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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머큐리와 메리 오스틴의 사랑 - Love Of My Life]
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는 특이한 사랑을 하며 살았습니다. 사랑하면서도 헤어지고, 여성과 동시에 남성을 사귀고, 그럼에도 아이들과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프레디 머큐리와 메리 오스틴의 사랑은 이성으로, 친구로, 동반자로 죽을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동성연애자이면서도 한 여자에 대한 무한 믿음을 가졌던 프레디의 삶과 사랑이야기를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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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인 글]
프레디 머큐리, 메리 오스틴의 사랑
락그룹 '퀸'을 안다면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프레디 머큐리는 동성연애자였으며 양성연애자였고 에이즈로 죽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에서는 한동안 나쁜 이미지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도 순백 같은 사랑이 있었으니 프레디 머큐리와 '메리 오스틴'의 사랑은 영화 같은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소년 시절 영국으로 이주한 '프레디 머큐리'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가정 형편이 기울어진 가운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을 하던 그는 스물한 살이 되면서 독립해서 살았습니다. 그가 머무른 '켄싱턴'은 상점과 유흥가가 있는 시장 인근이었습니다. 원래부터 패션 감각이 있던 그는 멤버인 '로저 테일러'와 옷가게를 열기도 했습니다.
프레디는 당시 '스마일'이란 아마추어 락그룹에 들어가서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 등과 한 팀으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밴드 활동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웠기 때문에 옷가게도 했습니다. 켄싱턴 시장은 나름 스타들도 찾는 유명 시장이었는데, 그는 마치 여자가 남자를 부르듯이 "달링"이라는 말을 썼기 때문에 특이한 사람으로 인식되었습니다.
프레디 머큐리와 메리 오스틴의 만남은 여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인근 건물에서 가게를 연 메리 오스틴은 모델 지망생이었습니다. 먼저 앞면을 튼 것은 브라이언 메이였지만 연인 사이로 발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메리를 알게 된 프레디는 그만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브라이언을 통해 소개를 받은 후 6개월 동안 친분을 맺다가 둘은 연인이 되었습니다.
프레디 머큐리와 메리 오스틴은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그 후 6년 동안 함께하게 되는데, 그 사이에 이름을 퀸으로 바꾼 그들은 앨범을 내고 제법 공연을 다니는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결혼식만 올리지 않았을 뿐, 거의 부부였던 메리 오스틴에게 프레디 머큐리는 퀸의 돈 관리 등을 맡겼습니다. 초창기의 퀸에게 메리는 매니저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메리 오스틴에게 바친 Love Of My Life
큰 성공은 아니었지만 정식 앨범도 발매되고 행복한 애인 사이로 지내면서 그들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 계속되었습니다. 프레디는 메리를 부모님에게 소개해 줄 생각을 했고 메리도 프레디의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프레디 머큐리는 메리 오스틴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그때는 이미 동성애 기질이 나타나기 시작한 때였기 때문입니다.
프레디는 여성적인 성격도 가지고 있었는데, 20대 중반 즈음에는 자신이 남자에게 끌린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메리 오스틴도 프레디 머큐리에게 남다른 성향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지만, 그를 사랑했기 때문에 마음을 돌려 보려고 더욱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프레디는 메리에게 자신의 동성애를 고백했습니다. 그날 두 사람은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다고 합니다.
프레디는 메리를 사랑하는 것은 맞지만 한 여자에게 충실하지 못할 것을 미안해했고, 메리는 그를 이해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프레디 머큐리와 메리 오스틴은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정신적인 사랑은 여전했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집을 사주고 인근에서 살게 했습니다. 또한 퀸의 재무관리도 계속 메리가 맡았습니다. 둘의 관계는 애인 사이에서 친구사이로 바뀌었지만 계속 함께 했습니다.
메리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프레디를 위해 전화로 고양이 소리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가까이 지내다 보니 프레디의 동성애 친구들과도 어울리게 되었지만 피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서운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프레디는 '짐 허튼'과 동성애를 나눴는데, 메리와 짐은 자주 말다툼을 하곤 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애인을 남자에게 빼앗긴 것이니 마음이 오죽했을까 합니다.
1975년 퀸은 "Love Of My Life"라는 곡을 발표합니다. 이 곡을 만든 사람은 프레디입니다.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는 프레디 머큐리가 메리 오스틴 때문에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가사 중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내가 더 철이 들면 당신 곁에 있을게요. 여전히 사랑하노라고 알리기 위해서요. 돌아와 줘요, 내 일생의 사랑이여" 이 곡은 퀸의 대표작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프레디 머큐리 사망 이후의 메리 오스틴
세월은 흘렀고 프레디는 두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를 더 사귀었습니다. 그 사이 메리도 결혼을 해서 아이까지 낳았습니다. 그래도 둘은 좋은 친구로 계속 만나고 있었습니다. 아기를 좋아했던 프레디 머큐리는 메리 오스틴의 아이를 매우 아꼈다고 합니다. 메리의 남편은 자신이 프레디의 그늘 속에서 사는 것 같다며 그늘 진 마음을 가졌습니다. 결국 메리 오스틴은 프레디 머큐리가 죽은 뒤 이혼을 하게 됩니다.
인터뷰에서 프레디 머큐리는 메리 오스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른 애인들은 왜 자신이 메리를 대신할 없냐고 묻는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메리는 유일한 친구이고 다른 누구도 필요하지 않다." 아마도 프레디가 동성애를 한 것은 쾌락을 위해서였고, 마음에서의 사랑은 메리가 유일했던 것 같습니다. 프레디에게 메리는 정신적으로 큰 신뢰를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1991년 결국 프레디 머큐리는 에이즈로 사망하게 됩니다. 그는 전 재산의 반을 메리에게 주었습니다. 그래서 메리는 영국에서 손꼽히는 재벌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살던 집도 메리에게 주면서 남자 친구인 짐을 계속 살게 해 달라고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프레디가 죽은 후 메리는 가차 없이 그를 쫓아냈습니다. 그것은 애인을 빼앗긴 복수였을 지도 모릅니다.
프레디 머큐리는 메리 오스틴에게 자신의 장례도 맡겼습니다. 그 후 프레디의 무덤이 어디에 숨겨졌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22년 만에 영국 묘지에서 본명인 '파로크 불사라'라는 이름의 묘비가 발견되었는데, 거기에는 "내 모든 사랑이 늘 당신 곁에 있다. - M"이라는 문구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M이 메리의 이니셜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돌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그 무덤은 다른 곳으로 옮겨져 버렸습니다. 진짜 프레디의 무덤이었다면... 혼자만의 사랑으로 독차지하려는 메리의 결정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만 남긴 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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