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사파리 투어 - 부패관광 프로그램 부패투어]
어디든 권력과 부패는 항상 공존합니다. 다만, 그것을 발견했을 때 바로 벌을 주는 나라가 있고 부패를 저질러도 아무렇지 않게 권력을 유지하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회의원 소환제'를 하자는 목소리가 높지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체코 프라하엔 부패관광 사파리 투어가 있다고 합니다. 부패에 불만을 가진 외국인들도 공감하며 여행을 한다는 여행상품입니다. 정치 풍자를 겸한 체코 사파리 투어 관광프로그램이 어떤 것인지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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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사파리 투어
아무리 부패한 권력자일지라도 두려워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역사입니다. 수백 년 이상 나쁜 인간이라는 손가락질을 받는 것은 큰 두려움이며 그래서 국민에게 알려진 않으려 하고 심지어 역사 왜곡까지 시도합니다. 동아시아와 우리나라에서도 현재까지도 계속되는 일이니 더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외국인 관광객까지 데려와서 이 집은 악질 누구누구가 살던 곳이라는 관광상품까지 있다면 더 간담이 서늘할 것입니다.
지금 소개할 여행상품은 체코 '프라하'의 사파리 투어입니다. 예를 들면, 비리와 부패로 문제가 된 권력가 소유의 빌딩에 내려서 체코 고위층의 부패 장소를 구경하는 것입니다. 이름하여 체코 프라하의 "부패 관광 프로그램"이라는 것입니다.
'사파리' 투어란 뜻은 탐험적인 여행을 말합니다. 아프리카 등 자연공원을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에서 힌트를 얻어서 이름을 따왔다고 합니다. 체코 프라하에는 '프라걸릭'이라는 거지 투어도 있는데, 재미있는 관광들입니다.
이들이 관광을 가는 곳은 누구나 비판을 할만한 곳입니다. 부자들의 돈을 잔뜩 내고 들어가는 엘리트 학교, 세금을 안 내려고 수백 개의 회사 주소가 등록된 곳, 고위층이 위장 전입을 한 아파트, 대기업 총수가 돈 자랑을 한 초호화 무덤 등이 체코 프라하의 부패 투어 코스입니다.
이 부패 관광 투어를 끝내고 나면 부패 경영 석사과정을 거쳤다는 자격증도 발급됩니다. 부자들이 돈과 인맥으로 학위를 따는 것을 풍자하는 것입니다.
체코 프라하 부패 투어
체코는 공산국가였지만 1989년 자본주의화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부패와 법치가 무너져서 국민들의 실망이 컸습니다. 체코의 부패지수는 조사대상 177개국 중에서 57위이며 유럽에서는 최상위 부패국으로 되어 있습니다.
프라하의 사파리 투어는 공연 기획자였던 사람이 관광회사를 차려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는 부패를 비판하고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려고 시작했고, 관광객들은 연극을 보는 듯한 카타르시스와 교훈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 체코 관광 기획자는 체코 부패 투어 이외에도 공사비 부풀리기도 부실공사를 한 곳을 찾아보는 "최악의 장소"라는 관광, 비리와 부패와 비능률이 만연한 병원들을 찾아보는 "준법과 위법 사이의 병원" 등의 체코 투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관광 기획자가 만든 프라걸릭 투어와 함께 프라하의 부패 관광은 외국인들이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관광상품입니다. 하나는 최빈민층의 삶을 구경하는 것이고, 하나는 최고위층의 문제를 구경하는 것입니다.
다만 법적인 분쟁이 일어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 했는데, 유명 신문들 두 곳 이상에서 부패 혐의를 보도한 기관이나 사람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합니다. 대체로 부패를 잘 저지르는 사람일수록 고소를 많이 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체코 프라하의 사파리 투어인 부패 투어의 요금은 1인당 약 4만 원입니다. 체코어, 독일어, 영어로 안내가 되는데, 체코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있어서 2년 만에 3천 명 이상이 이 관광상품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