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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지식 칼럼/예술&문화

영화 오멘 줄거리와 그레고리 펙 등에 얽힌 오멘의 저주

2017. 3. 18.

[영화 오멘 줄거리와 그레고리 펙 등에 얽힌 오멘의 저주]

영화 오멘은 엑소시스트와 함께 심리 심령물 영화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영화입니다. 더구나 그레고리 펙의 아들이 자살한 사건부터, 제작진들에게 일어난 오멘의 저주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영화에 대한 설명과 저주 사건을 다루는 포스팅이지만, 마지막의 오멘 줄거리는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줄거리는 읽지 말기를 바랍니다.




[이글의 순서]

1. 공포영화 오멘이란 뜻

2. 오멘의 저주

3. 오멘 줄거리



심리 스릴러 공포영화 오멘


공포 영화 중에는 좀비물처럼 물리적인 싸움을 벌이는 것도 있지만, 분위기로 심리를 오싹하게 만드는 심령물도 있습니다. 1970년대에는 심리 스릴러 공포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두 개의 작품이 탄생하는데, 그 영화가 바로 '엑소시스트'(The Exorcist)와 '오멘'(The Omen)입니다. 

엑소시스트의 뜻은 "귀신을 쫓는 사람"인데, "퇴마사"라고도 합니다. 오멘의 뜻은 "불길한 징조"를 의미합니다. 오멘의 줄거리는 일곱 편으로 예정이었으나 4편까지만 제작되었고, 2016년 영화 '퍼스트 오멘'이 제작되었습니다.


사진: 영화 오멘의 포스터. 1976년판과 2006년 버전이 있다. 2006년의 오멘은 오리지널 오멘 1편을 리메이크한 영화이다. [심리 스릴러 공포영화 오멘과 뜻](사진: 영화 오멘의 포스터. 1976년판과 2006년 버전이 있다. 2006년의 오멘은 오리지널 오멘 1편을 리메이크한 영화이다. [심리 스릴러 공포영화 오멘과 뜻] / ⓒ Richard Donner)


1974년 개봉한 엑소시스트는 제작기간 중 이상한 일들과 화재가 일어나고 제작에 관련된 사람이나 사망했다는 저주설에 휘말렸습니다. 1976년 개봉한 오멘도 그레고리 펙의 아들의 자살사건과 갖가지 사고로 인해 '오멘의 저주'설이 있으니 공포영화로서 미치는 영향이 대단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워너브라더스' 영화사에서 엑소시스트로 성공한 다음, 경쟁사는 '20세기 폭스'사에서는 오멘을 내 놓았습니다. 경쟁사에 밀릴 뻔 했던 20세기 폭사는 영화 오멘으로 돈을 벌어 '스타워즈'에 투자했고 대성공을 거두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사진: 영화 오멘의 포스터들과 DVD판 표지. 쟈칼의 아들로 태어난 악마 666의 소년을 표현하고 있다. 공포영화로 엑소시스트와 함께 큰 영향을 끼쳤다. [심리 스릴러 공포영화 오멘](사진: 영화 오멘의 포스터들과 DVD판 표지. 쟈칼의 아들로 태어난 악마 666의 소년을 표현하고 있다. 공포영화로 엑소시스트와 함께 큰 영향을 끼쳤다. [심리 스릴러 공포영화 오멘] / ⓒ Richard Donner)


오멘의 줄거리는 '적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악마와의 싸움을 그렸습니다. 하지만 요즘 흔한 공포물처럼 흉측한 괴물이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직접적으로 살인을 하는 장면도 없습니다. 그저 오멘의 뜻에서처럼 불길한 징조만 계속 보여줍니다. 

영화 오멘이 걸작인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오로지 분위기와 사건 전개만으로도 관객을 공포에 몰아넣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독도 오멘은 호러물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로인해 '서스펜스 스릴러'라고 생각하는 감독과 '공포물'이라고 홍보하고 싶은 영화사 홍보팀이 의견 충돌로 주먹싸움을 벌였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사진: 영화 로마의 휴일의 한 장면. 그레고리 펙은 오드리 햅번과 출연하여 세기의 미남, 미녀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가 되었다. [심리 스릴러 공포영화 오멘](사진: 영화 로마의 휴일의 한 장면. 그레고리 펙은 오드리 햅번과 출연하여 세기의 미남, 미녀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가 되었다. [심리 스릴러 공포영화 오멘] ⓒ William Wyler)


'그레고리 펙'은 20세기 중반 미국을 대표하는 미남 배우로 꼽힙니다. 191cm의 키에 호남형이고 미국 명문 공립대학인 UC버클리에서 공부했습니다. 더구나 가정적이고 도덕적이기까지 해서 "신사"라는 말과 가장 어울리는 배우입니다.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데, 오멘 출연 전에 그레고리 펙의 아들이 권총자살을 하여 절망에 빠져 있었습니다. 

감독인 '리처드 도너'는 TV물 "600만 불의 사나이"와 "슈퍼맨", "리셀 웨폰"의 감독으로 유명하며, 각본을 맡은 '데이빗 셀처'는 오멘을 찍는 중에 소설로 다시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합니다. 특히 오멘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골드 스미스'의 배경음악은 명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사진: 영화 슈퍼맨을 찍는 도중 슈퍼맨과 사진을 찍는 리처드 도너 감독. 도너 감독은 리셀 웨폰, 슈퍼맨, 600만불의 사나이로 국내에도 익숙한 감독이다.  [영화 오멘 줄거리와 그레고리 펙 등에 얽힌 오멘의 저주](사진: 영화 슈퍼맨을 찍는 도중 슈퍼맨과 사진을 찍는 리처드 도너 감독. 도너 감독은 리셀 웨폰, 슈퍼맨, 600만불의 사나이로 국내에도 익숙한 감독이다. [영화 오멘 줄거리와 그레고리 펙 등에 얽힌 오멘의 저주] / ⓒ denofgeek.com)




그레고리 펙과 오멘의 저주


영화 오멘의 줄거리는 직접 살인이 나오지 않으면서도 끔찍한 장면을 암시하여 공포에 몰아넣습니다. 결말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느껴지는 불안감... 즉, 서스펜스는 오멘의 뜻인 불길한 징조와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오멘의 원작명이 '안티 크리스트'인 것을 보면, 성경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악마의 숫자 666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성경에서 666의 표가 찍힌 사람을 악마로 보기 때문입니다. 이런 요소가 섞여서 워낙 강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에, 영화 외적인 사건들마저 오멘의 저주가 아니냐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진: 기독교 문화에서 666의 의미는 악마의 숫자로 통한다. 오멘의 줄거리에서도 악마 아이의 머리 속에서 666을 발견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레고리 펙과 오멘의 저주](사진: 기독교 문화에서 666의 의미는 악마의 숫자로 통한다. 오멘의 줄거리에서도 악마 아이의 머리 속에서 666을 발견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레고리 펙과 오멘의 저주] / ⓒ KnightFlyte96, www.kiss7.kr 수정)


먼저 오멘의 저주로 알려진 것이 그레고리 펙의 아들의 자살 사건입니다. 영화 오멘은 1975년에 제작되었습니다. 20세기 폭스사는 찰튼 헤스톤, 찰스 브론슨 등이 출연을 포기하며 곤경에 빠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레고리 펙의 출연 결정은 매우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촬영 두 달 전, 그레고리 펙은 아들이 자살을 해서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레고리 펙이 맡게 된 역은 악마의 아들을 자기 아들로 키워야 하는 아버지 역이었으니, 개인에게도 불행하고 제3자가 보기에도 기막힌 우연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영화의 흥행을 가져왔지만 말입니다. 


사진: 주연배우 그레고리 펙과 리처드 도너 감독. 왼쪽 사진은 영화 오멘을 찍을 당시의 비하인드 사진이다. 중년 이후의 그레고리 펙은 가정적인 아버지로 출연했다. [그레고리 펙과 오멘의 저주](사진: 주연배우 그레고리 펙과 리처드 도너 감독. 왼쪽 사진은 영화 오멘을 찍을 당시의 비하인드 사진이다. 중년 이후의 그레고리 펙은 가정적인 아버지로 출연했다. [그레고리 펙과 오멘의 저주] / ⓒ Daum.net)


그레고리 펙 아들의 자살 사건 외에도 오멘의 저주로 불리는 사건이 또 있었습니다. 영화 오멘의 줄거리는 직접 살인은 없지만, 처참하게 목이 잘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의 특수효과를 맡은 사람은 몇 년 후 애인과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그 애인이 정말로 목이 잘려서 죽게 된 것입니다. 비운의 애인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디자인을 맡았던 조각가 리즈 무어입니다. 

끔찍한 사건들은 오멘의 뜻과 점점 닮아 가고 있었습니다. 엑소시스트도 제작기간 중 이상한 일들과 화재가 일어났고, 제작에 관련된 사람이나 사망했다는 저주에 휘말렸었으니, 더욱 오싹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진: 영화에서 충격적이었던 장면 중 하나. 카메라 기자가 악마의 사건에 휘말려서 목이 날아가는 장면이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사건이 일어나서 오멘의 저주로 불린다. [영화 오멘 줄거리와 그레고리 펙 등에 얽힌 오멘의 저주](사진: 영화에서 충격적이었던 장면 중 하나. 카메라 기자가 악마의 사건에 휘말려서 목이 날아가는 장면이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사건이 일어나서 오멘의 저주로 불린다. [영화 오멘 줄거리와 그레고리 펙 등에 얽힌 오멘의 저주] / ⓒ Richard Donner)


영화 오멘의 촬영 중에도 불길한 징조는 계속되었습니다. 감독인 도너가 머무르던 호텔이 IRA의 폭탄테러를 당하기도 하고, 동물원 촬영을 한 후엔 동물원의 트레이너가 사자에 물려 죽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오멘의 저주는 또 있습니다. 작가 셀처와 펙의 비행기가 번개를 맞기도 했습니다. 

2006에 리메이크 된 오멘에서도 불길한 징조는 계속되었습니다. 오멘의 줄거리 중 악마의 표시인 666을 확인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부분의 필름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손상된 것입니다. 또, 현장 제작 계량기에 갑자기 666이란 숫자가 떠서 불안하게 만든 적도 있다고 합니다. 


사진: 영화 오멘의 포스터. 이후 오멘은 심령 영화, 공포 영화 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공포영화의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작품같은 서스펜스가 있다. [그레고리 펙과 오멘의 저주](사진: 영화 오멘의 포스터. 이후 오멘은 심령 영화, 공포 영화 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공포영화의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작품같은 서스펜스가 있다. [그레고리 펙과 오멘의 저주] / ⓒ Richard Donner)




악마의 숫자 666과 오멘 줄거리


오멘 줄거리의 전체적인 맥락은, 인류를 멸망시키기 위해 악마의 아들이 사람인 것처럼 태어났고, 이를 보호하는 악마숭배주의자들과 사탄을 막으려는 사람들과의 대결이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악마의 아들은 인류에게 의심받지 않고 크기 위해서 정치적 미래가 밝은 대사의 가정을 선택했습니다. 그레고리 펙이 맡은 아버지역 '쏜'은 미국인이며 영국대사입니다. 

쏜 부부의 아들은 '데미안'인데, 헤르만 헷세의 소설 데미안에도 이 이름이 등장합니다. 데미안(Demian)의 어원은 독일어 Demon(악령)이며, 또 그 어원은 그리스어의 Daimon(신에 가까운 인물)입니다. 


사진: 주연인 쏜 부부와 악마 아들이 외출하는 모습. 악동 역을 한 하비 스트븐스의 아역 연기도 돋보인다. 오멘의 뜻은 불길한 징조라는 의미이다. [악마의 숫자 666과 오멘 줄거리](사진: 주연인 쏜 부부와 악마 아들이 외출하는 모습. 악동 역을 한 하비 스트븐스의 아역 연기도 돋보인다. 오멘의 뜻은 불길한 징조라는 의미이다. [악마의 숫자 666과 오멘 줄거리] / ⓒ Richard Donner)


악마의 개시에 따라 악마숭배자들은 6월 6일 6시에 자칼의 몸에서 태어난 한 아이를 소중하게 옮깁니다. 한편, 쏜과 쏜부인은 기뻐하며 아이의 출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악마주의자들은 갓 태어난 쏜 부부의 아이를 죽이고 악마의 아이로 바꿔치기 해 버립니다. 

이 사실을 모른 채 행복하며 대사관으로 돌아온 쏜 부부는 다시 평화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이제 오멘의 줄거리는 서서히 관객에게 불안감을 심어주기 시작합니다. 부유한 이들은 아들 데미안에게 유모를 붙였는데, 데미안의 생일이었던 어느 날, 유모는 알 수 없는 말을 남긴 채 자살을 선택하고 맙니다. 


사진: 악마의 아들과 사투를 벌이는 쏜 대사. 그레고리 펙은 영화 오멘을 촬영하기 두 달 전 일어난 아들의 자살 사건으로 고통을 받기도 했었다. [악마의 숫자 666과 오멘 줄거리](사진: 악마의 아들과 사투를 벌이는 쏜 대사. 그레고리 펙은 영화 오멘을 촬영하기 두 달 전 일어난 아들의 자살 사건으로 고통을 받기도 했었다. [악마의 숫자 666과 오멘 줄거리] / ⓒ Richard Donner)


새로 들어온 유모 '베이룩'은 악마숭배주의자라는 정체를 숨긴 채 악마의 아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오멘의 줄거리가 흐를수록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어린 데미안은 부모를 따라 교회에 가는 것에 강력히 저항합니다. 또한, 동물에 데려가면 데미안을 본 동물들이 긴장해서 난동이 일어나곤 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쏜은 '브레넌'신부에게 악마숭배자들의 비밀을 듣게 되고, 데미안을 수상하게 여기던 카메라 기자 '재닝스'가 가세하여 데미안의 의문점을 뒤쫓기 시작합니다. 결국, 아들 데미안의 정체를 파악한 쏜 대사는 예루살렘을 찾아가서 악마를 죽이는 단검을 얻어 오게 됩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영화 오멘의 마지막 장면. 부모의 장례식을 묵묵히 처다보는 섬짓한 장면이다. 데미안은 인류를 절망시키기 위하여 성장할 것이라는 여운을 남기며 끝난다. 원본은 악마 아들이 죽지만 감독의 살려 보는 게 어떻냐는 의견에 살아 남는 것으로 결정했다. [영화 오멘 줄거리와 그레고리 펙 등에 얽힌 오멘의 저주](사진: 영화 오멘의 마지막 장면. 부모의 장례식을 묵묵히 처다보는 섬짓한 장면이다. 데미안은 인류를 절망시키기 위하여 성장할 것이라는 여운을 남기며 끝난다. 원본은 악마 아들이 죽지만 감독의 살려 보는 게 어떻냐는 의견에 살아 남는 것으로 결정했다. [영화 오멘 줄거리와 그레고리 펙 등에 얽힌 오멘의 저주] / ⓒ Richard Donner)


하지만 아들을 죽인다는 것에 쏜이 고통과 갈등을 겪는 동안, 재닝스가 목이 잘려 죽는 사고가 일어나고, 둘째를 임신한 부인에게도 사고가 일어나서 유산을 하게 됩니다. 심지어 유모에게 부인이 살해당하자 쏜은 집으로 돌아와 데미안의 머리카락을 깎아 확인을 합니다. 데미안의 머리에 선명하게 표시된 666을 발견한 쏜은 유모와 데미안의 저항을 이겨내고 교회로 데리고 갑니다. 쏜은 교회에서 처치할 생각이었지만 악마숭배자인 경찰이 그를 뒤쫓습니다. 

결국 데미안을 죽이기 직전, 쏜도 경찰에게 살해당합니다. 오멘 줄거리의 마지막은 부모의 장례식장에서 데미안의 표정을 보여 주는데, 데미안은 다른 집에 잘 입양되어 종말의 날을 위해 성장하게 된다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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