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과 상추를 먹으면 발암 물질이 생긴다? - 삼겹살과 상추 이야기]
보통 삼겹살과 상추는 궁합이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주장도 있으니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발암물질 합성설입니다.
발암 물질이 생긴다고 해도 삼겹살과 상추에 맛을 들인 취향은 변할 리 없겠지만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왜 그런 우려를 하는 것인지는 궁금할 만 합니다.
음식점의 최고인기 삼겹살과 상추, 한국인의 유독한 사랑
돼지고기 삼겹살은 최고 인기식품입니다.
한국의 삼겹살 소비량은 1인당 연간 9kg정도입니다. 돼지고기의 한 부위가 1인당 연간 쇠고기 전체 부위 소비량과 맞먹습니다. 그만큼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부위로 삼겹살을 들 수 있겠습니다.
국내 돼지고기 전체 소비량의 50%이상을 삼겹살이 차지하지만 돼지 1마리당 삼겹살은 18%밖에 안 되기 때문에 전체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수입할 정도입니다.
(상추쌈과 삼겹살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음식)
그리고 삼겹살집에서 삼겹살을 시키면 반드시 나오다시피 하는 것에는 상추가 있습니다. 깻잎도 많이 먹지만 역시 기본은 상추입니다. 최고의 소비량을 자랑하는 삼겹살이니 상추 또한 엄청난 양이 소비된다고 유추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상추는 1인당 연간 2kg정도를 소비한다고 합니다. 주로 쌈용과 샐러드용으로 사용되므로 예전에 비해 소비량은 줄었다고 하나 음식점에서는 빼 놓을 수 없는 채소입니다.
육식에는 채소를 같이 먹어야 좋다고 하고 삼겹살은 육류 중에서도 기름이 많은 음식이니 상추는 당연히 좋은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일반 상식적으로도 육식의 불균형을 상추가 바로 잡아줘서 궁합이 좋은 음식일 것 같습니다. 육류의 포화지방산을 보완하기 위해서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들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불포화지방산과 달리 포화지방산은 폐쇄적 사슬구조 때문에 다른 분자와 어울리지 못하여 필요 없이 체내에 쌓이고 체중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인에게 최고 육류, 삼겹살 - 식사 뿐 아니라 술자리의 영향도 크다)
그런데 상추를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발암물질이 생성된다는 주장이 나와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삼겹살만이 아니라 단백질, 기름이 많은 육류와 화학비료를 사용한 채소를 같이 먹으면 안 좋다는 것입니다. 삼겹살 뿐만 아니라 육류, 생선 등에 단백질이 많을 때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사실 문제는 상추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니 애매하게 상추가 나쁜 채소인 것처럼 알려지는 오해는 없도록 알고 있어야 합니다.
상추와 삼겹살은 안 좋은 음식궁합이다? - 발암물질 논란
그 주장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일반적으로 음식점에서 먹는 상추는 저렴하게 들여온 상추들인데, 저렴하게 들여온 상추들은 그만큼 화학비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화학비료에는 질산염이라는 것이 들어있어서 그 자체로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삼결살 등의 기름진 음식과 만났을 때는 발암물질로 합성이 된다는 것입니다. 고기의 단백질과 화학비료의 질산염이 만나면 나이트로소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을 생성시킨다고 합니다.
(상추와 삼겹살은 발암물질을 생성시킨다는 주장이 있다)
유기농 무농약의 질 좋은 상추라면 이런 현상이 없을 것이지만, 화학비료 등 각종 약품이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상추라면 삼겹살과의 궁합은 좋은 것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다량의 질산염이 있는 채소를 아기에게 계속 먹였다가 중금속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렇게 다량으로 먹기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모 방송에서 요리연구전문가도 이런 주장을 했었고, 같이 출연했던 의사들도 이 주장에 긍정적인 의견을 함께 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궁합이 잘 맞았던 삼겹살과 상추였으니 가정에서 질 좋은 상추와 삼겹살을 먹는 것이 가장 좋다는 의견입니다.
더불어 질산염으로 인한 상추의 음식궁합 문제점에 대해 보완책이 관심을 끌기도 하였습니다.
질산염 자체만으로는 큰 해악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상추나 채소에 묻은 질산염을 감소시키기만 해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채소를 가볍게 데치는 것입니다.
질염산은 고온에서 1분만 끓여도 양이 절반 이상 줄어든다고 합니다. 상추를 살짝 데치면 기름진 음식과 먹을 때 발암물질이 덜 생긴다는 것입니다. 다만 데친 후 상추의 아삭아삭함이 줄어드는 것은 감수해야할 부분입니다.
(채소는 좋은 것이지만 지나친 단백질과 섞였을 때는 문제가 된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삼겹살과 상추를 먹은 후에 레몬이나 레몬쥬스를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레몬이 질산염을 중화시키는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간혹 삼겹살집에서 후식으로 레몬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삼겹살의 느끼한 뒷맛을 제거하는 데도 좋겠으나 질산염도 고려한 좋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나이트로소아민은 아민, 아미드류와 위내에서 반응하여 동물의 장기에서 종양을 유발시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비타민C에 의해 억제되므로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것들을 후식으로 먹으면 좋다는 얘기입니다.
질산염은 무엇인가? 그리고, 상추에 상식
질산염 얘기를 하니 상추 등의 야채류가 다 위험한 것 같이 보일지 모르지만 상추는 분명 몸에 좋은 음식입니다.
상추에는 섬유질뿐만 아니라 칼슘, 마그네슘도 들어 있어서 빈혈예방에 좋습니다. 비타민 A와 E가 많이 들어 있기도 하고 해독작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추를 가루를 내어서 이를 닦으면 입 냄새를 제거하고 치아 미백효과까지 있다고도 합니다.
상추를 먹으면 잠이 온다고 하는 것은 락투신 때문이라고 합니다. 줄기에 다량 포함된 락투신은 잠을 못 이룰 때 도움을 줍니다.
(그래도 채소는 좋은 것, 무엇이든지 문제인 것은 과한 것 때문)
질산염은 금속의 산화물이나 탄산염을 질산에 녹여 만든 화합물입니다. 채소류에 자연에 널리 존재하는 화합물입니다. 유기질 비료에 들어있는 질산염을 섭취하기도 하지만 원래의 채소에서도 흡수하게 됩니다.
질산염이라고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질산염은 미토콘드리아의 효율성을 높여줍니다. 그리고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는 것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적혈구 과잉으로 혈액이 너무 진해지면 오히려 혈전 등이 생기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염증을 낮추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상추에는 종류도 많습니다.
재래종 상추 외에도 양상추, 결구상추, 아스파라거스네터스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외국에서 들어온 패스트푸드에 사용되는 것을 대부분 결구상추입니다. 결구상추는 동그란 모양의 상추인데 아삭하는 맛이 더욱 좋습니다.
결구상추는 양상추라고도 부르며, 우리나라에는 해방이후 미국이 들여온 군납용 상추가 기원입니다. 물론 양배추와는 엄연히 다른 품종입니다.
(상추는 1500년 동안 한국인에게 친숙해져 온 음식)
우리 재래의 상추인 재래종 상추도 원래는 외국산이지만 들어온지 오래되어 토종화되었습니다.
상추의 역사는 기원전 6세기부터 이미 재배되었고 페르시아 지방에서 먹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학설입니다. 페르시아 상추는 6세기경에는 중국에 전파되고 곧이어 우리나라에도 들어왔습니다.
삼국시대에 우리나라에서도 상추를 즐겼다고 하니 거의 중국과 같은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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