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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지식 칼럼/인간&건강

사랑니 발치 - 사랑니 나는 시기, 사랑니 안 뽑으면?

2018. 10. 18.

[사랑니 발치 - 사랑니 나는 시기, 사랑니 안 뽑으면?] 

인간은 성장통의 하나로 사랑니를 겪게 됩니다. 그런데 사랑니가 나는 시기는 왜 가장 늦을까요? 그것은 진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한편, 사랑니의 고통 때문에 사랑니를 안 뽑으면 어떻게 되는지, 사랑니 발치는 꼭 필요한지도 궁금해지게 됩니다. 그 이유를 알아봅니다. 






사랑니 발치를 꼭 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어릴 적에 유치가 난 다음에 소년기에 들어서기 전에 이를 교체합니다. 약 6세 전후로 앞니가 영구치로 바뀌고 점점 뒤쪽으로 이동하면서, 13세 전후에는 어금니까지 모두 교체하게 됩니다. '사랑니'가 나는 시기는 17세~25세가 되는데, 이렇게 해서 어른의 이의 개수는 어릴 때보다 많아집니다. 


사진: 문제가 없다면 사랑니 안 뽑아도 된다.(문제가 없다면 사랑니 안 뽑아도 된다. [사랑니발치, 사랑니시기,안 뽑으면?] / ⓒ klimkin)


그러나 모든 사람이 같은 나이대에 사랑니가 나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장년이 돼서야 나오는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은 아예 나지도 않으니, 사랑니 나오는 시기가 17세 전후라는 것은 그저 평균치일 뿐입니다. 아예 나지 않는 경우는 약 7% 정도라고 합니다. 


사진: 사랑니는 제3대구치로 가장 안쪽에 있는 어금니이다.(사랑니는 제3대구치로 가장 안쪽에 있는 어금니이다. [사랑니발치, 안 뽑으면?, 사랑니시기] / ⓒ Vanessafrazao)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사랑니가 잇몸 속에서 나기 때문에 눈으로 사랑니가 안 보인다고 해서 나지 않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의사들은 이런 것을 엑스레이로 발견하면 사랑니 발치를 하자고 권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뽑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렇다고 사랑니를 안 뽑으면 무조건 병에 걸리는 것도 아닙니다. 





사랑니 나는 시기가 늦은 까닭 


그런데 잘 사용하지도 않고 관리도 안 되는 사랑니는 왜 나는 것일까요? 사랑니가 나는 것은 진화과정을 볼 수 있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원시인과 비교할 때 현대인의 턱뼈는 좁습니다. 이것은 식생활과 연관 지을 수 있겠는데, 거친 음식을 먹어야 했던 과거와 달리 부드러운 음식을 먹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진: 사랑니 나는 시기가 늦은 이유는 진화 중이기 때문이다.(사랑니 나는 시기가 늦은 이유는 진화 중이기 때문이다. [사랑니 안 뽑으면?, 사랑니발치, 사랑니시기] / ⓒ ArtsyBee)


약 1만 년 전부터 쌀 등의 농사 음식을 먹게 되면서 인류는 큰 턱뼈를 가질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사랑니를 보통 '제3대구치'라고 부르는데, 원시인은 제4대구치, 제5대구치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턱뼈가 그만큼 넓었을 거란 뜻입니다. 사랑니는 그때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인류의 턱뼈는 계속 좁아지고 있다. 사랑니가 삐뚤어지는 이유다.(인류의 턱뼈는 계속 좁아지고 있다. 사랑니가 삐뚤어지는 이유다. [사랑니발치, 사랑니시기,안 뽑으면?] / ⓒ ulleo)


사랑니가 나는 시기가 17세 ~25세 전후가 되는 것은 턱뼈의 성장이 발달된 후에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대인의 턱은 그만한 공간이 없기 때문에 사랑니의 방향이 비정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사랑니가 옆 방향으로 나오거나 살 속에 숨어서 나오는 이유는 현대인의 변화된 턱 크기 때문입니다. 





사랑니, 안 뽑으면? 


치과에 대한 공포 때문인지 사랑니가 나는 시기가 되면 사랑니를 안 뽑으면 안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의견들이 갈리고 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사랑니 발치를 권장하는 반면, 문제가 생기기 전에 인공적으로 손을 댈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팽팽합니다. 


사진: 옆으로 난 사랑니. 발치해야 하는 경우다.(옆으로 난 사랑니. 발치해야 하는 경우다. [사랑니발치, 안 뽑으면?, 사랑니시기] / ⓒ Coronation Dental Specialty Group)


사랑니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이가 날 공간이 작으므로 옆으로 누워서 자라거나 잇몸 속에 숨기 때문입니다. 옆으로 자라면 다른 이에 압박을 가하게 되고, 잇몸에 숨으면 닦을 수 없으므로 잘 썩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 사랑니를 안 뽑으면 큰 고생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랑니가 나는 시기에는 잘 관찰해야 하겠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사랑니 발치 후의 모습. 문제가 없다면 놔두고 잘 관리해야 한다.(사랑니 발치 후의 모습. 문제가 없다면 놔두고 잘 관리해야 한다. [사랑니발치, 사랑니시기,안 뽑으면?] / ⓒ David M. Jensen)


사랑니를 안 뽑으면 생기는 문제는 지속적인 관리가 최선입니다. 너무 안쪽에 나는 이는 썩어도 잘 안 보이니 말입니다. 그러나 별 문제가 없다면 구태여 꼭 뽑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안쪽까지 제대로 칫솔질을 하고 이 관리를 잘하면 됩니다. 사랑니가 나는 시기를 지나고 어른이 돼서도 매일 바른 관리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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