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회충 걱정 마세요 - 고등어, 우럭, 광어 등의 고래회충의 진실]
사실 오징어 등에 대한 고래회충(아니사키스)의 우려는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런데 TV에서 고래회충에 대하여 충격적인 화면과 함께 고래회충이 위를 뚫고 나온다는 설명을 하여 생선회를 안 먹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고래회충 사건의 진실을 먼저 적자면, 아주 적은 확률의 고래회충 피해 사례를 가지고 확대보도하여 생선회를 즐기던 국민들을 지나치게 겁을 준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고래회충(아니사키스)의 진실을 확인하며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왜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가 - 고래회충의 진실
고래회충 혼란의 진실은 확대보도라고 했지만, 분명 고래회충이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서구에서도 그런 문제점이 발생하여 네덜란드 같은 경우엔 국가에서 냉동보관을 의무화시키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까지가 고래회충의 진실인지 더 많은 정보를 알아야 하는 것이겠습니다.
일본이나 북유럽 같은 곳에서는 바다생선회를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바다생선을 직접 잡아먹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라면 고래회충(아니사키스)이 나올 수는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도 어촌에 들르면 갓 잡은 바다생선회를 먹긴 하지만, 도시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먹는 바다생선은 90% 이상이 양식을 한 활어회이니 고래회충을 먹을 확률이 떨어집니다.
민물고기회는 기생충 및 균이 많아서 잘 먹지 않지만 바다생선회는 디스토마 등의 문제가 적어서 인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바다생선회에 이러한 디스토마 같은 것이 적은 대신 민물고기회에서는 반대로 고래회충이 없습니다.
고래회충이 유충에서 성충이 되려면 숙주들이 필요한데, 고래회충을 옮기는 숙주인 바다새우 등이 민물에는 없기 때문에 민물고기회에서 고래회충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숙주인 바다새우가 없이 양식되었다면 바다생선회에서도 고래회충이 살 확률이 매우 적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고래회충이 주로 서식하는 것은 방어, 고등어, 대구, 청어, 연어, 조기, 오징어 등입니다. 수입산이든 국내산이든 바다생선은 거의 포함된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므로 바다에 살던 생선에서 고래회충이 나올 확률은 높지만, 바다생선 종류라도 일단 양식을 한 생선회라면 확률이 희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래회충 때문에 모든 생선회를 끊을 필요까지는 없는 것입니다.
(바다 생선회에서 고래회충을 뽑아낸 모습 / 고래회충은 선형동물이다)
고래회충은 고열과 냉동에서 살 수는 없습니다. 열을 가해 요리하거나 -20도 이하에서 보관되었다면 고래회충(아니사키스)는 이미 죽었다고 보면 됩니다. 유럽에서도 청어의 냉동보관을 -35도~-20도에서 7일 정도 했다면 무해하다고 보고 있다고 합니다.
바다생선이라도 찌개요리로 끓이거나, 냉동실에서 장기간 -20도 이하로 보관된 것이라면 고래회충 걱정을 하지 않고 회를 먹어도 된다는 의미이겠습니다. 참치 같은 경우에도 장기간 냉동되어 운반되므로 여기에 해당됩니다. 바다생선이라도 사오자마자 냉동실에 넣은 것이라면 고래회충이 이미 다 죽은 상태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고래회충이 사는 부위는 내장과 내장막 주변이므로 우리가 먹는 생선회인 근육부분에 있지 않습니다.
인간이 고래회충(아니사키스)를 먹게 되는 과정은 이미 죽은 바다생선을 먹을 때입니다. 고래회충은 생선이 죽으면 내장을 탈출하여 근육 속에 숨는 습성이 있는데, 신선하지 않은 생선을 먹는다면 이미 고래회충이 근육에 숨겨진 채로 먹게 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싱싱한 생선을 회를 칠 때는 내장을 떼어내므로 싱싱한 회라면 괜찮다고 합니다. 문제는 죽은지 한두 시간이 흐른 뒤에 내장 손질을 했을 때입니다.
그리고, 이미 죽은 생선을 손질한 뒤라면 칼과 도마에 아니사키스(고래회충)이 묻어서 옮아갈 수도 있습니다. 즉, 위생적인 회집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입니다.
관련학과 대학교수 및 수년 간 회집을 운영해 온 실무자도 고래회충에 대한 보도가 다소 과장된 면이 있다고 얘기합니다.
고래회충에 걸리는 경우는 길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와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물론 넘어지면 크게 다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넘어질까 봐 걷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표현입니다. 조심하면 대부분 경미한 정도일 뿐이라는 이 뜻은, 실제로 고래회충에 의해 병이 생긴 경우가 회를 먹는 인구에 비해 매우 적었다는 통계를 근거로 합니다.
위험한 경우는 위생적이지 못한 회집에서 바다생선을 죽은 뒤 먹는 경우라든가, 바다낚시를 한 후 죽은 물고기를 직접 회를 쳐 먹는 경우라고 부연을 달았습니다.
(삶은 것은 괜찮지만 생으로 회를 친 오징어회, 고등어회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회를 즐기려면 고래회충 정보는 알고 있어야...
그럼 알려진 고래회충에 대한 정보도 알아보겠습니다.
고래회충은 바다에 사는 선형동물입니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고래회충의 알들이 많이 퍼지는데, 최근 고래회충이 화제에 오른 것도 더위가 일찍 왔기 때문입니다. 길이는 2cm정도이므로 육안으로 확인하여 제거할 수 있습니다.
고래회충은 고래 등의 대형 바다동물에 기생하는 생물입니다. 바다에 떠다니던 고래회충의 알들은 새우 등의 작은 생물에게 먹힙니다. 새우 등의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고래 등의 대형동물이 주로 먹는 고등어, 오징어 등에 새우가 먹히면 같이 몸속에 옮겨 갑니다. 마침내 고래가 고등어, 오징어 등을 먹으면 고래의 몸속에서 만나 알을 번식합니다. 그들이 배설물로 몸 밖에 나오면 다시 새우 등에게 먹히어 생애주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방송에 의하면 오징어의 50%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오징어의 내장에 살지만 오징어가 죽으면 껍데기 쪽으로 이동합니다.
오징어를 손질하다가 고래회충을 발견했다고 포스팅되는 블로그를 보면 대부분 고래회충이 오징어의 표피 속에서 스멀거리며 기어 다니는 사진이 있습니다. 고래회충이 싫다면 오징어회, 오징어회덮밥, 오징어회무침 등은 특히 피해야 하는 식품입니다.
그 외에도 고등어 등의 생선에서 발견된 경우에도 주로 내장에서 나와야하지만 죽은지 오래된 생선은 근육부분에서 발견됩니다.
(고래회충이 생선의 내장에서 살고 있는 모습 / 물고기가 죽으면 근육으로 이동한다)
죽은 고래회충은 먹어도 아무 탈이 없습니다. 멸치를 먹다가 내장의 변까지 같이 먹는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 단백질일 뿐입니다.
하지만 살아서 몸속에 들어왔을 때는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니고, 대부분의 경우는 인간의 위가 고래회충에게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살았더라도 며칠 후 죽습니다. 고래회충이 놀래서 위장을 파고 탈출하려고 하더라도 이틀정도면 죽게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아주 낮은 확률로 위를 뚫고 탈출하는 경우가 있고, 소장까지 내려가서 탈출하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전이나 뉴스에서 고래회충의 부작용이라고 적는 것들은 다 여기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위를 쥐어짜는 듯한 고통이 갑자기 온다면 그날 먹은 음식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만약 회를 먹을 후 그렇다면 병원에 가야 한다고 합니다. 회충약을 먹어도 당일에는 고래회충이 죽지 않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아파도 며칠 있으면 고래회충이 죽어서 고통이 저절로 사라진다고 합니다.
고래회충이 들어 온 후 아픈 이유는 고래회충이 위나 장의 벽을 뚫는 과정일 수도 있지만,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이 물질의 거부감 때문에 아픈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위 통증 때문에 병원에 갔을 때 고래회충 때문이라면 위내시경을 하여 직접 뽑아냅니다.
만약 너무 깊은 곳까지 침투하여 아픈 것이라면 할 수 없이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고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위나 장에 구멍이 생기거나 혈관을 뚫어서 출혈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또한 피부와 내장 등을 타고 돌아다닌다는 말도 있는데 역시 드믄 경우라고 합니다.
적은 확률이라고는 하나 이 정도로 심각해진다면 그 전에 고통이 격심할 것이니 너무 참지 말고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양식하지 않은 바다생선을 최대한 피하고, 죽은 후 시간이 경과된 생선회도 피하고, 익혀서 먹는다면 고래회충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신선한 회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고래회충에 의해 생기는 증상들을 알아 두었다가 고통이 이상할 때 늦지 않게 병원을 찾는 것이 핵심이겠습니다.
필요 이상의 공포심도, 너무 안이한 건강관리도 다 지식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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