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먹으면? - 살충제달걀 구별법 계란 번호 상식 정리]
유럽에서 이나 진드기를 잡겠다고 살충제가 뿌려진 달걀이 유통돼서 홍역을 치루더니, 국내에서도 살충제 달걀이 발견되어 구별법과 계란 번호를 확인하는 등의 난리가 난 상태입니다. 살충제 달걀을 먹으면 어떻게 되기에 이렇게 난리인지 상식들을 정리해 봅니다.
[글의 순서]
1. 살충제 달걀 먹으면?
2. 살충제달걀 구별법과 계란 번호
3. 피프로닐이란? 비펜트린이란?
살충제 달걀 먹으면?
국내에서도 살충제가 발견된 달걀이 유통되고 있다는 식약청의 발표는 국민들에게 공포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살충제 달걀 구별법인 "계란 번호"를 확인하는 등의 소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살충제 달걀을 먹으면 어떻게 되기에 이렇게 심각한지 원인을 알아봅시다. 달걀은 하루 4000만개가 소비되는 계란 요리 이외에도 빵, 마요네즈, 아이스크림, 과자에도 사용되고 있으니 중요한 식품입니다.
(사진: 살충제달걀 번호, 계란 번호 등으로 검색어가 뜰 정도로 국민의 걱정을 사고 있는 사건이 2017년 여름에 터졌다. 발발지는 유럽이었지만 한국은 뒤늦게 난리가 났다. [살충제 달걀 먹으면?] / ⓒ naon jeong)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살충제 달걀 구별법에 의해 살충제 달걀의 계란번호를 확인한 뒤 해당 지역 농가의 달걀이면 버려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AI 구제역의 경우 달걀의 껍데기에만 묻어 있는 경우지만, 살충제 달걀은 먹으면 익혔어도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더욱 공포가 퍼지고 있는 중입니다. 화학성분이므로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으며, 유럽 당국에서 구운 달걀에서도 피프로닐이 검출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사진: 계란은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 각종 요리에 들어가는 필수 식품이다. 가정시간에 배우는 간편하고 영양가 높은 식품에 달걀이 반드시 들어가 있다. [살충제 달걀 먹으면?] / ⓒ JINSIL0814)
살충제 달걀 구별법까지 관심을 부른 피프로닐은 인체에 흡수되면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계속해서 피프로닐이 쌓이게 되면 구토, 복통, 현기증 등이 발생하게 된다고 합니다. 더욱 큰 문제는 피프로닐이나 비펜트린은 독성물질이기 때문에 기준치 이상의 살충제 달걀을 먹으면 사람의 몸에서 독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장기에게 손상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즉, 간이나 신장, 갑상샘에는 치명적이라는 뜻입니다.
(사진: 살충제 달걀의 계란번호는 닭을 기르는 농가가 위치한 지역과 생산 농가에 대한 코드로 되어 있으며 숫자 또는 한글로 이루어져 있다. [살충제 달걀 먹으면?] / ⓒ 4854615)
유럽의 기준량에 의하면, 몸무게 65kg인 성인 기준일 때 24시간 이내에 7개의 살충제 달걀을 먹으면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16.15kg 이하의 아동의 경우엔 더욱 심각해서 24시간 기준으로 1.7개를 먹으면 장기가 손상된다고 합니다. 소량의 경우 다시 배설돼서 크게 문제가 없고 다만 장기적으로 먹어서 쌓일 때는 문제를 일으킵니다.
피프로닐이나 비펜트린은 독성의 강도를 봤을 때 고강도 독성물질이 아니라 중간독성에 해당되어 먹자마자 바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고, 인체에 장기간 쌓이면 해를 끼치는 것이라는 정보도 있습니다.
(사진: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은 살충제 계란 사건의 화학약품들이다. 일반적으로 가축에게는 피프로닐, 닭에게는 비펜트린을 사용하지만 두 가지 모두 검출되고 있다고 한다. [살충제 달걀 먹으면?] / ⓒ Myriam)
살충제 달걀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모든 닭의 식용을 금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닭은 식용 닭과 산란용 닭으로 구별되는데, 산란계는 60일 정도를 키우며 알을 낳기 때문에 그 기간 사이 이나 진드기를 제거해야 하지만, 식용 닭은 30일 정도에 도살되기 때문에 살충제를 뿌릴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식용 닭으로 만든 치킨요리를 먹을 수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인 셈이지만, 여기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산란계도 식용으로 넘기는 경우가 실제로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엔 정부 당국의 철저한 유통 관리 이외는 따로 해답이 없으니 더욱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살충제 달걀 구별법을 보고 계란 번호를 잘 살피더라도 이미 전국적으로 퍼져가고 있으므로 항상 정부발표를 잘 봐야 합니다.
살충제달걀 구별법과 계란 번호
국내 산 달걀에서도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발견되서 2017년 8월 15일부터 달걀 출하가 전면 금지되고 편의점, 마트 등에서도 달걀판매가 중지된 상태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산란계 사육농가 243곳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241곳은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도, 전라남도에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살충제 달걀로 먹으면 안되는 것으로 '신선특란', '부자특란' 등이 전량 폐기가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1개 농가의 달걀에 대해서는 증명서를 발급하여 유통할 계획입니다.
(사진: 살충제 계란번호 구별법은 이미 각종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껍데기 위에 찍힌 번호와 한글로 알 수 있다. 뉴스를 잘 봐더야 새로 검출되는 지역도 알 수 있다. [살충제달걀 구별법과 계란 번호] / ⓒ www.kiss7.kr)
"살충제 달걀을 먹으면 어떻하나"하는 걱정 때문에 살충제 달걀 구별법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달걀 위를 잘 보면 생산표시가 계란번호로 찍혀 있습니다. 다섯 자리로 되어 있는데, 앞의 두 자리는 지역이고, 뒤의 세 자리는 생산 농장을 뜻합니다. 만약 아래쪽에 숫자가 더 찍혀 있다면 아래의 숫자는 등급판정일자와 수집하여 분산시키는 집하장 표시입니다.
(사진: 초기엔 경기와 강원 정도로 되었던 검출지역이 충청과 전라까지 확대되면서 거의 전국이 의심지역이 되었다. 살충제 달걀 먹으면 많은 양이 아니어야 한다고 한다. [살충제달걀 구별법과 계란 번호] / ⓒ Alexandra_Koch)
살충제 달걀 구별법에 의한 계란번호를 보는 방법은 아래를 참고하면 됩니다.
서울 01, 부산 02, 대구 03, 인천 04, 광주 05, 대전 06, 울산 07, 경기도 08, 강원도 09, 충청북도 10, 충청남도 11, 전라북도 12, 전라남도 13, 경상북도 14, 경상남도 15, 제주도 16, 세종시 17 등 입니다.
위에서 보듯이 계란은 산란 농장이 있는 지역 단위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성분이 검증된 농장들이 알고 보면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들이므로 "친환경"이라고 적혀 있다고 하더라도 이 지역의 살충제 달걀을 먹으면 안 됩니다.
(사진: 살충제 달걀을 먹으면 소량의 경우 거의 영향을 느끼지 못한다. 문제는 계속 누적되어 쌓였을 때가 된다. 간, 갑상샘, 신장 등이 독을 해독하다가 손상된다고 한다. [살충제달걀 구별법과 계란 번호] / ⓒ Alexandra)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이번에 살충제 달걀이 발견된 경기도 남양주의 계란 번호는 "08마리"라고 찍혀 있으며 경기도 광주의 계란 번호는 "08LSH", 경기도 양주의 계란 번호는 "08신선2", 강원도 철원의 계란 번호는 "09지현", "11시온", "13정화"라고 찍혀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충남 천안, 전남 나주, 순창 등이 살충제 달걀이 나온 곳인데, 사실상 서울, 인천, 세종, 전북,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살충제 달걀 구별법 계란 번호를 알고 싶다면 '축산물품질평가원'의 '등급계란정보 조회 서비스'(http://www.ekape.or.kr/view/micro/eggetrace/eggetraceSearch.asp)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란 표면의 판정 글자와 함께 있는 9자리의 판정일자 등을 각각 입력하면 됩니다.
(사진: 축산물품질평가원 홈페이지의 등급계란정보 조회 서비스 화면. 판정 한글과 함께 있는 숫자 등을 각각 입력하면 살충제 달걀 구별법으로 계란번호를 통해 판정 유무를 알 수 있다. [살충제달걀 구별법과 계란 번호] / ⓒ ekape.or.kr)
정부에서 조사를 계속하고 있으니, 뉴스에 관심을 뒀다가 살충제 달걀로 판정되는 지역이 있다면 그 지역계란번호를 가진 달걀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또,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식품 중 이런 달걀을 발견하게 되면 영수증을 함께 가져가서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단 달걀이 상하지 않은 상태여야 하는데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가능합니다. 식약처에서도 회수에 나섰지만 회수율은 겨우 2%인 상태에서 소매점에도 유통되고 있으니 살충제 달걀 구별법의 계란 번호를 잘 살펴야 합니다.
피프로닐이란? 비펜트린이란?
동물의 왕국 등을 보면 코끼리가 코로 진흙과 물을 온 몸에 뿌리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몸에 있는 기생벌레 들을 제거하기 위한 것인데, 닭도 똑같습니다. 하지만 기르는 닭은 옴짝달싹할 수 없는 비좁은 공간에서 지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피프로닐'이나 '비펜트린' 같은 살충제를 뿌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농민 중에는 살충제 달걀을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그 피해를 정확히 모르고 동물병원이나 화학회사에서 주는 대로 뿌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여름철 등 진드기, 이가 극성이면 닭이 신경을 쓰고 괴로워져서 산란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제거하려고 화학약품을 쓰게 됩니다.
(사진: 간단히 이미지 검색만 하더라도 산란용 닭들이 어떻게 사육되는지 알 수 있다. 한 마리당 A4지 보다도 적은 공간에 넣어져 살고 있다. 살충제 계란을 먹으면 여기에 뿌려진 화학약품을 먹게 된다. [피프로닐이란? 비펜트린이란?] / ⓒ 구글 이미지 검색)
가축이나 반려동물에게 사용되는 살충제는 크게 두 가지를 볼 수 있습니다.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입니다. 피프로닐은 개나 고양이 등 반려 동물에게 많이 사용되는 살충제입니다. 가정에서 기르는 동물들은 털로 덮여 있기 때문에 그 털 사이에 수많은 미생물이나 진드기, 이, 벼룩 같은 기생충이 살 수 있습니다.
1993년부터 세계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화학물질이며 살충제 달걀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진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미국환경보호청에서는 피프로닐이 발암물질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물론 살생성분이 있기 때문에 반려 동물에게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좋지는 않습니다.
(사진: 서울시의 식품의약품안전청 모습. 전국에 식약청이 있다. 국민이 스스로 검사를 할 방법이 없으므로 살충제 달걀을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이들 검사기관의 정보를 항상 주의해서 들어야 한다. [피프로닐이란? 비펜트린이란?] / ⓒ 메이)
대체로 닭에게 뿌려져도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 서서히 사라지는 성분이지만, 문제는 그 사이에 달걀을 유통시켜 버리면 살충제 달걀이 판매되는 것에 있습니다. 닭에게도 살충제는 좋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사용되더라도 계란을 모두 꺼낸 상태에서 해야 하고, 그 사이에 낳은 달걀도 폐기했어야 합니다. 많은 양의 살충제 달걀을 먹으면 사람에게도 해를 가하기 때문에 기준 사용량 이상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이 직접 식용하는 소, 돼지, 닭 등에는 사용하면 안 됩니다.
(사진: 달걀 윗 부분에 찍힌 생산지와 숫자코드. 이 사진은 외국의 경우이고, 한국은 한글이 들어가기도 한다. 살충제 계란을 먹으면 생기는 부작용과 함께, 살충제 달걀 구별방법을 위한 계란 번호도 알아두자. [피프로닐이란? 비펜트린이란?] / ⓒ Anja)
다음으로 비펜트린도 살충제입니다. 주로 닭 등에 사용하는 살충제인데, 닭에 사용되는 것이 금지된 피프로닐만큼의 영향은 아니지만 그렇더라도 문제는 있습니다. 독성이 그만큼 크지 않더라도 국제환경보호청에서는 발암물질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기준치 이하로만 사용하도록 엄격히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닭의 외부에서 뿌리면 깃털의 이나 진드기 등이 죽지만, 닭의 몸에 흡수되거나 달걀에 묻을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닭의 모이에 묻어서 먹게 되면 닭의 체내에 축적되기도 하며 혈중으로 들어간 피프로닐, 비펜트린 등은 결국 계란에도 묻어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살충제 달걀을 먹으면 비펜트린의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살충제 달걀을 먹으면 바로 어떻게 된다는 것보다는, 먹을 때는 별 일 없다가 나중에야 건강문제가 터지는 경우이니 관리와 관심이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