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기도문 - 2017년 정유년]
2017년 새해는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옵니다.
정성을 다하고 다해도
너무도 단단한 벽이기에
결국은 무릎 꿇어
상심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나이다.
이마에 손을 얹어
지혜를 생각나게 하시고
가슴에 손을 얹어
열정이 다시 깨어나게 하옵소서.
서릿발보다 날카로운 현실이
너무도 냉엄하여
일그러진 고개조차
들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나이다.
흐느끼는 어깨를 보듬어
일으켜 세우시고
어제의 실패보다는
내일의 꿈이 더 생각나도록
용기를 허락하시옵소서.
아무도 관심주지 않는 구석에서
모든 걸 혼자의 죄목인 양
천근 무게보다 무겁게
다 받아내야 하는 사람들도 있나이다.
그 곁에 우리가 있다는 걸
깨닭게 하시고
혼자라도 고독하지 않음을
온전한 믿음으로
충만히 채워 주시옵소서.
그리운 사람을
보지 못하는 사람과,
매일 보면서도
먼 것처럼 살아야 하는 사람과,
따듯한 한 마디
듣지 못하는 사람과,
군중에서도 외로움에 지친
모든 사람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가지게 하옵소서.
하얗게 웃는 얼굴 아래에서
새카맣게 그을은 그림자들을
우리는 미쳐 보지 못하나이다.
왜냐면,
그 사람들이 이미 우리이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음성에 의지하는 방법을 잊었고
작은 행복에 감사하는 방법을
소홀히 했었음을
부끄럽게도 고백합니다.
어쩌면 나일지도 모를 사람들,
어쩌면 다른 사람일지도 모를 우리에게
열정과 용기와 믿음을
다시 기억하게 하는
새해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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