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벤츨리의 죠스 원작과 상어의 진실, 샥스핀 요리]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죠스>의 원작은 피터 벤츨리라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소설 죠스로 인해 전 세계 상어들은 두려움과 미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피터 벤츨리는 말년에 상어 보호단체에서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도 상어들이 얼마나 억울하게 학살당하고 있는지 알았기 때문입니다.
샥스핀 요리로 인해 세계의 상어들은 잔인하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알아야 할 상어의 진실은 모르고 영화나 소설의 막연한 두려움만 아는 사람도 많습니다. 영화 죠스와 백상아리의 진실을 알아보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영화 죠스 원작 소설의 영향
상대평가에 의한 역대 영화 흥행 순위 8위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죠스>입니다. 영화 죠스의 원작 소설 작가는 '피터 벤츨리'인데, 그의 첫 번째 소설 죠스는 인쇄도 되기 전에 출판권과 영화 판권을 팔았고 15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정도로 대박을 친 작품이었습니다.
전 재산이 3백 달러밖에 없었던 그는 이 소설로 인생이 달라졌는데, 그것은 상어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인간들은 상어를 악마처럼 대했고 모두 잡아 죽여야 할 대상처럼 여겼습니다.
(영화 죠스에 기자역으로 출연했던 소설 죠스 원작자 [피터 벤츨리의 죠스 원작과 상어의 진실 샥스핀 요리] / ⓒ 스티븐 스필버그)
그런데 지구 반대편에서는 상어를 샥스핀이라는 맛있는 음식으로 생각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상어를 잡는 이유는 식량으로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 산다고 뽐내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식량용의 상어 낚시도 있긴 하지만, 샥스핀용 사냥은 일부러 최악의 고통 속에 죽게 한다는 상어의 진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안 후, 피터 벤츨리는 죽을 때까지 상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는 상어 보호단체인 '와일드 에이드'에서 활동했었습니다.
사실 소설 죠스만으로 상어가 매도당한 것은 아닙니다. 물속에서 정체를 숨기고 순식간에 달려드는 습성 때문에 서양에서는 옛날부터 못된 짓을 보고 "샤킹(sharking)"이라고 불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 때부터 식량용으로 상어고기를 먹었다고 하는데, 상어에 대한 인식이 서양처럼 나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인근해에 백상아리가 나타나서 사망사고나 부상이 있곤 하는데, 당사자에게는 끔찍하지만 빈도율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단, 상어에 의한 실제 공격은 역사상에서도 존재합니다. 예: 식인상어의 공격 - 영화 죠스의 실화 (USS 인디애나폴리스호))
(상어 중에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백상아리 [피터 벤츨리의 죠스 원작과 상어의 진실 샥스핀 요리] / ⓒ Elias Levy)
백상아리가 여름 공포 영화로 히트를 치게 된 것은 공포의 적을 만들어야만 극복의 희열을 느끼는 인간의 습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상대가 강할수록 인간은 더욱 자극을 받습니다.
실제 조사에 의하면 상어의 습격으로 죽을 확률은 벌에 쏘여 죽을 확률보다 낮고, 공격을 당한 사고의 80%는 상어가 공격을 포기해서 살아났다고 합니다. 사실 영화 죠스의 원작자 피터 벤츨리는 인쇄에 들어가기 20분 전까지만 해도 제목을 못 정하고 있었을 정도로 모든 우연이 겹친 결과이기도 합니다.
샥스핀 요리와 상어의 진실
전 세계에서는 매년 1억 마리 이상의 상어가 죽어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의 대부분은 지느러미만 잘린 채 버려집니다. 상어 지느러미가 샥스핀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지느러미가 잘린 상어의 진실은 그야말로 최악의 고통, 그 자체입니다.
상어는 부레가 없어서 헤엄치지 않으면 가라앉습니다. 백상아리 등은 움직이는 동안에만 호흡이 가능하므로 가라앉은 상어는 숨을 못 쉬고 질식사하게 됩니다. 그것도 엄청난 괴로움을 지속적으로 느끼면서 말입니다.
(상어 지느러미 학살이 진짜 상어의 진실이다 [피터 벤츨리의 죠스 원작과 상어의 진실 샥스핀 요리] / ⓒ Cloneofsnake)
영화 죠스 원작자 피터 벤츨리는 인간이 잘 못된 상식으로 상어를 죽이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말년에 그에 대한 책도 써냈습니다. 최대의 상어 서식지 '코스타리카'의 상어잡이를 본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놀랍게도 코스타리카는 상어잡이가 금지된 나라지만 이곳에서는 엄청난 상어 학살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금지구역 밖에서 밀물을 따라 그물을 친 뒤 썰물 때 잡아들이는 행위를 하면 단속조차 못한다고 합니다. 그들은 미국으로 보내는 것처럼 싸게 통관을 한 후 중국, 대만 등 중화권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범죄조직들이 마약 거래로 엄청난 이익을 보듯이, 중국, 홍콩, 대만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집니다. 삼합회 등의 범죄조직은 이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돈을 벌고 있습니다. 또한 대만에서는 코스타리카에 엄청난 액수의 경제지원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코스타리카도 함부로 강경 금지를 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더구나 약 450여 종의 상어 중 5종 정도만 위험한데도 불구하고 모든 상어가 위험대상인 것처럼 알려졌다는 것도 영화 죠스의 원작자 피터 벤츨리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국 등에서 부유함을 자랑하며 먹는 샥스핀 요리 [피터 벤츨리의 죠스 원작과 상어의 진실 샥스핀 요리] / ⓒ harmon)
이런 국제적인 상어 학살은 중국식 샥스핀 요리의 영향이 큽니다. 결혼식 등을 할 때 이들은 부유함을 나타내기 위해서 샥스핀 요리를 대접합니다. 보통 이 정도의 만찬에서는 40마리 정도의 상어의 죽음이 필요합니다.
잡힌 후 지느러미만 잘린 채 다시 바다로 버려지고 질식해 죽어가는 상어의 진실입니다. 지느러미는 샥스핀 요리로 사용할 수 있지만, 몸통의 고기는 쉽게 부패하기 때문에 맛이 없다는 이유... 소설 죠스로 큰돈을 벌고 전 세계에 상어 공포증을 유발한 피터 벤츨리도 결국은 잘못 알려진 상어의 진실을 바로 잡고 싶다며 말년을 보낸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