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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감성/영화 사전

영화 암살 줄거리 - 이정재(염석진), 전지현(안옥윤) 주연

2017. 1. 21.

[영화 암살 줄거리 - 이정재(염석진), 전지현(안옥윤) 주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았다면 이 글은 읽지 말고 아래 링크에서 관련된 실존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먼저 보길 바랍니다.


영화 암살의 실존인물 정보 링크


일제강점기, 일본 제국주의의 주요인물을 암살하기 위한 독립군의 활약이 영화 암살의 줄거리입니다. 이정재(염석진), 전지현(안옥윤), 하정우(하와이 피스톨), 조승우(김원봉)가 주연을 맡은 최동훈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 암살 줄거리 1 : 염석진(이정재)과 안옥윤(전지현)


암살 줄거리의 기둥은 '염석진'의 변절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변절 때문에 줄거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염석진(이정재)이 주인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학생시절의 그는, 일제 총독 암살을 시도하다가 잡혀서 고문을 받은 후 밀정이 되기로 합니다. 탈옥한 것처럼 꾸며서 풀려난 염석진이 친일파 '강인구'의 집에 숨어들었다가, 안옥윤과의 끈질긴 인연이 시작됩니다. 


사진: 암살의 영화포스터. 이정재, 전지현, 하정우, 오달수, 조승우, 이경영, 조진웅, 최덕문이 출연했다. [영화 암살 줄거리 1 : 염석진(이정재)과 안옥윤(전지현)](사진: 암살의 영화포스터. 이정재, 전지현, 하정우, 오달수, 조승우, 이경영, 조진웅, 최덕문이 출연했다. [영화 암살 줄거리 1 : 염석진(이정재)과 안옥윤(전지현)] / ⓒ 케이퍼필름)


또 하나의 암살 줄거리를 끌고 나가는 힘은 '안옥윤'입니다. 친일파 강인구의 부인은 독립운동을 돕고 있었는데, 출세에 방해가 될까봐 자기 부인을 살해하라고 명령합니다. 강인구에게는 쌍둥이 딸이 있었는데, 부인 살해의 혼란으로 한 아이는 강인구에게 남고 다른 아이는 유모에 의해 만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남은 아이는 '미츠코', 만주로 간 아이는 '안옥윤'으로 성장합니다. (전지현 1인 2역)


사진: 안옥윤역의 전지현과 염석진역의 이정재. [영화 암살 줄거리 1 : 염석진(이정재)과 안옥윤(전지현)](사진: 안옥윤역의 전지현과 염석진역의 이정재. [영화 암살 줄거리 1 : 염석진(이정재)과 안옥윤(전지현)] / ⓒ wikimedia.org)






영화 암살 줄거리 2 : 상해에서 조선으로


안옥윤이 성인이 된 어느 날, '김원봉'은 임시정부 '김구'에게 친일파 강인구와 조선 주둔 사령관 '카와구치'를 암살하자고 제안합니다. 이에 염석진은 저격수 안옥윤, '속사포', '황덕수'를 암살조로 만들어 조선으로 보냅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청부살인 킬러인 '하와이 피스톤'과 '영감'에게 암살조를 죽여 달라고 의뢰했습니다. 겉으로는 독립군의 일을 하며 뒤로는 독립군 제거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사진: 암살조로 출발하기 전 태극기 앞에서 기념촬여을 하는 독립군. [영화 암살 줄거리 2 : 상해에서 조선으로](사진: 암살조로 출발하기 전 태극기 앞에서 기념촬여을 하는 독립군. 왼쪽이 속사포(조진웅), 오른쪽이 황덕수(최덕문). [영화 암살 줄거리 2 : 상해에서 조선으로] / ⓒ 케이퍼필름)


하지만 염석진이 밀정노릇을 한다는 의심을 한 김구가 미행조를 붙이자 이들을 살해하고 조선으로 따라 나섰습니다. 이렇게 해서 중반부의 암살 줄거리는 조선으로 무대가 옮겨집니다. 그 사이 이미 조선에 도착한 암살조는 연락책인 '마담'과 일본인 '기무라'의 도움을 받아 암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무라는 일본인이지만 조선의 독립을 지지하는 사람입니다. 


사진: 청부살인업자로 암살조를 뒤쫓는 하와이 피스톨과 영감. 일본군으로 위장하고 있다. [영화 암살 줄거리 2 : 상해에서 조선으로](사진: 청부살인업자로 암살조를 뒤쫓는 하와이 피스톨과 영감. 일본군으로 위장하고 있다. [영화 암살 줄거리 2 : 상해에서 조선으로] / ⓒ 케이퍼필름)


조선에 도착한 염석진은 강인구를 만나서 거래를 시도했습니다. 암살정보를 넘겨주고 일본군으로 받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암살계획이 사전에 알려지면서 암살 줄거리는 긴장을 맞습니다. 강인구와 카와구치는 예정과 다른 차로 바꿔 타고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로인해 암살계획이 실패하고 시내 총격전 중에 기무라와 황덕삼이 죽습니다. 이때 하와이 피스톨은 안옥윤이 독립군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진: 암살 테러 중 쌍둥이 언니를 발견하고 놀라는 안옥윤 역의 전지현. [영화 암살 줄거리 2 : 상해에서 조선으로](사진: 암살 테러 중 쌍둥이 언니를 발견하고 놀라는 안옥윤 역의 전지현. [영화 암살 줄거리 2 : 상해에서 조선으로] / ⓒ 케이퍼필름)






영화 암살 줄거리 3 : 두 번째 암살 시도


한편 언니 미츠코는 우연히 알게 된 주소를 가지고 안옥윤이 머무는 아지트를 방문했습니다. 암살 줄거리에서 어릴 때 헤어진 것으로 되어 있는 쌍둥이 동생을 만나보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때 쌍둥이 동생이 암살범이라는 사실을 안 강인구가 일본군과 들이닥쳤습니다. 쌍둥이였기 때문에 미츠코를 안옥윤으로 착각한 그는 냉정하게 총으로 사살합니다. 


사진: 왼쪽이 언니 미츠코, 오른쪽이 동생 안옥윤. 전지현이 1인 2역을 했다. [영화 암살 줄거리 3 : 두 번째 암살 시도](사진: 왼쪽이 언니 미츠코, 오른쪽이 동생 안옥윤. 전지현이 1인 2역을 했다. [영화 암살 줄거리 3 : 두 번째 암살 시도] / ⓒ 케이퍼필름)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안옥윤은 이 상황을 역이용해서 강인구의 집으로 잠입하게 됩니다. 사령관 카와구치의 아들과 강인구의 딸 미츠코는 약혼한 사이였습니다. 언니 연기를 하며 집에 들어온 안옥윤은 죽은 언니가 결혼할 예정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오열하는데, 이 장면이 압권입니다. 결혼식이 예정되어 있었으므로 안옥윤은 이 날을 이용해서 카와구치와 강인구를 한 번에 사살할 계획을 갖습니다. 


사진: 언니의 웨딩드레스를 보며 오열을 터트리는 장면. 역사에 휘말린 개인의 운영이 느껴지는 장면이다. [영화 암살 줄거리 3 : 두 번째 암살 시도](사진: 언니의 웨딩드레스를 보며 오열을 터트리는 장면. 역사에 휘말린 개인의 운영이 느껴지는 장면이다. [영화 암살 줄거리 3 : 두 번째 암살 시도] / ⓒ 케이퍼필름)


드디어 결혼식 날, 암살 줄거리는 클라이맥스에 다다릅니다. 암살조였던 속사포가 들이닥쳐서 기관총으로 난장판을 만들어 놓는 사이, 안옥윤은 카와구치를, 하와이 피스톨은 강인구를 처치합니다. 이때 하와이 피스톨은 자신이 "살부계"라는 것을 고백합니다. 염석진은 일본군을 이끌고 체포하려고 했지만, 속사포가 장렬한 죽음을 맞는 사이에 안옥윤과 하와이 피스톨은 도망쳐 나왔습니다. 


사진: 난장판이 된 결혼식장에서 강인구와 카와구치를 암살한 두 사람이 살부계의 진실을 얘기하고 있다. [영화 암살 줄거리 3 : 두 번째 암살 시도](사진: 난장판이 된 결혼식장에서 강인구와 카와구치를 암살한 두 사람이 살부계의 진실을 얘기하고 있다. [영화 암살 줄거리 3 : 두 번째 암살 시도] / ⓒ 케이퍼필름)






영화 암살 줄거리 4 : 희생과 복수


하지만 암살 줄거리는 다시금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추격한 일본군에게 포위당하게 된 것입니다. 일본군은 아직도 안옥윤을 미츠코로 알고 있기 때문에, 하와이 피스톨이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뒤쫓습니다. 하와이 피스톨은 이를 이용해서 안옥윤을 인질이었던 것처럼 풀어주며 생명을 구해 줍니다. 그리고 또 다시 도주는 시작되고... 결국엔 염석진이 기다리고 있다가 하와이 피스톨과 영감을 사살합니다. 


사진: 염석진(이정재)의 추격에 결국은 사살되고 마는 하와이 피스톨(하정우)과 영감(오달수). [영화 암살 줄거리 4 : 희생과 복수](사진: 염석진(이정재)의 추격에 결국은 사살되고 마는 하와이 피스톨(하정우)과 영감(오달수). [영화 암살 줄거리 4 : 희생과 복수] / ⓒ 케이퍼필름)


이제 암살의 줄거리는 해방 후로 넘어옵니다. 해방 후 친일파에서 대한민국 고위급 경찰로 변신한 염석진은 반민족행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친일행위를 증명할 증인이 살해되고 무죄로 풀려납니다. 부하 경찰들에게 무죄 축하를 받으며 기분 좋게 거리로 나온 염석진은 얼핏 안옥윤이 지나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안옥윤을 따라 골목으로 들어가는 순간, 안옥윤과 예전에 죽인 줄 알았던 임시정부의 동료가 총을 겨눕니다. 


사진: 해방 후 반민특위에서 재판을 받는 염석진(이정재). 하지만 친일파들이 처벌받지 않은 것처럼 무죄를 받는다. [영화 암살 줄거리 4 : 희생과 복수](사진: 해방 후 반민특위에서 재판을 받는 염석진(이정재). 하지만 친일파들이 처벌받지 않은 것처럼 무죄를 받는다. [영화 암살 줄거리 4 : 희생과 복수] / ⓒ 케이퍼필름)


재판에서 무죄를 받은 염석진은 비로소 정의를 심판을 받으며 살해됩니다. 암살의 줄거리는 보수정권에 빌붙어서 살아남은 한국의 친일자들을 관객 대신 복수하는 것으로 막을 내립니다. 이것은 나라를 되찾았어도 독립군의 자식은 계속 어렵게 살고, 친일파의 자식은 반공과 빨갱이 처단을 부르짖으며 호의호식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복수이기도 합니다. 


사진: 결국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되는 염석진(이정재)의 최후의 모습. 흰빨래들이 우리민족의 상징같다. [영화 암살 줄거리 4 : 희생과 복수](사진: 결국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되는 염석진(이정재)의 최후의 모습. 흰빨래들이 우리민족의 상징같다. [영화 암살 줄거리 4 : 희생과 복수] / ⓒ 케이퍼필름)






영화 암살의 감상 포인트와 1000만 관객


'암살'은 2015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그해 흥행수익 2위에 올랐고 누적관객 1270만 명의 관람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영화 전체에서는 관객동원 7위를 기록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항일투쟁을 그린 영화들이 대부분 성적인 안 좋았던 것에 비해 영화 '밀정'과 함께 한국 영화의 흐름도 바꿔 놓았습니다. 암살의 줄거리는 결말보다 전개과정에서 재미가 생깁니다. 


사진: 이곳이 상해 임시정부 내부. 김구와 김원봉의 만남이 있다. 암살은 8월 15일을 맞아 1000만 관객을 기록했다. [영화 암살의 감상 포인트와 1000만 관객](사진: 이곳이 상해 임시정부 내부. 김구와 김원봉의 만남이 있다. 암살은 8월 15일을 맞아 1000만 관객을 기록했다. [영화 암살의 감상 포인트와 1000만 관객] / ⓒ 케이퍼필름)


더구나 의미 있는 것은 해방을 맞은 8월 15일 광복절에 딱 맞춰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순간입니다. 최동훈 감독은 항일운동 암살 줄거리로 '전우치', '도둑들'에 이어 연속으로 히트작을 만든 감독이 되었습니다. 출연배우로 안옥윤 역에 전지현, 염석진 역에 이정재, 하와이 피스톨 역에 하정우, 김원봉 역에 조승우를 기용하는 호화캐스팅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사진: 최동훈 감독은 '도둑들', '전우치' 등을 제작한 감독이며 1000만 관객을 두번 기록한 감독이다. 우래는 기무라 역의 김인우. [영화 암살의 감상 포인트와 1000만 관객](사진: 최동훈 감독은 '도둑들', '전우치' 등을 제작한 감독이며 1000만 관객을 두번 기록한 감독이다. 우래는 기무라 역의 김인우. [영화 암살의 감상 포인트와 1000만 관객] / ⓒ 케이퍼필름)


영화 암살의 줄거리에서 감상 포인트는 쌍둥이 자매의 엇갈린 운명, 나라를 배신한 자들의 호의호식에 대한 단죄, 처절한 독립운동에서의 희생, 세상과 관계없는 것 같아도 결국 그렇지 않은 인생들입니다. 그런 장면으로, 언니의 드레스를 보고 오열하는 안옥윤, 마지막까지 변명만 늘어놓는 염석진의 최후, 주유소와 결혼식에서 죽어가는 황덕수와 속사포, 독립운동에 참여하다 죽는 기무라와 안옥윤을 구해주고 죽는 하와이 피스톨의 장면이 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변절하여 밀정이 된 염석진 역의 이정재는 악랄한 연기로 영화 줄거리의 기둥이 되었다. [영화 암살의 감상 포인트와 1000만 관객](사진: 변절하여 밀정이 된 염석진 역의 이정재는 악랄한 연기로 영화 줄거리의 기둥이 되었다. [영화 암살의 감상 포인트와 1000만 관객] / ⓒ 케이퍼필름)


암살에 나오는 것처럼 해방 후 친일파는 대한민국의 고위직을 차지했습니다. 그 후손은 재산을 물려받고 고급 교육을 받아서 다시 상위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들이 다시 호의호식할 수 있었던 것은 반공을 부르짖으며 마치 애국자인 것처럼 행동한 것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한국 보수의 중심을 이룹니다. 광복 70년이 지났어도 친일파 척결이 주장되는 것은, 그들이 보수진영에 숨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국민들을 빨갱이라고 뒤집어씌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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