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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감성/영화 사전

영화 코코 라 요로나와 코코 줄거리 - 멕시코 죽은 자의 날

2018. 9. 9.

[영화 코코 라 요로나와 코코 줄거리 - 멕시코 죽은 자의 날] 

미국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는 멕시코의 명절인 죽은 자의 날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용된 코코의 라 요로나는 멕시코 전통음악으로 흐느끼는 여인이라는 가사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 코코의 줄거리는 산 자와 죽은 자가 전혀 다른 것이 아니라 인연으로 연결된 것이라는 얘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 코코 주제가 라 요로나의 전설 


2018년 '픽사'는 '골든글로브상'과 '아카데미상'의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모두 수상을 하며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는 그해 아카데미상 주제가상도 받았습니다. 영화 코코의 주제가 "기억해 줘"는 창작된 곡이지만, 또 다른 코코의 주제곡 라 요로나(La llorona)도 가사의 사연으로 유명해졌습니다. 특히 멕시코의 전통적인 풍속을 섬세히 그려내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사진: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의 라 요로나 노래 장면(애니메이션 영화 코코의 라 요로나 노래 장면 [멕시코 죽은 자의 날, 영화 코코 주제가 라 요로나] / ⓒ 리 언크리치)


영화 코코 주제곡 라 요로나는 슬픈 사연을 지닌 음악입니다. 그 라 요로나 가사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하늘빛 옷을 입은 눈물 많은 여인이여, 하늘이 힘들게 할지라도 그대 향한 사랑을 멈추지 않으리. 그대를 한 번 보려고 소나무에 올라갔는데, 내가 우는 모습에 나무도 따라 울더라. 눈물 많은 여인아, 어제는 네가 날 보고 울었는데, 오늘은 내가 널 보고 우는구나. 눈물 많은 여인아, 그대 향한 사랑을 멈추지 않으리." 


사진: 멕시코의 라 요로나 노래의 배경이 된 원주민 마을의 동상(멕시코의 라 요로나 노래의 배경이 된 원주민 마을의 동상 [영화 코코 주제가 라 요로나, 멕시코 죽은 자의 날] / ⓒ KatyaMSL)


영화 코코의 라 요로나의 내용은 멕시코 전설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 이야기는 1519년 스페인이 멕시코에 상륙한 후 식민지 시대의 원주민과 스페인 귀족과의 사랑이야기를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멕시코를 방문한 부유한 귀족의 아들이 시골마을에 살던 원주민 '마리아'의 아름다움을 보고는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너무 가난한 원주민 딸과 결혼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그들은 아버지 몰래 결혼을 하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사진: 코코 주제곡 라 요로나 가사에는 비통에 잠긴 한 여인의 사연이 담겨 있다(코코 주제곡 라 요로나 가사에는 비통에 잠긴 한 여인의 사연이 담겨 있다 [멕시코 죽은 자의 날, 영화 코코 주제가 라 요로나] / ⓒ Uli von Oben)


그들은 쌍둥이를 낳았으나 남편은 항상 항해를 하며 집을 떠나 있었고, 어느 날 그가 돌아왔을 때 마리아는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화가 난 마리아는 그만 실수로 두 아이를 강에 빠트려 죽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나중에야 실수를 깨달은 마리아는 자신도 강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고 말았다는 것이 영화 코코에 나오는 주제가 라 요로나의 전설입니다. 그런데, 그 원한으로 인해 마리아는 유령이 되어 지금도 헤매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 코코 OST 라 요로나를 모티브로 한 카툰(코코 OST 라 요로나를 모티브로 한 카툰 [영화 코코 주제가 라 요로나, 멕시코 죽은 자의 날] / ⓒ NativeCartoon)


멕시코 노래 La llorona(라 요로나)는 아이들을 보게 되면 자신의 아이인 것으로 착각하고 또 빠트리려고 노린다는 무서운 사연도 있지만, 사랑에서 버림받고 파멸한 불쌍한 가족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영화 코코 줄거리가 이승과 저승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창작곡과 함께 이 곡도 코코의 주제곡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다른 노래와는 다르게 스페인어 원어 그대로 사용되었는데, 우리나라 극장에서도 유일하게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고 나오는 노래입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 줄거리 


영화 코코 줄거리는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겔'의 집안은 신발을 만들며 사는 집안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음악을 완전히 금지하는 집안이라는 것입니다. 사실은 미겔의 고조할아버지가 음악에 빠져서 가족을 버리고 떠난 것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겔은 음악을 하고 싶었고 가족들에게 반항하며 전설적인 가수 '크루즈'의 묘에 갔다가 그만 망자의 기타를 튕기고 맙니다. 그 순간 미겔은 유령들의 세계로 넘어가 있게 됩니다.


사진: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의 포스터.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애니메이션 영화 코코의 포스터.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멕시코 죽은 자의 날, 영화 코코 주제가 라 요로나] / ⓒ 리 언크리치)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은 멕시코의 국경일입니다. 매년 10월 말부터 가족과 친지가 서로 방문하고 제단을 차려서 추모하는 행사를 가집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제삿날인 것입니다. 영화 코코의 줄거리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저승으로 넘어간 미겔은 이미 죽은 선조들을 만나게 되고 선조들은 미겔을 다시 이승으로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미겔은 다시 저승으로 돌아가고, 음악을 포기할 수 없어서 결국 고조할아버지인 크루즈를 만나러 가기로 합니다. 


사진: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 행사에서 판매하는 각종 해골 인형들(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 행사에서 판매하는 각종 해골 인형들 [영화 코코 주제가 라 요로나, 멕시코 죽은 자의 날] / ⓒ DavidGomezChiu)


하지만 영화 코코 줄거리에서 크루즈는 이승뿐만 아니라 저승에서도 대스타이기 때문에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가는 도중에 '헥토르'를 만나고 그 도움으로 크루즈의 음악 경연에 참가할 수 있게 됩니다. 이때 나오는 영화 코코 OST가 바로 "기억해 줘"와 "살짝 미쳤어"입니다. 저승에서도 고조할머니인 '이멜다'가 미겔의 음악을 반대하는 가운데, 기어코 고조할아버지 크루즈와 만난 미겔은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사진: 영화 코코 주제곡을 부르는 장면. 고조할아버지라고 오해한 크루즈의 기타를 들고 있다.(영화 코코 주제곡을 부르는 장면. 고조할아버지라고 오해한 크루즈의 기타를 들고 있다. [멕시코 죽은 자의 날, 영화 코코 주제가 라 요로나] / ⓒ Pixar)


이때 영화 코코 줄거리에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크루즈와 헥토르가 마주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미겔의 진짜 고조할아버지는 크루즈가 아니라 헥토르였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사실 헥토르는 크루즈의 작곡가였는데, 집으로 돌아가려는 헥토르를 죽이고 크루즈가 자신의 이름으로 곡을 발표해서 인기를 얻었던 것이었습니다. 집에서는 헥토르가 가정을 버리고 사라졌다고 생각하지만, 헥토르는 독살돼서 매장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성대한 축제장에서 미겔의 활약으로 크루즈의 본색이 다 드러나고, 저승의 민중들의 야유와 함께 응징을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 코코 줄거리의 마지막 퍼즐인 헥토르의 존재가 풀이지 않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의 배경이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이기 때문에 영화를 이해하려면 죽은 자와 산 자와의 관계를 주목해야 합니다. 이승에서 기억하는 마지막 사람이 사라지는 날 저승의 영혼도 소멸된다는 것이 스토리입니다. 


사진: 애니메이션 코코에서 미겔이 진짜 고조할아버지 헥토르와 함께하는 장면.(애니메이션 코코에서 미겔이 진짜 고조할아버지 헥토르와 함께하는 장면. [영화 코코 주제가 라 요로나, 멕시코 죽은 자의 날] / ⓒ Disney)


저승에서 한 바탕 난리 끝에 진짜 고조할아버지를 만난 미겔은 이승으로 돌아와서 치매에 걸린 증조할머니에게 노래를 불러줍니다. 가족들은 버럭 화를 내며 집안에서 기타를 들고 노래하려는 미겔을 막습니다. 하지만 미겔은 진짜 고조할아버지를 위해 끝내 "기억해 줘"를 부릅니다. 그때 증조할머니가 어린 시절 아버지 헥토르가 불러주던 노래를 기억하고는 정신을 차립니다. 이승에서 기억하는 사람이 제정신으로 돌아오면서 저승의 헥토르도 소멸의 순간을 벗어납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미겔의 증조할머니이며 오해했던 고조할아버지 헥토르의 딸. 그녀가 다시 기억을 되살리면서 헥토르의 영혼도 살아난다.(미겔의 증조할머니이며 오해했던 고조할아버지 헥토르의 딸. 그녀가 다시 기억을 되살리면서 헥토르의 영혼도 살아난다. [멕시코 죽은 자의 날, 영화 코코 주제가 라 요로나] / ⓒ Lee Unkrich)


이를 계기로 온 가족은 미겔의 음악을 인정하고 헥토르의 사진을 다시 찾아 걸며 고조할아버지에게 제사를 지내기로 합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의 줄거리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추가로 영화 코코 줄거리의 뒷이야기를 하자면, 멕시코에서의 영화 제목은 '비바'라고 합니다. 스페인어와 비슷한 포르투갈어로 코코는 "똥"을 의미하기 때문에 영화 제목을 바꿨으며 증조할머니 코코의 이름도 '루피타'로 나옵니다. 한 편의 뮤지컬 같은 애니메이션 코코의 줄거리는 즐거우면서도 가족의 중요함을 깨닫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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