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겟돈이란... 아마겟돈 전쟁은 인류 최후의 전쟁이다? - 지구멸망 예언
인류가 전쟁으로 멸망할 것이라는 주장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아마겟돈 전쟁입니다. 아마겟돈이란 성경에 나오는 지명입니다. 이 곳에서 인류 최후의 전쟁이 일어나서 인류는 멸망을 맞는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주장이 있기 때문에 뜻을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아마겟돈이란? 인류 최후의 전쟁에 대한 예언
아마겟돈은 요한계시록에서 인류 최후의 전쟁이 일어나는 곳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아마겟돈이란 므깃도의 언덕이라는 뜻입니다. 므깃도는 헬라어식 표현이며, 어원인 히브리어로는 하르 메깃도라고 합니다. 히브리어로 "베어내다, 죽이다"의 뜻이 있다고 합니다.
아마겟돈은 교통의 요충지이므로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곳입니다. 그래서 므깃도는 군사 "주둔지"라는 의미로도 쓰입니다. 이스라엘의 수도인 예루살렘의 북쪽에 있으며 지금은 팔레스타인의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진: 실제 아마겟돈의 모습. 구약시대에 군사 주둔지로 활용된 군사요충지였다. [아마겟돈이란? 인류 최후의 전쟁] / ⓒ AVRAM GRAICER)
므깃도의 언덕에서는 실제로 이스라엘의 생존이 걸린 중요한 전쟁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 결정적으로 중요한 대결장소를 아마겟돈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아마겟돈이란 곳이 동쪽으로는 메소포타미아문명, 남쪽으로는 이집트문명을 접하고 있고 서쪽으로는 대서양 바닷길까지 연결되니 당시로서는 세계의 문명이 대격돌할 수 있는 곳입니다. 요한계시록 기록 당시 그러한 곳이므로, 예언에서 인류 최후의 전쟁이 일어날 곳으로 비유하기 알맞습니다.
(사진: 아마겟돈의 위치는 "메깃도(Megiddo)"를 찾으면 된다. 지금의 이스라엘 북부다. [아마겟돈이란? 인류 최후의 전쟁] / ⓒ google.co.kr/maps)
요한계시록에서 요한은 세계의 악의 세력들이 아마겟돈에 집결하여 인류 최후의 전쟁을 벌일 곳으로 예언했습니다. 아마겟돈이란 곳에서 일어날 인류 최후의 전쟁은 세기말의 일곱 재앙 중 여섯 번째에 일어나는 재앙입니다. 여섯 번째 재앙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천사가 유프라테스 강을 마르게 하여 정의의 왕들이 건너 올 수 있게 하자, 악마와 사이비 종교인들이 세계의 왕들을 꼬드겨서 악의 군대를 모은다. 악마의 영들이 모은 군대는 히브리어로 아마겟돈이란 곳에 집결하고, 인류 최후의 전쟁이 벌어진다"는 내용입니다.
(사진: 피터 본 코넬리우스의 작품인 "세계 종말의 기수". 요한계시록을 묘사한 작품이다. [아마겟돈이란? 인류 최후의 전쟁] / ⓒ Peter von Cornelius)
그런데 이렇게 악마들이 세상의 군대를 모을 때 그 왕들과 그 나라의 백성들은 자기가 정의를 실현하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요한계시록에 따르면 아마겟돈이란 곳에서 벌어진 인류 최후의 전쟁에서 결국 악마의 꼬임에 빠진 자들은 패배하게 됩니다. 정의의 왕은 곧 그리스도의 재림이었기 때문입니다.
거짓으로 종교 선지자 노릇을 하던 이들의 정체가 밝혀지고 사탄을 따르던 자들도 응징을 받습니다. 아마겟돈 전쟁은 인류 전체에게는 최후의 전쟁이 되지만, 구원된 자들에게는 더 이상의 전쟁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사진: "인류 최후의 전쟁"은 인류가 최후를 맞는 건지, 더 이상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건지를 생각해 봐야 하는 문장이다. [아마겟돈이란? 인류 최후의 전쟁] / ⓒ Mystic Art Design)
아마겟돈을 인류멸망의 전쟁으로 해석한 주장
아마겟돈을 연구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요한계시록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은유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혼란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개인연구가들의 내용만을 믿으면 안 되고, 반드시 이 글 다음에 이어지는 성서연구가들의 내용을 참조해야만 합니다.
성경의 목적은 의로운 자들에 대한 구원의 메시지가 결말이지만, 개인연구가들의 연구는 인류 최후의 전쟁에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자칫 위험한 사건을 일으킵니다. 예를 들어, 1999년에 지구가 멸망한다며 집단 자살을 한 모 종교단체처럼 잘못된 길을 걸을 수도 있습니다.
(사진: 구약성경에서 소돔과 고모라는 죄악의 도시가 되어 멸망하였다. 하지만 언제나 의로운 자들은 구원을 받게 된다. [인류멸망을 예언하는 제3차 세계대전] / ⓒ John Martin)
가장 많은 주장은 제3차 세계대전입니다. 중동의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국이 앙숙이고, 석유 이권을 노리며 미국과 러시아가 개입해 왔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큽니다. 더구나 근래에는 중국마저 미국을 견제하겠다고 나서기 때문에 아마겟돈에서의 인류 최후의 전쟁은 매우 큰 파괴력을 가질 것입니다.
가상 시나리오를 보면, 이스라엘과 이란 등 아랍국의 갈등 속에서 이스라엘은 미국을 끌어 들이고 미국은 유럽을 끌어 들입니다. 아랍국들은 연합을 하며,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러시아를 끌어 들이고 중국은 스스로 전쟁에 뛰어 듭니다.
(사진: 물리적인 전쟁으로 아마겟돈을 예상하는 연구들은 대부분 핵전쟁으로 연결된다. [인류멸망을 예언하는 제3차 세계대전] / ⓒ Jonny Lindner)
요한계시록을 보면 악마의 꼬드김에 의해 전쟁의 규모가 계속 커질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거짓선지자와 개구리 같은 혀를 놀리는 음모꾼들에 대한 경계도 나옵니다. 이들은 각국 정상들을 설득하여 전쟁을 확대시킬 것입니다. 그러면서, 서로 상대는 악마이고 자신들이 정의를 실행하고 있다고 주장할 것입니다.
이성을 잃고 전쟁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다수를 차지할 것이고, 최고지도자가 과감하게 전쟁에 뛰어들면 지지율은 더 높아질 것입니다. 역사를 통해서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서 인기를 얻은 최고지도자는 겉으로는 정의와 세계 평화를 외치지만, 속으로는 기득권과 재벌에게 전쟁을 통해 얻을 이익을 약속합니다. 피는 국민이 흘리고 이득은 기득권이 가져갑니다.
(사진: 인기정치인과 강한 기득권력층은 가면을 쓰고 국민을 현혹시켜 전쟁을 더욱 확대하려고 한다. [인류멸망을 예언하는 제3차 세계대전] / ⓒ Circe Denyer)
아마겟돈 전쟁을 통해 미래를 예언하는 사람들은 '처음엔 국지전처럼 진행되지만, 전쟁의 판을 키우려는 무리가 있어서 핵까지 동원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상대가 과잉반응을 하도록 도발을 하다가, 상대가 공격하면 보복을 한다면서 다시 대규모 공격을 하는 것을 반복합니다. 결국에는 서로 다 죽이는 핵전쟁으로 이어집니다. 한 쪽에서 핵을 쏘면 상대방도 같이 핵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제3차 세계대전은 아마겟돈에서 인류 최후의 전쟁을 벌인 후, 인류 스스로 멸망하는 길을 선택하고 맙니다.
이 밖에도 지구 멸망은 인공지능 컴퓨터에 의한 전쟁의 시작, 치료할 수 없는 전염병에 의한 멸망, 소행성과의 충돌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사진: 세계대전 핵전쟁 이후 지구는 굶주림과 기상이변 등에 의해 전 인류가 죽어버리고 폐허가 된다고 한다. [인류멸망을 예언하는 제3차 세계대전] / ⓒ Deutsch)
아마겟돈을 인류구원의 영적 전쟁으로 해석한 주장
아마겟돈을 '정의로운 자의 구원'이 아니라 '인류의 마지막 전쟁'에 촛점을 둔 주장들은 대부분 제3차 세계대전과 핵전쟁에 연결하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정의로운 자들이 어떻게 구원받게 되는가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제3차 세계대전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은 반대로 멸망하는 사람들을 주제로 예언을 풀이합니다. 이것은 구원받는 자들이 "우리"인가, 멸망하는 자들이 "우리"인가에 대한 시각의 차이 때문입니다.
요한계시록에서 주는 메세지는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인류가 평안히 살게 되는 역사의 시작, 그리고 아마겟돈전쟁을 통하여 악의 무리가 멸망하는 것입니다. 예언에 의하면, 아마겟돈전쟁의 결론은 사탄의 패배입니다.
(사진: 인간의 타락과 광기와 잔혹함은 멸망하고 의로운 자가 남게 되는 것이 인류 최후의 전쟁이다. [요한계시록의 예언은 경고와 구원의 메시지] / ⓒ Tess Gruenberg)
요한계시록에서의 아마겟돈전쟁은 영적인 전쟁이라는 해석이 종교계의 시각입니다. 그저 무기에 의한 전쟁만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아마겟돈은 과거에는 큰 전쟁터이지만 현대의 광활한 전투범위에서 보면 너무나 좁은 지역입니다. 여기서 세계의 군대가 모여 대전투를 벌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아마겟돈에 대한 언급은 고대의 아마겟돈전쟁처럼 "결정적인 전쟁"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벌거벗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과 대비시키며 의로운 옷을 입은 사람만이 구원된다고 하는 구절도 타락한 세상에 대한 상징적인 경고이므로,"영적인 대결"이라고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사진: 같은 예언을 가지고도 누구는 죽음을 예상하고 누구는 구원을 예상한다. 구원을 예상하는 측은 인류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 [요한계시록의 예언은 경고와 구원의 메시지] / ⓒ saint genest lerpt)
요한계시록 16장 12절을 보면, 동방의 왕들이 오도록 유프라테스 강이 마른다고 하는 표현도 있습니다. 현대 전쟁은 옛날같이 강이 말라야만 군대가 건너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강도 어떤 상징인 것입니다. 종교계에서는 이 것을 국민들이 더 이상 타락한 우두머리들을 지지하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강은 문명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도 유프라테스 강이 말랐던 때는 타락한 바벨론이 함락 당할 때였다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동방의 왕을 중국군이라고 해석하지만, 요한계시록이 쓰일 당시에 동방은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곳을 의미하므로 재림하는 그리스도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 종교계의 입장입니다.
(사진: 폴 트로거의 천장화. 결국 아마겟돈 전쟁은 타락한 자와 의로운 자의 전쟁으로 해석이 된다. [요한계시록의 예언은 경고와 구원의 메시지] / ⓒ Paul Troger)
세 더러운 존재들이 세계 왕들에게 가서 동맹을 맺고 전쟁을 하자며 선동질 한다는 표현도, 악마와 사이비 종교인 등을 예언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강국의 최고지도자일 수도 있고 유명 종교인일 수도, 힘 있는 기득권층일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정의로운 전쟁을 하고 있다고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우매한 다수의 국민은 환호하며 지지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비극일 뿐입니다.
요한계시록 19장에서는 짐승 같은 주동자들과 거짓 종교인들이 잡혀서 끔찍하게 벌을 받게 된다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인류가 구원받은 이후로는 영원히 전쟁이 없는 세상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아마겟돈 전쟁은 인류가 멸망하는 최후의 전쟁이 아니라, 더 이상 싸울 필요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최후의 전쟁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