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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 먹어라" 유래, 뜻 - 1965년 무즙파동과 입시문제

키스 키스세븐 2018.04.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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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 먹어라" 유래, 뜻 - 1965년 무즙파동과 입시문제]

욕설 중에 엿 먹어라, 엿 먹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쩌다가 맛있는 엿이 욕설이 되었을까요? 여기에 대해 엿 먹어라의 유래, 뜻을 알아봅니다. 흔히들 알고 있는 것은 이른바 무즙파동입니다. 과거의 입시문제 때문에 엿먹어라 유래가 생겼다는 설인데, 하지만 알고 보면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복수정답 입시문제였던 무즙 파동을 설명하고, 엿 먹어라 뜻의 또 다른 설들은 링크로 다시 연결합니다. 






엿 먹어라 유래 - 무즙파동


현재 정설처럼 믿어지고 있는 "엿 먹어라" 유래는 1965년 중학교 입시의 '무즙 파동'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엿 먹어라"의 유래는 남사당패의 비속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런데, 1965년 이전의 신문 기사 등에도 이미 이런 표현이 나오고 있어서, 진짜 "엿 먹이다" 유래가 무엇인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단, 여러 가지 엿 먹어라는 뜻을 통해서 그 시대의 사회상을 상상할 수는 있으니, 그런 면에서는 재미있게 알아 볼거리가 되겠습니다. 

사진: 동아일보 자료. 무즙으로 엿을 만들어 보여주며 엿 먹어보라고 하고 있다.(사진: 동아일보 자료. 무즙으로 엿을 만들어 보여주며 엿 먹어보라고 하고 있다. [엿 먹어라 유래 - 무즙파동] / ⓒ donga.com)


무즙파동의 엿 욕설 사건은 극성스러운 교육열을 알 수 있는 시대상의 한 면입니다. 현재는 의무교육으로 되어 있지만,1960년대는 중학교도 대학교처럼 시험을 쳐서 들어가는 시대였습니다. 초등학생들은 1965년 중학교 진학을 위해서 입학시험을 쳤는데, 지금의 과학에 해당하는 '자연'과목에서 엿을 만드는 재료에 대한 문제가 나왔다고 합니다. 

엿을 만드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을 묻는 이 문제의 정답은 '디아스타아제'였습니다. 하지만 보기 중에 "무즙"도 있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무즙에도 디아스타제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 1965년 무즙파동으로 번진 중학교 입시문제.(사진: 1965년 무즙파동으로 번진 중학교 입시문제. [엿 먹어라 유래 - 무즙파동] / ⓒ khan.co.kr)


무즙을 답이라고 적고도 감점을 받는 학생의 부모들은 거세게 항의를 했는데, 이것이 엿 먹어라의 유래인 무즙파동의 시작입니다. 문제를 출제한 서울시 출제위원회는 어떠한 경우든 정답은 하나라는 원칙을 고집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무즙에도 디아스타아제가 있으니 그것을 이용해서 엿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까지 부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없었던 것으로 치고 모든 학생에게 1점의 가산점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사진: 경향신문 자료. 학부모들이 교육 담당자에게 항의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 경향신문 자료. 학부모들이 교육 담당자에게 항의를 하고 있는 모습. [엿 먹어라 유래 - 무즙파동] / ⓒ khan.co.kr)


그러자 이번에는 엿 재료가 디아스타아제라고 쓴 학생의 학부모들이 항의를 시작했습니다. 틀린 학생도 점수를 주면 불공평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를 가려면 지금 대학교에 가듯이 원하는 중학교에 지원원서를 넣는 방식이었으므로 떨어지는 학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출제위원회는 다시 원래 입장으로 돌아가서 디아스타아제만 답으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엿 먹어라 유래인 무즙파동의 두 번째 혼란이 발생하는 순간입니다. 




교육감에게 엿 먹어라!


예상되듯이 무즙도 정답이라고 항의했던 학부모들이 다시 들고 일어났습니다. 학교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하며 서울시 교육위원회를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현재 대학입시에서 복수정답이 나오면 항의와 복잡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처럼, 당시에는 초등학생의 중등입시에서부터 심각한 문제를 겪는 시절이었고 극성스런 치맛바람도 한 몫을 했습니다. 합격자 발표까지 다 된 상황에서 그 1점 때문에 원하는 중학교에 가지 못하게 된 38명 학생의 학부모들은 교육감 면담까지 했습니다.

사진: 과거에는 초등학교생들도 중학교 입학을 위해 극성입시에 시달려야 했다.(사진: 과거에는 초등학교생들도 중학교 입학을 위해 극성입시에 시달려야 했다. [엿 먹어라 유래 - 무즙파동] / ⓒ theme.archives.go.kr)


학부모들은 직접 무즙으로 엿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여주었습니다. 이것을 사람들은 교육위원회에게 엿 먹어라는 뜻으로 주었다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항간에는 화가 난 학부모들이 무즙으로 만든 엿을 들고 가서 교육감에게 "엿 먹어라"며 던졌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래서 엿 먹어라 유래가 욕설로 사용하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학부모들은 무즙으로 엿을 만드는 것이 증명되었으니 합격 처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무즙으로 만든 디아스타제도 정답처리하겠다는 내용이 신문에 실렸다.(사진: 무즙으로 만든 디아스타제도 정답처리하겠다는 내용이 신문에 실렸다. [엿 먹어라 유래 - 무즙파동] / ⓒ khan.co.kr)


복수 정답을 인정하기 싫었지만, 결국 서울 교육위원회는 이를 인정하게 되었고, 그 학생들을 "정원 외 합격"으로 지원 중학교에 보내주었습니다. 

한편, 이 과정에서 엉뚱하게 다른 학생들을 슬그머니 끼워 입학시키는 부정입학 사건이 벌어져서 또 한 번 난리가 났습니다. 힘 있는 관리들이 그 틈을 이용해서 좋은 중학교에 자신의 아이들을 합격시킨 것입니다. 무즙파동의 엿 먹어라는 뜻처럼 결국은 고급 관리들을 문책하는 상황까지 이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이 상황에도 특수층들은 끼어들어서 부정입학 행위를 벌였다.(사진: 이 상황에도 특수층들은 끼어들어서 부정입학 행위를 벌였다. [엿 먹어라 유래 - 무즙파동] / ⓒ khan.co.kr)


여러 가지 "엿 먹어라" 유래 중에 가장 유명했던 일화는 초등학생들까지 극성 입시 열에 끌려 다녔던 시절의 사건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부터 엿이나 먹어라는 말이 있었으니 이것이 진짜 유래인지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도 많습니다. 

다만 굳이 정리하자면, 은어로만 사용되던 말이 이 사건을 통해서 공개적인 비속어가 되고, 국민 모두가 알게 된 사건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결정적인 개기로 인해 그 후 사람들은 상대에게 고생이나 하라는 뜻으로 "엿먹어라"를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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