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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의 벚나무와 버찌 이야기 - 일본의 국화는 아니었다

키스세븐지식 2016. 4. 1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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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의 벚나무와 버찌 이야기 - 일본의 국화는 아니었다]




3월이 되면 벚꽃축제가 한창입니다. 더불어 버찌와 체리, 앵두는 비슷해서 비교하면 재밌습니다. 일부에서는 벚꽃이 일본의 국화라 하여, 이런 행사를 해서는 안 된다며 벚나무를 벤 적도 있었습니다. 한편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한국이라는 설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벚꽃축제와 왕벚나무의 원산지 논란


매년 뉴스를 보면 지역별로 벚나무의 만개시기를 알려주곤 합니다. 어떻게 알고 지역마다 다른 만개시기를 정하는 걸까요?

각 지방에는 대표 벚꽃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벚꽃의 개화는 이 나무가 열리는 것을 기준으로 그보다 북쪽에 있는 벚꽃나무들의 예상 개화시기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매년 3~4월이면 벚꽃축제로 벚꽃놀이가 한창이다)


벚꽃놀이 명소로 전국의 유명한 곳은 서울지역의 여의도 윤중로, 인천 자유공원, 과천시 서울대공원, 삼척시 맹방벚꽃길, 충주시 충주호, 진안읍 마이산, 창원시 여좌천, 부산 해운대 달맞이길, 서귀포시 가시리마을 등입니다. 과거에 창경궁도 좋았으나 일제강점기 때 음흉한 목적으로 벚나무 심기를 했다고 하여, 소나무와 단풍나무로 교체되었습니다. 이때 벚나무가 옮겨 심어진 곳이 지금의 윤중로입니다.


한때 벚나무의 원산지가 한국이라고 잘못 알려진 적이 있었습니다. 이 논란은 1930년대에 일본인 학자의 글에서 시작되었는데, 정확히 하자면 벚나무의 원산지를 말한 것이 아니라 왕벚나무의 원산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나중에 DNA 검사 등을 통해서, 한국과 일본의 왕벚나무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을지는 모르나 어쨌든 다른 종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마저 원산지가 중국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하는 등 아직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산인 왕벚나무의 모습.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왕벚나무가 발견되었다. / ⓒ KENPEI)


한국의 왕벚나무의 원산지는 제주도이며 실제로 자생하는 나무도 발견되었습니다. 일본의 왕벚나무는 교배종입니다. 벚나무는 잡종이 잘 발생하기 때문에 여러 종의 다른 벚나무를 교잡해서 많은 종을 만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벚나무 종 자체의 원산지는 히말라야의 남부 지역이며, 교배를 많이 시킨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벚나무 종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나라들이 서너 종을 가진 것과 달리 200종이 넘습니다.






일본은 국화가 없다. 벚꽃은 좋아하는 꽃일 뿐


매년 벚꽃축제로 전국이 들썩하면 벚꽃은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영향이니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맞지 않습니다. 실제로 일제강점기 때 일본은 조선의 민족성 자체를 일본화하려고 창경궁 등에 수많은 벚나무를 심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왕벚나무 등은 예로부터 국내에도 자생했으므로 벚꽃이 일본만의 꽃은 아닙니다. 뜻밖에 일본은 따로 국화를 지정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왕실에서는 가을에 피는 국화를 상징으로 사용하고, 일본 정부에서는 오동나무를 상징으로 사용합니다.



(일본이라고 하면 벚꽃이 떠 오를 정도로 상싱적인 꽃)


그런데 사실은, 한국도 무궁화를 법률로써 국화로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본의 벚꽃이나 한국의 무궁화는 국민들에게 사실상 국화의 지위에 있지만, 법률 등으로 공식 지정이 되지 않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만, 한국은 정부나 국회에서도 무궁화를 상징으로 사용하는 반면, 일본도 화폐, 계급장 등 상징으로 사용하긴 하지만 왕실과 정부의 상징화는 벚꽃이 아니라는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대한 반발로 일본색을 거부할 이유는 있지만, 벚꽃 자체가 일본제국주의만의 상징은 아니었습니다.


한국 벚꽃축제에서 주로 보는 벚나무는 소메이요시노라는 종입니다. 한때 한국이 왕벚나무의 원산지라는 말이 화제가 되자 다시 벚나무를 많이 심게 되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왕벚나무가 아니라 일본산 재배종인 소메이요시노 종이 많이 심어졌습니다. 당시에는 소메이요시노 종을 한국산 왕벚나무의 아류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그 반대의 아이러니도 있었습니다. 일제의 흔적을 지우자며 벚나무 제거운동이 있었는데, 그중에는 한국 자생의 오래된 왕벚나무가 제거되기도 했었습니다.



(서울 윤중로의 벚꽃놀이 인파 / ⓒ Republic of Korea)


한국에서의 벚나무에 대한 인기는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닙니다. 조선시대에 벚나무의 강인함 때문에 활을 만들거나 목판 팔만대장경 제작 등에 사용했다고도 하지만, 기록이 많지 않은 것으로 봐서 인기 있는 식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조선은 유교관념이 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피었다가 져버리는 벚꽃보다는 매화를 선호하였습니다. 사군자의 덕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1800년대 말 대한제국의 상징은 오얏꽃이었습니다.






벚꽃의 개화와 버찌, 앵두, 체리의 차이


벚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벚나무의 어원은 버찌 때문이라고 하기도 하고, "버짐"에서 왔다고 하기도 합니다. 버찌는 벚나무의 열매이며, 버짐은 삽시간에 퍼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 정설로 여겨지는 버찌 어원설은 앵두가 열리기 때문에 앵두나무가 된 것과 같은 경우입니다.

참고로 앵두나무는 한자인 앵도(櫻桃)에서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앵(櫻)자가 앵두나무를 한자를 쓸 때도 사용되고 벚나무를 쓸 때도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달콤새콤한 맛에 인기있는 체리. 유럽이 원산지다)


버찌를 영어로 검색하면 체리(Cherry)라고 나옵니다. 그런데 앵두도 체리라고 나옵니다. 분명히 크기나 맛이 다른데도 같은 단어라고 나오니 혼동이 되기도 합니다. 체리, 버찌, 앵두의 차이는 있습니다. 다만, 사촌 간인 것입니다. 버찌는 벚나무에서, 앵두는 앵두나무에서, 체리는 양벚나무에서 나는 열매입니다. 생물학 분류상 같은 과에 속하지만 열매는 차이가 있어서, 체리와 앵두는 과일로 판매가 되고 있지만 버찌는 그렇지 못합니다.



(국산 앵두나무의 열매인 앵두, 원산지는 중국이다 / ⓒ Republic of Korea)


체리는 서양종의 벚나무에서 열리며 앵두, 버찌보다 2배 이상 큽니다. 달고 새콤하여 세계적으로 많이 유통되는 열매입니다. 앵두는 1cm 정도 크기의 열매인데 역시 새콤달콤합니다. 특히 익으면 예쁘게 빨간색을 띄므로 관상용으로도 좋습니다. 버찌는 쓰거나 너무 시어서 술을 담그는 등 몇 가지 외에는 잘 먹지 않습니다. 크기는 앵두의 절반 정도입니다. 버찌는 다 익으면 검게 됩니다. 빨간색일 때는 덜 익어서 쓰고 맛이 고약합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버찌는 검은 것이 익은 것이다. / ⓒ namu.wiki)


보통 체리는 서양의 벚나무 열매를 말하며 양벚나무는 유럽계와 중국계가 있습니다. 단맛의 감미체리와 신맛의 산미체리로 분류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체리는 단맛 체리입니다. 체리, 앵두, 버찌가 모두 피로회복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앵두와 버찌는 기관지에 좋아서 기침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버찌의 경우 물이 많고 과즙의 색이 피빛과 비슷하기 때문에 옷 등에 물들게 되면 난감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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