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왜 배우는가?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는 후세대에게 역사를 배우게 하고, 또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도 역사를 배웠습니다.
학생들은 '대체 역사를 배워서 어디에 써 먹냐'는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뭐라고 말해줘야 정확한 걸까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역사학자 토인비는 말합니다. "역사를 통해 미래를 배울 수 있다"고.
역사교육이 주는 두 가지 의의
국가의 역사교육에는 두 가지의 의의가 있을 것입니다.
하나는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는 것이고, 또 하나는 과거의 잘 잘못을 느끼고 삶의 자세를 만들라는 것일 겁니다.
국가에 있어서는 정체성이 더욱 중요합니다.
현재의 "나"가 생길 때까지의 자부심을 가져야 긍정적이고 도전적이고 꿈을 가지는 국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국가의 역사교과서는 자랑스러운 나라임을 강조하며 시작합니다. 건국이야기를 영웅화나 신격화시키는 것은 그러한 연유입니다.
개인에 있어서는 과거의 잘한 점을 되살리고 잘못한 점을 반복하지 않는 자세를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조가 어떤 노력을 했을 때 민족이 번영했는지, 시대개혁을 못하고 멸망할 때는 어떤 잘못이 있었는지를 깨닫는다면 정치와 사회흐름을 보는 눈이 확연히 달라질 것입니다.
개인의 삶에 접목하여도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역사는 반복이며 동시에 새로운 것이다
역사는 돌고 돈다고 합니다. 껍데기만 갈아입을 뿐 항상 또 다른 반복을 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기존의 것'은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고 '새로운 것'은 그것을 고치려고 합니다. 원시인은 힘이 더 강한 자가 횡포를 부렸고, 귀족은 더 많은 권력을 가지려 했으며, 현대 자본사회는 더 많은 독점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부족들은 법을 만들려고 하고, 평민들은 민주주의를 하자고 하고, 서민들은 복지를 원하게 됩니다.
새 문명을 발전시키지 못하는 여러 유인원 종족은 멸종했고, 새 발전을 이룩하지 못하는 봉건국가는 멸망했고, 새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는 나라는 정권이 교체 됩니다.
시간과 형태만 달라질 뿐 태동과 발전과 성숙과 쇠망은 언제나 반복되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이 기간 중 좋은 기간이 얼마나 오래 갔느냐와 나쁜 기간이 얼마나 빨리 오냐의 변형된 시대는 그 사회구성원이 얼마나 성숙했느냐 아니냐에서 결정됩니다.
역사를 배워 미래를 예측하다
이러한 대흐름의 원리를 깨닫는다면, 개인이라도 마찬가지이겠습니다.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배우고 발전시키고 성숙시키는 것을 귀찮게 여기는 사람은 그저 동물처럼 살다가 가는 인생일 뿐일 것이고, 새로운 것에 자신을 개방하고 검토하며 사고가 개방된 사람이라면 적어도 인정받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 사회적 성공이든지 인간적 관계이든지 심지어 가정적 믿음에 한정될지라도 누군가에게 모범은 될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개인의 발전은 물론이고 적게는 가정과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며 긍극적으로는 인류의 존속을 뒷받침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어느 시대나 과거로 퇴행하려고 하는 집단은 반드시 있고, 잘못된 것이라면 고치려는 집단이 반드시 있습니다. 그 사회가 얼마나 정체되느냐, 얼마나 변화하느냐를 관찰하면 어느 정도 미래의 예측이 가능합니다.
역으로 말하자면, 역사를 통찰할 줄 아는 사회라면 불 보듯 뻔한 미래를 대비하려 할 것이고 그 시도가 잘 이루어지는 사회는 정말로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인류는 신이 아니므로 미래가 되어도 불안정과 성숙을 반복할 것입니다. 천국 같은 유토피아는 인간의 불안정성이 존재하는 한 요원한 꿈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개방되고 성숙한 사회구성원이 많아지는 시대여야만 적어도 유토피아에 근접한 성숙한 사회가 이루어지리라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옹고집을 부리다 조선이 멸망했어도 극보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사회, 일본에게 그렇게 혼나고도 친일청산은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 한국사회는 깊이 생각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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