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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 임진왜란, 정유재란을 담은 류성룡 징비록의 뜻과 의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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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 임진왜란, 정유재란을 담은 류성룡 징비록의 뜻과 의미

키스세븐지식 2015. 6.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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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 임진왜란, 정유재란을 담은 류성룡 징비록의 뜻과 의미] 




징비록은 16세기 말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 대하여 류성룡이 기록한 책입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은 총 7년에 걸쳐 치러졌는데, 류성룡은 징비록에서 임진왜란 이전의 상황과 전쟁이 어떻게 치러졌고 조정에서는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징비록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역사기록의 가치뿐만 아니라 문학적 가치도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징비록의 뜻은 과거를 반성하여 미래를 대비한다는 의미 


류성룡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영의정, 4도 도제찰사 등 주요관직을 거치며 전시 행정부를 이끈 인물입니다. 

징비록의 뜻은 "벌주어 조심해야 할 기록"이라는 뜻입니다. 혼낼 '징'자와 삼가할 '비'자를 썼는데, 징비록의 뜻을 풀이하자면 "과거의 잘못된 것을 반성하여 미래를 대비한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류성룡은 치욕과 한탄의 역사를 후세에 전하여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길 바랬으나, 안타깝게도 약 32년 뒤에 병자호란에서 청나라의 속국이 되고 약 300년 뒤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겼습니다.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대비하자는 징비록의 뜻이 방대한 16권에 담겨 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은 16세기에 일어난 국제전입니다. 당시 동양 3국의 입장에서는 세계대전인 셈입니다. 7년 간 조선, 왜, 명나라가 싸움을 벌였기 때문에 동아시아의 7년 전쟁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임진왜란, 정유재란"이라고 부르지만 일본은 당시의 연호를 따서 "분로쿠 게이초의 역(文禄・慶長の役)"이라고 부르며 중국에서는 렌첸 우루안(壬辰倭亂)이라고 부릅니다. 임진왜란 후 명나라와 왜 같의 휴전협정 동안 잠간의 소강기를 거쳐 다시 대전이 일어났으므로 2차 전쟁을 정유재란이라고 합니다. 


징비록은 총 16권의 본편과 여러 권의 부록편으로 되어 있습니다. 

16권에는 전쟁에 대한 상황 기록, 장계 등의 문서들, 수필처럼 적은 전쟁 기록이 몇 권씩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6권 중에서 실제로 제목이 '징비록'인 것은 2권입니다. 이 두 권이 본편인 셈입니다. 


징비록 중에서 부록편인 '녹후잡기'는 특히 중요한 문서가 아닐까 합니다. 녹후잡기는 참혹한 전쟁의 현실을 잘 묘사했는데, 너무도 자세하고 표현법이 풍부하여 문학적으로도 가치가 높다고 하겠습니다. 

징비록의 다른 책들이 공적인 시각으로 전쟁을 바라봤다면 녹후잡기는 개인적인 시각에서 전쟁을 봤으므로 또 다른 역사 이해가 가능해집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이끈 류성룡의 징비록 


징비록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의 조선의 상황과 왜의 상황도 설명하므로써 전쟁이 일어나게 된 원인과 잘못을 통찰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역사학자들이 당시 상황을 자세히 이해하는데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사실, 류성룡이 징비록을 지은 것에는 류성룡의 과거에서도 이유가 있습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극복한 양대 인물 성웅 이순신과 서애 류성룡)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에 조선에서 사절단이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세 명의 부사 중 2명은 전쟁이 일어날 것 같다고 하고, 한명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선조는 귀찮은 마음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한 명의 주장을 믿기로 했는데 류성룡도 그를 지지했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을 지지했던 과오 때문에 류성룡에게는 징비록이라는 이름이 더욱 절실했을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과오를 변명하는 사적인 견해도 일부 있기는 합니다. 


징비록이 국보로 지정될 만큼 중요한 이유로 우선 가장 자세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기록이라는 것입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 치러지는 동안 류성룡은 국가 최고의 고위 관직에 있었습니다. 즉, 당시에 접할 수 있었던 가장 핵심적인 고급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임진왜란에서 조선은 왕조실록이 불타고 기록을 작성, 보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류성룡의 고급 정보들이 그 공백을 더 자세하게 메꾸어 주고 있으니 참으로 다행인 일입니다. 





기록의 중요성과 가치가 빛나는 징비록 


징비록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녹후잡기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개인의 시각에서 일기형식으로 기록했기 때문에 문학적 연구로도 중요합니다. 전쟁의 끔찍한 현실을 공감하게 되는 기록문학입니다. 

"불화살이 마치 베를 짜듯이 공중을 채우니 그 연기가 하늘을 덮었다." 

마치 시 같은 표현입니다. 사간들의 기록이 아니라 개인이 전쟁을 통해 느끼는 감정과 표현들이 녹후잡기에는 고스란히 표현되고 있습니다. 비공식적인 뒷이야기도 등장하기 때문에 전쟁의 뒷면을 이해하기에도 중요합니다. 

당시 선조실록을 보면 "기근이 심해 심지어 사람의 고기를 먹으면서도 전혀 괴이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당시 조선을 표현했으니 전란동안 백성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2015년 방송된 대하드라마 징비록의 포스터 / 출처: KBS)



그 외의 근포집 등의 징비록에 속하는 다른 책들도 기록역사에서 중요한 가치가 있습니다. 전란으로 보관도 어려울 것인데, 당시 선조에게 올라오거나 지방에 내려지는 공문서, 장계 등을 거의 다 모아 놓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방대한 양을 개인이 보관하고 정리했다는 것은 대단한 것입니다. 

덕분에 후대에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좀 더 객관적이고 자세한 자료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초의 징비록은 수기로 쓰여졌고 실제 책으로 발간된 것은 그의 후손에 의해서 입니다. 

한 가지 논란은 징비록 16권이 모두 류성룡에 의해 집필 되었느냐입니다. 공문서와 장계를 모은 것은 류성룡이 확실하나, 징비록 편찬도 류성룡이 직접 했는지 후대에 첨가되었는지는 이견이 있기도 합니다. 

후대에 첨가된 것이라면 류성룡의 징비록은 16권이 아니라 2권의 징비록 본편과 녹후잡기 정도로 줄어듭니다. 





금단서로 정해진 징비록과 학자 류성룡 


그런데 놀라운 것은 17세기에 이 책이 전해져서 일본에서 출판되는 것입니다. 백여 년 뒤에는 중국에도 전해지는데 징비록의 가치가 알음알음으로 각 나라에서도 인정된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에서 출간되고도 한참 후에야 이 사실을 안 조선은 깜짝 놀랍니다. 조선의 최고위 정보를 다루던 류성룡의 기록이기에 국방과 외교적 측면에서 국가기밀에 속하는 내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징비록은 조선 내의 지형 뿐 아니라 조선의 외교 정책,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방비 대책, 방어시스템, 개선안 등이 다 들어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결국 숙종 때 징비록의 외부유출을 금단시키게 되었습니다. 



(영화 명량에서의 이순신과 병사들 / 출처: 영화 명량 캡처)



류성룡이 이순신을 천거하였다고 해서 이순신에 대한 이야기가 징비록에 많이 나오거나 이순신을 무조건 두둔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이순신 입장에서는 정치적인 방패막으로 류성룡이 절실하였기에 자주 서찰을 보내고 의논하였지만, 류승룡은 엄연히 상급자였으므로 친구 같은 친분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선조의 속이 좁아서 반대의견을 내는 것은 위험하던 시대에, 미운 털이 박힐 줄 알면서도 이순신을 보호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필요에 따라서는 다른 대신들처럼 이순신을 비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순신을 천거하였기에 이순신과 싸잡혀 비난당한 사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류성룡은 퇴계 이황의 문하에서 공부를 했으므로 이기론을 주장하는 성리학자였습니다. 그래서 양명학을 비판하는 입장이었으나 양명학도 연구를 했습니다. 

류성룡의 학문은 지식에만 치중하거나 실행에만 치중하는 것 모두 잘 못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는 만큼 행동해야 한다"는 지행병진설을 주장하는 학문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조선 후기 군사정책의 근간이 되는 훈련도감을 운영한 인물이기도 한 류성룡은 기록문화에서도 한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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