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폭동 사태
남아프리카공화국 폭동 원인과 이유
남아공 폭동 사태의 원인은 표면적으로는 현 대통령과 전 대통령 지지자 간의 불만입니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통령은 '시릴 라마포사'고, 전 대통령은 '제이콥 주마'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이유일 뿐입니다.
남아공 사태의 내적인 이유는 빈부격차와 코로나19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왜 유독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폭동 사태에 이 문제가 중요한지를 분석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또 다른 나라에서도 발생 가능한 불상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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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폭동 원인, 이유 - 남아프리카공화국 폭동 사태]
남아공 폭동 사태 상황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021년 7월 9일부터 아비규환의 혼란 사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쇼핑센터에 몰린 군중이 넘어지며 압사 사고가 나고, 자동현금인출기를 건드려서 폭발 사고가 나는 등 이미 72명 이상의 사망자가 생겼습니다.
여기에는 총격전에 의해 죽은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군인, 경찰이 진압을 시도하고 있으나 막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경제가 워낙 엉망이라 더 깊은 수렁에 빠질까 봐 계엄령도 선포하지 못하는 중입니다.
대형 마트나 물류 창고는 안 털린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트럭까지 몰고 와서 약탈한 물건을 가져가느라고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이미 1200명 이상 체포되었지만, 오히려 폭동을 더 과격해지고 있는 중입니다.
심지어, 폭도들 때문에 불이 난 건물에 갇힌 아기 어머니가 아기를 살리기 위해 건물 밑 시민들에게 아기를 던지는 아찔한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아기는 살았지만, 이처럼 일반 시민들도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남아공과 코로나 사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델타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제3차 대유행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1주일간 확진자 수가 최소 1만 명 이상씩 나오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전체 신규 감염자의 50%가 발생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은 겨우 6.4%밖에 되지 않습니다. 방역도, 정치적, 경제적 안정성도 없는 상태라서 그저 봉쇄만으로 버티는 중이었습니다. 남아공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록다운 봉쇄령을 1년 4개월째 하고 있는 중입니다.
주류 판매 금지를 포함한 강한 4단계 봉쇄령이 2주간 있었는데, 최근에 이것이 2주간 더 연장되었습니다. 치안은 불안하고 생필품은 부족한데, 전력, 수도, 가스 등 국가 기본 인프라마저 엉망이 된 상태입니다.
더구나 남아공의 실업률은 무려 32% 이상을 기록 중입니다. 국민 6천만 명 중 1천만 명이 최근 1주일간 굶주림을 경험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달 24달러를 지원하던 빈민층 구호품도 더 이상 전달되지 않았었습니다.
전 대통령 수감이 원인?
남아공 폭동 원인이며 이유인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수감은 이 사태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7월 8일, 그가 수감되었기 때문입니다. 한때 '넬슨 만델라'와 10년간 함께 옥살이했던 자유의 투사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2009년~2018년 사이에 집권하면서 검은 돈을 받은 부패 혐의가 드러나며 퇴진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뇌물, 사기, 법정모독죄 등으로 15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결정적으로 수감된 것입니다.
그를 지지하던 정당과 지지자들은 이에 반발했습니다. 그리고 9일에 정부 비판 시위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위는 금세 폭동으로 변했고,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지고 말았습니다. 그 주축에는 빈곤층의 절망감이 있었습니다.
현재 실업률이 32%라지만, 구직 포기자까지 더하면 최고 43%에 달하는 실업률이 그 배경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들은 극심한 빈부격차 때문에 불만을 가지다가 제이콥 주마의 수감을 계기로 폭발했을 뿐입니다.
진짜 원인은 빈부격차다
남아프카공화국의 경제는 아프리카 1위, 세계 37위의 국내총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업률과 빈곤층이 이렇게 극심하게 많다는 것은 잘사는 사람만 잘살고 복지는 형편없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도 보수주의 정당들은 복지 강화를 싫어하지만, 심한 빈부격차에도 안정적인 나라는 대부분 복지가 잘 되어 있는 나라들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보수주의 정당이 복지를 반대하는 것은 그만큼 부유층의 세금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남아공은 부자들을 위해 세금을 감면해 주고, 빈부층을 위한 복지 확대는 아끼던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장기간 지속되고 금값까지 떨어지며 국내총생산이 불안한 가운데, 그 충격파는 빈곤층이 더 심하게 받아내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흑인 최대 밀집 지역인 소웨토 등에서 시작된 남아공 폭동 사태는 더반, 알렉산드라 등의 도시와 흑인 타운에서 더욱 극심합니다. 즉, 정치적 폭동이라기보다는 사회, 경제적 폭동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남아공 폭동 사태의 피해
한편 남아공의 LG, 삼성 생산 및 물류 시설도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항구도시 더반에 있는 LG 전자 공장이 약탈 후 완전히 불타버리고, 삼성전자 물류창고 또한 약탈과 방화를 겪었습니다.
약탈범들은 TV, 냉장고 등 전자 제품을 보관하는 곳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사회 불평등과 빈부격차 때문이라지만, 그 내면에는 공격적 약탈 심리도 분명히 깔려 있는 것입니다. 극심한 빈부격차라도, 이를 정당화하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쇼핑몰과 상가도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최소 200여 곳 이상이 동시에 공격당했으며, 피해 규모는 적어도 20억 남아공란드(우리 돈 약 160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이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적 사회적 혼란을 상징하는 폭동이기도 합니다. 잘 사는 사람들만 우대해 주느라고 정부는 돈이 없어서 강력한 경제부양책도, 폭넓은 사회 보장 프로그램도 하지 못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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