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사진작가 제나 할러웨이(zena holloway)의 몽환적 수중사진전]
제나 할러웨이의 수중사진전이 2015년부터 한국에서 전국을 돌며 열리고 있습니다. 수중사진전 관람도 좋지만, 작가와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수중사진전을 보러 간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제나 할러웨이는 세계최초의 여성 수중사진작가이며, 예술적이면서도 상업적인 작품까지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중에서의 무중력적인 매력은 제나 할러웨이가 인기 사진작가로 부상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판타지를 찍는 수중사진작가 제나 할러웨이
제나 할러웨이(zena holloway)의 수중사진전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부터 부산 영화의 전당까지 전국을 돌며 열리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수중사진전을 여는 것입니다. 제나 할러웨이라는 작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엘르나 소니 등의 글로벌기업의 광고사진에서 한번 쯤 접해 봤을지도 모릅니다.
수중사진작가 제나 할러웨이의 수중사진전의 매력이라면, 당연히 반중력에서의 판타지풍일 것입니다. 그래서 수중사진전의 이름도 The Fantasy입니다. 물속에서의 인체와 의상 등은 일상에서의 중력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제나 할러웨이는 이런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수중사진전을 보면 물속의 장면이라기보다는 영혼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물 속이면서도 물 속이 아닌 듯한, 현실이면서도 꿈인 듯한 장면을 만들어 냅니다.
(제나 할러웨이 수중사진전 - 꿈을 꾸는 듯한 판타지 /출처: zena holloway)
1만 원 정도의 입장료로 수중사진전의 매력에 빠져 보는 것은 올해의 행운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나 할러웨이의 수중사진들은 난해한 예술사진 작품과 다르게, 예술성과 상업성을 아우르는 표현력 때문에 일반인이 보기에도 편안합니다. 수중사진작가 제나 할러웨이는 아름다운 모델과 몽환적인 연출을 잘 조화시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잠간의 호흡으로 수중사진을 찍고 나와야 하는 한계 때문에 제나 할러웨이는 많은 노력을 합니다. 모델이 편한 마음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특수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에도 신경 쓰며, 만약을 위해 구조인력까지 대기시킵니다. 사진 한 장을 위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고 기다림으로 좋은 장면을 잡아내야 합니다. 더불어 빛의 굴절을 이해해야 하고 인체의 움직임도 깊이 연구해야 합니다. 이러한 제나 할러웨이(zena holloway)의 작품성을 믿고 유명 브랜드에서 천여만 원이나 되는 의상을 과감하게 빌려주기도 합니다.
(세계 최초의 여류 수중사진작가 제나 할러웨이)
(제나 할러웨이의 수중사진전은 이렇게 찍은 사진들이다 /출처: zena holloway)
제나 할러웨이가 수중사진작가가 되기까지
1970년대에 중동의 바레인에서 태어난 제나 할러웨이(zena holloway)는 지금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나 할러웨이가 수중사진작가의 길에 들어선 것은 18세 때 이집트에 휴가를 갔다가 스쿠버 다이빙을 맛 본 것의 영향이 큽니다. 물속의 아름다움을 접한 후 제나 할러웨이는 대학을 포기하고 스쿠버로 살겠다고 결심합니다. 어머니는 놀랐지만 수중카메라를 선물하여 지금의 제나 할러웨이가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눈으로는 볼 때는 예쁜 장면이 막상 찍고나면 그렇지 못했다고 합니다. 1.34나 되는 수중의 굴절률을 담아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처음엔 고전을 했었다고 회고합니다. 아직 변변한 정식 과정도 없는 것이 수중촬영이기에 어깨 너머로 선배들의 팁을 배우며 독학으로 연구했습니다. 제나 할러웨이는 수많은 도전을 했고, 수중용 카메라와 카메라를 담는 하우징 기술도 발전하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나 할러웨이는 지금 캐논 EOS 1DS MK2 카메라와 씨캠 하우징을 사용합니다.
(엘르(Elle)의 2011년 스타일 어워드 수상 작품 /출처: zena holloway)
수중사진작가가 된 제나 할러웨이는 다른 수중사진작가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저 바다 속의 풍경을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동물, 옷 등의 연출을 통해서 상상력을 가미시킨 것입니다. 아이나 강아지도 모델로 사용하면서 자신만의 특징 있는 촬영기법을 개발했습니다. 그 중에는 다섯 살짜리 딸이 직접 모델로 나선 작품들도 있습니다. 모델들은 보통 물에 대한 공포심이 있어서 오히려 어린 아기들이 촬영을 하기가 더 좋다고 합니다. 제나 할러웨이는 2011년 유명한 엘르(Elle) 스타일 어워드에서 "비 인 스파이어드"로 수상하며 유명세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제나 할러웨이는 커다란 수조에 물을 담고 촬영하기도 합니다. 6시간 이상을 셋팅한 후, 잠수와 수면 위로 올라오기를 반복하며 7~8시간을 작업하고 나면 겨우 5장 정도를 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제너 할러웨이는 내셔널 지오그래피, 나이키, BBC 등과 작업을 함께 하기도 했고, GQ, 보그, 옵저버, 테들러 등에도 정기적인 작품게재를 하고 있습니다. 2014년, 제나 할러웨이(zena holloway)는 세계 최고의 갤러리스트인 찰스 사치의 컬렉션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제나 할러웨이의 수중사진전은 꿈을 찍은 판타지이다 /출처: zena holloway)
(인체와 물의 율동성을 조화시켜서 마치 문어를 연상케 하는 작품 /출처: zena holloway)
제나 할러웨이의 몽환적인 수중사진전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
제나 할러웨이(zena holloway)는 수중사진 작업의 매력을 "불확실성"이라고 말합니다. 물결에 출렁이는 찰나의 순간은 예상치 못한 장면을 연출하기 때문입니다. 제나 할러웨이의 인터뷰를 보면, 물은 캔버스이고 빛은 물감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과 빛이 만나면 제나 할러웨이에 의해 마법을 부리게 되는 것입니다.
상업성 있는 수중사진도 많이 찍었기 때문에 섹슈얼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누드의 여성이라도 최대한 우아하고 로맨틱하게 찍으려고 노력한다고 제나 할러웨이는 말합니다. 제나 할러웨이는 자신이 수중사진을 찍는 이유에 대해서 모든 사람이 수중 깊이 들어가서 사진을 찍지는 못하기 때문에 그 느낌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수중사진전에 가면 반중력의 신비로운 판타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수중사진전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물과 빛, 그리고 색이 인체 등의 모델과 어우러지는 미적 감각입니다. 정적인 사진이지만 율동감이 넘치는 사진들이며, 율동감이 있으면서도 멈춰진 시간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스완 송 시리즈 중 엔젤 수중사진 작품 /출처: zena holloway)
제나 할러웨이의 워터베이비 시리즈, 스완 송 시리즈 등은 사진 평론가들로 부터 극찬을 받았습니다. 제나 할러웨이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가면 유명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사진작품을 전시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1백만 원에서 3백만 원에 호가하는 작품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나 할러웨이 수중사진전. 유명한 베이비 시리즈 /출처: zena holloway)
제나 할러웨이의 공식홈페이지 : http://www.zenaholloway.com/
제나 할러웨이 사진 판매사이트 : http://www.saatchiart.com/account/artworks/416892
부산 영화의 전당 BIFF HILL 수중사진전 사이트 : http://www.hani.co.kr/interactive/munhwa/zena
수중사진작가로서의 수중사진전만이 아니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꿈을 꾸게 하는 판타지를 연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40대에 접어든 나이에 세 아이를 키우는 주부면서도 수중사진작가라는 특색 있는 활동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제나 할러웨이는 자신이 어머니에게 준 세 가지 충격으로 대학을 포기하고 스쿠버가 된 것,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한 것, 갑자기 수중사진작가가 되겠다고 선포한 것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세 가지 모두를 잘 해내고 있는 세계 최초의 여류 수중사진작가로서 제나 할러웨이(zena holloway)는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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