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가미카제 - 엘베 특수부대의 자살공격 비행]
독일에도 가미카제 같은 자살 공격부대가 있었다
세계 제2차 대전의 태평양전쟁에서 꽃다운 젊은이들에게 일본왕에 대한 충성을 맹세 시킨 후, 폭탄을 실은 비행기를 몰고 미군함에 충돌케 했던 가미카제...
일본 가미카제 특공대처럼 세상에 알려지지는 알았지만 독일에도 그런 부대가 있었는데, 바로 엘베 특수부대입니다.
전쟁 말기에 독일은 제공권을 상실하고 연합군의 무차별적인 폭격으로 많은 민간인이 죽어 갔습니다.
베를린에도 그런 폭격이 있을 것을 두려워한 독일은 개발 중인 신형 전투기가 생산될 때까지 1개월 정도의 시간을 벌기 위해 전투기를 탄 채로 폭격기와 충돌하는 작전을 세우게 됩니다.
엘베 특수부대의 공격
제공권을 잡은 연합군은 마음대로 독일 영공에 들어와 맹폭을 퍼부어 댔습니다.
수백 대의 미국 폭격 비행기가 영공에 들어서자 독일의 엘베 특수부대는 전투기를 몰고 폭격기로 날아갔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폭격기의 날개에 전투기를 충돌시켜 조종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폭격기가 워낙 커서 단순한 동체충돌로는 작전을 실패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조정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실제로 이 작전은 실행에 옮겨졌고 수많은 젊은 비행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엘베 특수부대의 작전은 일본과는 약간 달랐습니다.
자살을 요구했던 일본과는 달리, 나름 계획을 가지고 조종사의 낙하산 비상탈출을 통한 무사귀환이 목표였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율이 낮은 위험한 작전이었습니다.
성과는 적었던 위험한 작전
그러나 적의 저항과 위험한 비행으로 정확한 동체에 충돌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수십 명의 비행사가 죽어갔지만 미국이 공포에 떨만한 성과를 올리지는 못 했습니다. 미국의 심리적 두려움 조성이 엘베 특수부대의 목적이었지만 미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폭격기를 날려 보냈습니다.
이 작전에서의 성공률은 20%, 생존귀환률은 13%정도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부터 자살이 목적이었던 일본과 달리 작전 후 조종사 귀환이 목표였던 엘베 특수부대의 공격은, 조종사의 희생만 늘어나자 히틀러가 중지 시켰다고 합니다. 여러 주장에 의하면 히틀러는 위대한 게르만족이 그런 방법으로 무식한 공격을 한다는 것을 싫어했다고 합니다. 자존심이 상한 것입니다.
무인 자폭 비행기 실험
한편 독일은 무인 자폭 비행기도 개발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미사일이 없었기 때문에 유도장치로 적기를 파괴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독일은 무인 자폭기인 미스텔을 개발합니다.
전투기 아래에 자폭기를 매달고 날아가서 적기 방향으로 자폭기가 날아가도록 분리해 버리는 방식이었습니다. 분리된 자폭기는 관성에 의해 적기와 충돌하게 되어 있습니다. 매달고 가던 자폭기가 적기 쪽으로 날아가는 것을 확인하면 전투기는 귀환하는 작전입니다.
하지만 여러 사정이 생겨서 실제 사용은 없었습니다.
진짜 자살 특공대의 등장
한편 독일의 유명 여류 조종사인 한나 라이치는 나치 군부에게 자살 공격을 하자고 제의합니다.
개발 중인 V-1로켓을 조종할 수 있도록 개조하여 조종사를 태우고 1000여명을 모집하여 이 날으는 폭탄에 실어 보내자는 제안이었습니다.
그러나 군부가 관심을 안 보이자 히틀러와 면담을 신청합니다. 히틀러는 독일인답지 못한 방식이라며 이 작전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한나 라이치의 거듭된 요구로 인해 연구와 훈련은 허가하였습니다.
한나 라이치는 독일 최초의 여성 헬리콥터 조종사였으며 세계 최초의 여성 시험비행사로서 독일 내에서도 명성이 있던 인물입니다.
그녀는 실제 자살 폭격기 부대의 첫 지원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실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자살특공대용 V-1로켓의 시험비행이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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