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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지식 칼럼/예술&문화

레미제라블 뜻과 줄거리, 영화 뮤지컬 OST 노래 - 장발장

2017. 1. 11.

[레미제라블 뜻과 줄거리, 영화 뮤지컬 OST 노래 - 장발장]

주인공이 장발장인 레미제라블은 소설로도 유명하지만, 세계 4대 뮤지컬로서도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이야기다 보니 영화로도 여러 편이 만들어졌는데, 그 중에서 2012년 개봉한 영화 레미제라블은 줄거리가 뮤지컬로 구성된 영화입니다. 당연히 좋은 곡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OST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글에선 영화에 대한 이런 상식들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영화 레미제라블 줄거리 - 장발장 이야기


레미제라블 줄거리 뜻 1 : 범죄자 장발장

뮤지컬 공연보다 좀 더 원작 소설에 가까운 것이 영화 레미제라블입니다. 줄거리의 시작은 노동을 하는 죄수들이 노래하는 모습에서 시작합니다. 주인공 '장발장'은 레미제라블에서 동생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5년 형을 받은 후, 탈옥을 시도하다가 19년 형량으로 늘어난 죄수로 나옵니다. '자베르'는 죄수들의 감독관이며 냉혹할 정도로 법의 심판을 신봉하는 자입니다. 노동에서 엄청난 괴력을 보이던 '장발장'은 가석방으로 풀려나고 일자리를 구하러 돌아다니지만, 전과자라는 이유로 사회의 냉대에 시달립니다. 


사진: 영화 초반, 죄수인 장발장과 감독관인 자베르의 모습. 장발장의 괴력이 나오고 가석방 소식도 전해진다. [레미제라블 뜻과 줄거리, 영화 뮤지컬 OST 노래 - 장발장](사진: 영화 초반, 죄수인 장발장과 감독관인 자베르의 모습. 장발장의 괴력이 나오고 가석방 소식도 전해진다. [레미제라블 뜻과 줄거리, 영화 뮤지컬 OST 노래 - 장발장] / ⓒ Working Title Films)


배고픔과 절망에 노숙자처럼 잠자는 장발장에게 호의를 베푼 것은 성당의 '밀리에르'신부였습니다. 잠자리와 먹을 것을 대접했지만... 그날 밤 장발장은 은접시를 훔쳐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잡혀서 다시 성당으로 끌려온 장발장... 뜻밖에도 신부는 은접시가 선물이었다며 훔친 것이 아니라고 감싸고 돕니다. 오히려 은촛대까지 주며 경찰로부터 장발장을 구해 준 것입니다. 장발장은 감동을 받고 진심으로 새로운 사람이 되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가석방 중에 도망을 쳤기 때문에 자베르의 추적을 받는 삶이 시작됩니다.


사진: 죄를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다짐하는 장발장의 모습. OST로 'Who am I'가 나온다. [영화 레미제라블 줄거리 - 장발장 이야기](사진: 죄를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다짐하는 장발장의 모습. OST로 'Who am I'가 나온다. [영화 레미제라블 줄거리 - 장발장 이야기] / ⓒ Working Title Films)


레미제라블 줄거리 뜻 2 : 시장 장발장

8년의 세월이 흐른 후, 장발장은 성공하여 한 도시의 존경받는 시장이며 노동자들을 먹여 살리는 공장의 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자베르는 경감으로 승진 후 이 도시에 부임하여 인사차 방문을 합니다. 이때 공장에서 일하던 '판틴느'가 동료들의 모함 속에 해고당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여관에 맡긴 어린 딸을 데려오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판틴느는 결국 몸을 파는 창녀가 되고 건강마저 나빠졌습니다. 마음 약한 장발장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딸을 맡아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사진: 시장이며 사장인 장발장(가운데)과 직원 판틴느(왼쪽)의 모습. 동료들의 모함으로 판틴느가 쫓겨난다. [레미제라블 뜻과 줄거리, 영화 뮤지컬 OST 노래 - 장발장](사진: 시장이며 사장인 장발장(가운데)과 직원 판틴느(왼쪽)의 모습. 동료들의 모함으로 판틴느가 쫓겨난다. [레미제라블 뜻과 줄거리, 영화 뮤지컬 OST 노래 - 장발장] / ⓒ Working Title Films)


어느 날, 선한 시장 장발장에게 갈등의 소식이 날아듭니다. 가석방을 어기고 도망친 자신을 대신해 엉뚱한 사람이 잡혀서 벌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선한 사람으로 살기로 결심한 장발장은 자신이 진범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신 키우기로 한 판틴느의 딸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자베르가 잡으러 왔지만 장발장은 도망쳐서 판틴느의 딸 '코제트'와 만납니다. 코제트는 여관에서 하녀처럼 천대받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찡해진 장발장은 코제트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게 됩니다.


사진: 판틴느의 딸 코제트를 데려오며 드디어 인간적인 가족애의 참사랑을 깨닫는 장발장의 솔로곡 OST가 나오는 장면. [영화 레미제라블 줄거리 - 장발장 이야기](사진: 판틴느의 딸 코제트를 데려오며 드디어 인간적인 가족애의 참사랑을 깨닫는 장발장의 솔로곡 OST가 나오는 장면. [영화 레미제라블 줄거리 - 장발장 이야기] / ⓒ Working Title Films)




레미제라블 줄거리 뜻 3 : 혁명 속의 장발장

또 다시 9년이 흐르고... 장발장과 코제트는 파리에 살고 있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이 넘치게 된 파리에서는 혁명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코제트는 '마리우스'라는 청년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마리우스는 혁명을 준비 중이었고, 그에게는 짝사랑하는 '에포닌'이 있었습니다. 에포닌은 코제트가 맡겨진 여관의 딸이었는데, 부모인 '떼나르디에'부부의 여관이 망하자 파리에 와서 살던 중이었습니다. 코제트에게 빠져버린 마리우스를 보며 가슴 아파하던 에포닌은 고백도 못하고 오히려 코제트와 마리우스를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혁명의 날은 점점 다가오고...


사진: 프랑스 혁명의 혼돈 속에서 6월항쟁을 배경으로 한 장면. 시민의 편인 라마르크 장군의 장례식에 시작된다. [레미제라블 뜻과 줄거리, 영화 뮤지컬 OST 노래 - 장발장](사진: 프랑스 혁명의 혼돈 속에서 6월항쟁을 배경으로 한 장면. 시민의 편인 라마르크 장군의 장례식에 시작된다. [레미제라블 뜻과 줄거리, 영화 뮤지컬 OST 노래 - 장발장] / ⓒ Working Title Films)


어느 날 길에서 우연히 자베르와 맞닥트린 장발장은 급히 도망의 길을 떠납니다. 마리우스는 코제트를 따라 갈 것이냐 혁명 동지들과 운명을 함께할 것이냐로 갈등하다가 혁명을 선택합니다. 이 사실을 안 장발장은 또 고뇌합니다. 딸이 사랑하는 청년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장발장은 청년을 보호하기 위해 혁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혁명군을 감시하러 침입했다가 잡힌 자베르를 만나게 되고, 적일지라도 미워하지 못하는 장발장은 자베르를 풀어 줍니다. 마침내 정부군과 혁명군의 싸움이 시작되는데, 그 와중에 에포닌은 짝사랑하던 마리우스를 위해 목숨을 바쳐 대신 죽게 됩니다.


사진: 마리우스를 짝사랑하던 에포닌이 대신 총을 맞고 희생하는 장면. 죽어가면서도 같이 있어주는 것에 감사해하는 장면이 눈물겹다. [영화 레미제라블 줄거리 - 장발장 이야기](사진: 마리우스를 짝사랑하던 에포닌이 대신 총을 맞고 희생하는 장면. 죽어가면서도 같이 있어주는 것에 감사해하는 장면이 눈물겹다. [영화 레미제라블 줄거리 - 장발장 이야기] / ⓒ Working Title Films)


레미제라블 줄거리 뜻 4 : 아버지 장발장

혁명군은 혁명도 실패하여 장렬한 죽음을 맞습니다. 장발장은 괴력을 발휘하여 마리우스를 구해서 도망칩니다. 도중에 자베르를 만나게 되지만, 이번엔 자베르도 차마 체포하지 못하고 그냥 보내 줍니다. 그러나 스스로는 용납하지 못하고 결국 자살을 선택합니다. 총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마리우스는 비몽사몽 간에 구출되어 생명을 건지지만, 깨어난 후 동지들이 모두 희생당한 상황에 대해 심한 자책을 했습니다. 하지만 코제트를 다시 만나게 되어 삶의 희망을 찾고 결혼을 약속한 마리우스... 코제트와 마리우스의 앞날에는 행복만 가득할 것 같은 날이 찾아옵니다. 


사진: 딸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사랑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마음이 잘 표현된 장면. 4명이 동시에 부르는 OST가 압권이다. [레미제라블 뜻과 줄거리, 영화 뮤지컬 OST 노래 - 장발장](사진: 딸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사랑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마음이 잘 표현된 장면. 4명이 동시에 부르는 OST가 압권이다. [레미제라블 뜻과 줄거리, 영화 뮤지컬 OST 노래 - 장발장] / ⓒ Working Title Films)


이때 장발장은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도망자인 자신 때문에 딸이 행복하지 못할까봐 두려웠던 것입니다. 장발장은 딸에게 한 번도 말하지 않았던 과거를 마리우스에게 말해주고 몰래 떠나버렸습니다. 결혼식 날, 생사를 넘나들던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장발장이었다는 사실을 안 마리우스는 코제트와 함께 장발장을 찾아 나섰습니다. 한편 장발장은 딸을 그리워하다 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극적으로 임종 직전에 아버지를 찾아온 코제트... 장발장은 그리워하던 딸을 만나고는 행복하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마지막에 혁명 중에 죽었던 시민들과 장발장은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영화 레미제라블의 줄거리가 끝을 맺게 됩니다.


사진: 딸 코제트와 사위 마리우스가 울고 있는 가운데, 이미 죽은 판틴느를 따라 저승으로 향하는 장발장의 영혼. [영화 레미제라블 줄거리 - 장발장 이야기](사진: 딸 코제트와 사위 마리우스가 울고 있는 가운데, 이미 죽은 판틴느를 따라 저승으로 향하는 장발장의 영혼. [영화 레미제라블 줄거리 - 장발장 이야기] / ⓒ Working Title Films)




레미제라블 뜻과 영화 줄거리 감상 포인트


아이들에게는 장발장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소설이지만 동화용은 레미제라블의 뜻을 알기 쉽게 줄거리를 요약한 책입니다. 작가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 원작소설은 2천500쪽이 넘는 방대한 양입니다. 레미제라블의 뜻은 '비참한 사람들',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의미입니다. 원어로 Les Misérables라고 쓰여 있는데, 영어로는 '미저러블'인 것입니다. 레미제라블의 뜻 중에 Les는 프랑스어의 정관사입니다. 영어에서 The를 붙이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장발장의 인생도 비참하지만, 배경이 되는 가난한 시민들과 혁명 중에 죽어간 사람들도 레미제라블의 뜻을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사진: 레미제라블의 초판 책(왼쪽)과 작가 빅토르 위고(오른쪽)의 모습. [레미제라블 뜻과 줄거리, 영화 뮤지컬 OST 노래 - 장발장](사진: 레미제라블의 초판 책(왼쪽)과 작가 빅토르 위고(오른쪽)의 모습. [레미제라블 뜻과 줄거리, 영화 뮤지컬 OST 노래 - 장발장] / ⓒ 미상)


레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르 위고'는 1800년대에 프랑스를 대표하는 유명 작가입니다. 1789년 프랑스혁명 후 혼란의 시대를 산 인물이며, 그래서 레미제라블의 배경도 1832년의 6월봉기로 하고 있습니다. 빅토르 위고는 공화파였습니다. 즉 시민들의 민주정치를 지지하는 사람이었는데, 그로인해 나폴레옹3세에게 19년간 추방당하기도 했습니다. 장발장의 감옥생활 19년은 이렇게 자신의 추방생활을 레미제라블에서 뜻했던 것입니다. 매우 중요한 해인 1815년은 나폴레옹1세가 엘바섬을 탈출하고, 장발장이 감옥에서 가석방되는 해입니다. 레미제라블의 뜻에는 이렇게 당시 상황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빅토르 위고의 명작은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 시집 '징벌' 등 매우 많습니다. 


사진: 레미제라블 뮤지컬의 모습. 뮤지컬로도 유명한 이야기이다. [레미제라블 뜻과 영화 줄거리 감상 포인트](사진: 레미제라블 뮤지컬의 모습. 뮤지컬로도 유명한 이야기이다. [레미제라블 뜻과 영화 줄거리 감상 포인트] / ⓒ Thibaut Marion)


소설 레미제라블의 가장 핵심인 감상포인트는 물론 장발장의 구원과 선행입니다.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후반부에서 장발장이 아버지로서의 헌신으로 생을 마감하는 장면은 너무도 감동 깊습니다. 대서사시 같은 레미제라블의 줄거리 중에서 결국은 한 인간으로서의 가족애로 돌아와, 평범하고도 가장 숭고한 사랑으로 인생의 마지막을 완성 지은 것입니다. 중간에서 마리우스를 짝사랑했지만 끝내 고백하지 못하고 대신 희생하는 에포닌의 사랑은, 사랑이 시샘을 넘어서 어떻게 진실해지는지도 보여 줍니다. 또한 가난을 강압하는 사회구조에 대항해서 저항하다가 장렬히 죽음을 맞는 이들의 모습도 감동을 줍니다.


사진: 아름답게 꾸며진 영화 레미제라블의 사랑 장면 모습. 왼쪽의 코제트, 오른쪽이 마리우스다. [레미제라블 뜻과 영화 줄거리 감상 포인트](사진: 아름답게 꾸며진 영화 레미제라블의 사랑 장면 모습. 왼쪽의 코제트, 오른쪽이 마리우스다. [레미제라블 뜻과 영화 줄거리 감상 포인트] / ⓒ Working Title Films)


영화 레미제라블에는 여러 뜻이 내포되어 있는데, 가장 큰 기둥은 신부의 구원과 자베르와의 대결일 것입니다. 도움을 도둑질로 갚았던 장발장을 오히려 구해주며 은촛대까지 주는 신부의 모습... 소설에서는 은촛대를 주면 "당신의 영혼을 삽니다"라고 나옵니다. 이렇게 해서 장발장은 '성인'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또한, 자베르의 대결에서 장발장이 승리하게 되는 것은 "법 위에 사람이 있다"는 진실을 말해 줍니다. 무조건 법으로만 해결하려던 자베르가 자살을 택하게 되는 것은 자신의 직무에 충실한 한 인간의 내면적 갈등에 의해서 입니다. 공화당파였던 빅토르 위고는 공화당파였던 자베르에게 애초부터 악역을 맡긴 것이 아니었습니다. 나름의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말하고자 한 것이 레미제라블 줄거리에서의 뜻이었습니다. 


사진: 영화 레미제라블의 포스터. 주연배우들의 배역이 표정에 나타나 있다. 왼쪽 위부터 휴 잭맨, 앤서 해서웨이, 아만다 사이프리드, 러셀 크로우. [레미제라블 뜻과 영화 줄거리 감상 포인트](사진: 영화 레미제라블의 포스터. 주연배우들의 배역이 표정에 나타나 있다. 왼쪽 위부터 휴 잭맨, 앤서 해서웨이, 아만다 사이프리드, 러셀 크로우. [레미제라블 뜻과 영화 줄거리 감상 포인트] / ⓒ UPI코리아)




레미제라블 OST 뮤지컬 곡들과 배우


레미제라블의 뜻과 줄거리도 얘깃거리에 오르는 화제이지만,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만큼 뮤지컬과 영화에 사용된 OST도 많은 관심을 받습니다. 제70최 골든글로브상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분장상, 음향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영화이니만큼 볼만한 만족도 줍니다. 특히 주연배우인 장발장 역의 '휴 잭맨', 자베르역의 '러셀 크로우', 판틴느역의 '앤 해서웨이', 코제트 역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이 직접 노래를 불렀는데, 동시녹음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레미제라블 OST에는 배우들의 감정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판틴느가 머리를 자르는 장면도 영화를 위해 진짜로 잘랐다고 합니다.


사진: 영화 레미제라블에 출연한 배우들의 일상의 모습들.  [레미제라블 OST 뮤지컬 곡들과 배우](사진: 영화 레미제라블에 출연한 배우들의 일상의 모습들. [레미제라블 OST 뮤지컬 곡들과 배우] / ⓒ wazzuppilipinas.com)


레미제라블의 OST로 사용된 곡 중 'Suddenly'는 뮤지컬에는 나오지 않는 영화만의 곡입니다. 장발장이 어린 코제트를 데려가며 처음으로 가족애를 느끼는 장면에서 나오는데, 레미제라블 줄거리의 뜻과 너무나 잘 맞는 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베르의 자살 장면에서 나오는 레미제라블 OST인 'Stars'는 반주가 훌륭한 곡으로 평가됩니다. 이 곡을 부른 러셀 크로우는 솔로곡인 'Javert's Soliloquy'에서는 가창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는데, 시원하게 터지지 않는 그의 음색 때문에 생긴 말이었습니다. 장발장의 솔로인 'Who Am I'는 악과 선이 내부에서 갈등하다가 결국 '성인'으로 거듭나는 것을 표현한 노래이니 또한 명곡이 아닌가 합니다.


사진: 레미제라블은 OST도 명작으로 꼽힌다. 따로 음반으로도 발매되었다. 출연 배우들이 직접 부른 노래이다. 사진은 코제트의 아역배우. [레미제라블 OST 뮤지컬 곡들과 배우](사진: 레미제라블은 OST도 명작으로 꼽힌다. 따로 음반으로도 발매되었다. 출연 배우들이 직접 부른 노래이다. 사진은 코제트의 아역배우. [레미제라블 OST 뮤지컬 곡들과 배우] / ⓒ 유니버설 리퍼블릭 레코드)


영화 레미제라블의 줄거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곡은 누가 뭐래도 'Look Down'일 것입니다. 뮤지컬도 이 노래로 시작하며 영화 중간에도 어렵고 가난한 자들의 노래로도 나옵니다. 힘겨운 자들의 자조 섞인 노래로, 귀에 쏘옥쏙 박히는 멜로디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에서 출연자 모두가 나오는 장발장의 사후 회상장면에 사용된 곡은 'Do You Hear the People Sing?'입니다. 힘없는 민중의 미래를 향한 희망이 표현됩니다. 영화 번역에서는 "사랑의 전사"라고 나오지만 이것은 지나친 의역이었고, 정확히는 정의를 위해 싸우자는 의미이니 단순한 사랑영화는 아니었음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레미제라블의 뜻은 혁명의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소설 레미제라블에 삽입된 각종 삽화들. [레미제라블 OST 뮤지컬 곡들과 배우](사진: 소설 레미제라블에 삽입된 각종 삽화들. [레미제라블 OST 뮤지컬 곡들과 배우] / ⓒ 이미지 검색 캡처)


작가 빅토르 위고가 레미제라블의 줄거리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선하게 살려는 꿈"을 가진 사람들의 삶이었을 것입니다. 레미제라블의 뜻은 '비참한 사람들'이지만 좀도둑에서 성인으로 거듭나는 장발장, 혁명에 목숨을 바치는 젊은이들, 짝사랑에 희생하는 에포닌, 법에 얽매었다가 사람의 가치를 깨닫는 자베르 등은 지금의 비참함에서도 미래의 "가치"를 지키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현실의 무거운 짐에 고통스러워하고 갈등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악에 빠지지 않고 선한 사랑에서 희망을 잃지 말라고 빅토르 위고가 말해주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함께 생각해 보는 레미제라블의 뜻도 기억해 둘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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