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2024년 김용균 감독의 드라마 영화 - Picnic
영화 《소풍》의 결말은 좀 충격적입니다. 줄거리에서 미리 이런 결말을 이야기 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여기 저기에 복선이 숨어 있었습니다. 다만, 우리가 구태여 존엄사를 거론하지 않고 멀리해 왔기에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것일 뿐입니다.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류승수, 이항나가 출연했으며, 34만 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글은 영화 소풍의 결말, 줄거리 정보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소풍 줄거리 결말 해석 정보 -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드라마 영화
소풍의 뜻과 의미
영화는 은심(나문희)이라는 노인이 힘겨운 노년을 보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은심은 아들의 계속되는 사업 실패와 빚 때문에 걱정 많은 나날을 보냅니다. 하지만 아들 해웅 내외(류승수와 윤미현)는 주말에나 한 번씩 찾아 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평일에 찾아오는데... 또 뭔가 부탁하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은심은 꿈에서 계속 어머니를 보게 되면서 불안감을 느끼고, 이때 오랜 친구인 금순(김영옥)이 은심을 찾아옵니다. 금순의 딸은 은심의 며느리입니다. 그러나 이날은 사돈이 아닌, 옛 친구로서 만나러 왔습니다. 은심과 금순은 과거 고향에서 절친한 친구였지만, 자식들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갑자기 즉흥적으로 고향으로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서울에서 햄버거를 주문하는 장면에서 은심은 키오스크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수로 햄버거를 너무 많이 주문하게 되고, 둘은 길거리에서 음료도 없이 햄버거를 먹기도 합니다. 이 장면은 도시에서 살았던 은심과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금순의 대조적인 삶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영화 소풍 줄거리
고향으로 가는 여정에서 은심은 16살 때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환각처럼 느껴지는 과거의 기억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그녀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은심은 금순이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것 같아 혹시 아픈 것은 아닌지 걱정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영화 소풍의 결말에 대한 복선이기도 함)
한편, 은심의 아들은 계속해서 돈을 요구하고, 며느리 역시 손녀의 유학비를 위해 은심을 압박합니다. 은심은 이 모든 것에 지쳐 금순에게 떠나자고 제안합니다. 은심은 6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금순의 집에서 지냅니다. 금순이 시를 쓰고 술을 즐겨 마셨습니다. 그러다가 은심은 고향에서 자신을 짝사랑했던 태호(박근형)와 재회합니다.
태호는 딸과 함께 양조장을 운영하며 은심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하지만 은심의 고향은 리조트 개발 문제로 갈등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은심은 친구들과 함께하며 아들과 자신의 병을 모두 잊을 만큼 행복을 느낍니다. 금순 또한 다리를 저는 아들 때문에 마음 아파하고 있다는 뒷이야기도 나옵니다.
영화 소풍 결말
잠시 노인들의 인연과 삶, 그리고 만남 이야기가 나오면서 흐뭇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따뜻함은 금세 깨지고, 은심은 태호가 뇌종양으로 인해 얼마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태호는 자식 걱정이 없어 보였지만, 사실은 딸이 결혼도 하지 않고 막걸리나 만드는 것 때문에 걱정한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런 시간을 보내던 중, 영화 소풍의 줄거리는 방향이 달라집니다. 고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세 사람에게 예기치 못한 슬픔이 찾아온 것입니다. 태호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은심은 금순 또한 극복하기 어려운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은심의 파킨슨병과 금순의 병은 그들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고, 그 끝이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줍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은심과 금순은 자신들의 삶이 고통스럽게 끝날 것이라며 더욱 마음 아파합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결말 기다립니다. 고통스러운 삶의 끝을 앞둔 두 친구가 스스로 삶을 마무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숨만 쉬며 살아가는 것보다, 온전한 몸으로 세상을 떠나는 선택인 것입니다.
간단 해설과 해석
시인 천상병의 시 중에 《귀천》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시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납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영화에서의 소풍은 힘겨운 삶의 굴레를 벗어나서 고향과 과거로 떠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삶의 마지막을 위해 떠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행복한 영화인 줄 알고 봤다가 스스로 세상을 떠난다는 결말을 보며 마음이 더 무거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신세대와의 갈등 및 존엄사를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면서, 마침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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