특정 신호에 대해 반응하는데, 사람이 물건에 이름을 붙이는 것도 결국은 특정 음 높이를 가지고 정의하는 것이므로 연구해볼만한 것이었습니다. 

 

1961년 미국의 천문대에는 외계인과의 대화를 모색하기 위한 회의가 있었습니다. 이 회의에는 12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는데, 그 중에는 '존 릴리' 박사가 참여한 것은 재미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돌고래와의 대화를 연구한 뇌 관련 과학자였으므로, 사람들은 그 모임을 돌고래회라고도 불렀습니다. 

 

그리고 1963년 카리브해의 미국령인 버진아일랜드 '세인트토머스 섬'에서 실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원주민 언어를 연구하는 인류학자 '그레고리 베이트슨'도 참여했습니다.

 

SETI(세티) 프로젝트란? - 외계인 소통 연구와 돌고래

이들의 연구는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유명해졌고, 20대의 민간인 '마거릿 하우 로바트'가 찾아가서 실험을 돕기로 했습니다. 이 연구소에는 시시, 패멀라라는 두 마리의 암컷과 피터라는 한 마리의 수컷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로바트는 수컷 피터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아이에게 가르치듯 영어를 가르쳤는데, 실제로 원, 투, 쓰리 발음에 대해 돌고래가 워억, 뚜익, 띠익이라고 따라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SETI(세티) 프로젝트란? - 외계인 소통 연구와 돌고래

 

 


돌고래 피터와 로바트

외계인 언어 연구에 동원된 돌고래 피터는 하루 두 번씩 총 10주 간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로바트와 매우 친밀해졌고 스킨십도 했다고 합니다.

 

사실 돌고래는 바다에서 최고 포식자 중 하나입니다. 돌고래에 속하는 범고래는 상어와 함께 육상 동물로 치면 사자에 해당하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인간에게만은 순하게 대하고 잘 따르는 동물입니다. 돌고래는 인간과 장난도 치며 강아지처럼 따르기 때문에, 수컷 돌고래 피터가 로바트를 따라는 것 자체는 특이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피터는 로바트를 연인으로 느꼈던 것 같았다는 인터뷰가 남아 있습니다. 

 

SETI(세티) 프로젝트란? - 외계인 소통 연구와 돌고래

하지만 외계인과의 소통 연구인 SETI 프로젝트란 것은 결말까지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연구 계획 기간은 끝나가고 있었고, 존 릴리는 뇌과학 연구자여서 그런지 돌고래의 약물 뇌반응도 연구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향정신성약물인 LSD가 돌고래의 두뇌에 미치는 영향도 연구해서 사람의 정신질환에도 사용할 수 있을지가 궁금했습니다. 물론 로바트는 반대했지만, 그는 말을 듣지 않고 주사제를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시도를 통해서 얻어낸 것은 없었고, 약물 실험 때문에 비판만 잔뜩 받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베이트슨이 연구에서 빠져나가고, 지원까지 끊기면서 1966년 연구가 종료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몇 주 뒤, 로바트에게 전화가 왔는데 피터가 자살을 했다는 것입니다. 돌고래가 수면 아래에서 올라오지 않고 있다가 죽었다는 얘기입니다. 돌고래는 아가미가 없기 때문에 적어도 8분 마다 수면에 올라가서 숨을 쉬지 않으면 익사합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SETI(세티) 프로젝트란? - 외계인 소통 연구와 돌고래

 

돌고래 피터는 정말 자살을 한 것일까요? SETI 프로젝트에 지원이 끊긴 후 존 릴리는 햇빛도 안 들어오는 콘크리트 건물에 수조를 만들어서 돌고래를 옮겼다고는 합니다. 인간이라도 싫을만한 환경이 되었기 때문에 자살을 한 것일까요? 그런데 어떤 사람은 로바트와 헤어졌기에 자살했다고도 말합니다. 

 

어떤 경우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돌고래는 하등 동물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해양 동물원에 장기간 돌고래를 가둬두면 안 된다는 운동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돌고래를 보내줘야 할 때입니다. 그들은 인간처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SETI(세티) 프로젝트란? - 외계인 소통 연구와 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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