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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감성/영화 사전

영화 이끼 결말, 줄거리 해석 - 웹툰(만화) 원작 참고

2019. 2. 17.

[영화 이끼 결말, 줄거리 해석 - 웹툰(만화) 원작 참고] 


2010년 강우석 감독이 박해일, 유선, 정재영, 유준상 등과 만든 것이 영화 <이끼>입니다. 웹툰(만화)을 원작으로 했으나 영화 이끼의 결말과 줄거리는 많이 다릅니다. 내용은 반전과 반전이 교차하는 구조인데, 주체인 듯 하지만 결국은 조종당하고 있는 인물들을 눈여겨봐야 이해가 됩니다. (이 글은 이끼 영화 결말, 줄거리의 스포일러가 있고, 중간중간에 영화 이끼의 해석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이끼 - 영화 줄거리 


영화 이끼의 줄거리는 1970년대의 오프닝으로 시작합니다. 장면이 바뀌고 20년 후 박해일(극 중 유해국 역)은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시골 마을로 향합니다. 그동안 의절하고 살았던 아버지였고 마을에는 이장 정재영(극 중 천용덕 역), 점방 주인 유선(극 중 영지 역) 등 겨우 다섯 명 정도의 중장년층이 전부입니다. 이들은 장례가 끝나자마자 서울로 가라고 은근히 강요합니다. 


사진: 스릴러 영화 이끼의 포스터. 박해일, 유선, 정재영, 유준상 출연(스릴러 영화 이끼의 포스터. 박해일, 유선, 정재영, 유준상 출연 [영화 이끼 결말 줄거리 해석] / ⓒ 강우석)


박해일은 마을 사람들의 행동이 수상하다고 느끼고 아는 검사 유준상(극 중 박민욱 역)에게 조사를 부탁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박해일도 의심스러운 마음에 조사를 하지만 죽음의 실마리에 가까이 갈수록 여러 위험에 쳐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연하게도 그때마다 유선의 도움을 받고 탈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이끼의 결말은 유선의 행동을 잘 봐야 합니다.) 



알고 보니 이 마을은 형사였던 정재영이 범죄자들을 정착시킨다며 불러 모은 곳이었습니다. 박해일의 아버지 허준호(유목형)는 나름의 수련을 통해서 사람의 마음을 이끌어주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정재영은 허준호를 이용해서 마을 사람들을 이끌어 이익을 채웠습니다. 그러다가 이용가치가 없어지자 그를 집 안에 가두기도 했었습니다. (이끼의 영화 줄거리 상에는 나오지 않지만 원작에서 아버지는 자연사를 합니다.) 


사진: 몇 명 안되는 마을 사람들. 그러나 의문 투성이가 숨어있다(몇 명 안되는 마을 사람들. 그러나 의문 투성이가 숨어있다 [이끼 영화 결말 줄거리 해석] / ⓒ 시네마 서비스, 렛츠필름)


박해일은 아버지를 누가 죽였다고 생각하고 더 깊이 조사합니다. 정재영과 허준호가 그 마을로 들어간 날, 허준호와 사이가 안 좋던 기도원 신자들이 모두 죽은 사건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여기에 대해 정재영은 허준호가 죽였다고 하고, 유선은 오히려 정재영의 짓이며 허준호를 이용해서 재산을 가로챘다고 얘기해 줍니다. (이끼의 영화 결말에서도 누가 진짜 기도원 사건의 범인인지 나오지 않습니다.) 



영화 이끼 - 결말과 해석 


그런데 유선에게는 남모를 사연이 있었습니다. 과거에 네 명의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했을 때 아버지 허준호의 도움을 받은 후 이 마을로 들어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 허준호의 부탁에 의해 정재영이 그 네 명에게 복수를 하기도 했었답니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상황은 마을 남자들이 번갈아 잠자리를 같이하는 여자일 뿐입니다. (영화 이끼의 줄거리를 보면 몸이 종속되었지만 은근히 영향력도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사진: 사건을 파헤치는 해국 역의 박해일(사건을 파헤치는 해국 역의 박해일 [영화 이끼 결말 줄거리 해석] / ⓒ CJ엔터테인먼트)


여러 사건이 연속되는 가운데, 마을 사람들은 박해일을 쫓고 죽이려던 중에 오히려 자신들이 죽음을 맞습니다. 그리고 마을에 남은 사람은 박해일, 정재영, 유선 이렇게 세 사람뿐입니다. 그러는 동안 검사 유준상은 정재영의 모든 만행을 알게 됩니다. (이끼 영화 결말에서 땅굴 속의 재산 장부 등을 보면 금전적인 문제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유준상의 개입으로 궁지에 몰린 정재영은 끝까지 주장을 굽히지 않다가 자살을 합니다. 이제 남은 사람은 박해일과 유선뿐...


마을의 원래 재산은 기도원 사람들 것이었지만, 그들이 죽으며 박해일의 아버지인 허준호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허수아비가 되고 마을의 땅과 재산은 정재영과 범죄자들의 차지가 될 뻔했습니다. (이끼 영화 줄거리에서 허준호는 지도력을 이용해서 신도들의 재산을 맡고 있었는데, 신도들에게 실망하고 나중에는 정재영에게도 실망하게 됩니다.) 그래서 원래 주인의 아들이 내려온 것을 경계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사건이 모두 끝나고 살아남은 사람이 유선뿐이니, 마을은 그녀의 것이 될 것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이끼의 마지막에서 묘한 웃음을 짓는 유선을 주의깊게 봐둬야 할 영화다(이끼의 마지막에서 묘한 웃음을 짓는 유선을 주의깊게 봐둬야 할 영화다 [이끼 영화 결말 줄거리 해석] / ⓒ 강우석)


그런데 정신없이 사건 속에 빠져 있던 박해일이 이 마을에 내려오게 된 개기를 생각해 냅니다. 자신에게 급히 오라고 했던 사람은 바로 유선이었습니다. (영화 이끼 결말까지 계속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복수의 의미가 복선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유선의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여주며 끝이 납니다. 이 모든 사건과 결말은 유선이 미리 각본을 짜고 박해일을 불러들인 것일까요? 결국은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이라고 미리 다 생각했던 것일까요? 영화는 이렇게 열린 결말로 끝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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