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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세우물 - 넘치면 말세가 온다는 충청북도 미래 예견 우물 전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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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세우물 - 넘치면 말세가 온다는 충청북도 미래 예견 우물 전설

키스세븐지식 2018. 6. 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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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세우물 - 넘치면 말세가 온다는 충청북도 미래 예견 우물 전설]

충청북도 사곡리에는 말세우물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미래를 예견하는 우물이라고 하며, 이 우물이 넘치면 말세가 온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충청북도가 우물을 다시 복원하여 기념물로 보호한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미래 예견 말세우물 전설


충청북도 '사곡리'는 청주시 인근의 '증평군'에 있습니다. 사곡리에는 '말세우물'이라는 미래를 예견하는 우물의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이 우물 물이 넘치면 그때마다 안 좋은 일이 생기고, 세 번을 넘치면 말세가 온다는 전설입니다. 


사진: 현재의 모습. 우물을 나무로 보호하였고 안내판과 비석도 세워 놓았다.(사진: 현재의 모습. 우물을 나무로 보호하였고 안내판과 비석도 세워 놓았다. [미래 예견 말세우물] / ⓒ jp.go.kr)


사곡리에 말세우물이 생기게 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옛날에 사곡리는 땅이 말라서 우물을 발견하지 못하는 동네였다고 합니다. 문제는 가뭄이 들면 다른 마을까지 가서 물을 길어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을 주민 입장에서는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진: 가뭄이 들면 우물이 없는 지역에서는 매우 고생스러웠다.(사진: 가뭄이 들면 우물이 없는 지역에서는 매우 고생스러웠다. [말세우물 전설] / ⓒ Jody Davis)


어느 가뭄이 든 해에 지나가던 노승이 물을 한 잔 얻어 마시려고 마을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마을 사람이 물통을 매고 20리나 되는 다른 마을에 가서 물을 길어오는 것이었습니다. 불심이 깊어 대접을 하려는 마음은 이해할만 했으나, 한참이나 걸려서 물을 가져오니 그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진: 한 노승이 찾아와서 물을 한 잔 얻어 먹고는 우물 자리를 알려 주었다는 전설이 있다.(사진: 한 노승이 찾아와서 물을 한 잔 얻어 먹고는 우물 자리를 알려 주었다는 전설이 있다. [충북 사곡리 말세우물] / ⓒ nare park)


마을 사람으로부터 이 마을은 물길을 찾을 수 없다는 사연을 들은 노승은 땅의 수맥을 찾아보았습니다. 이윽고 한 자리를 찾아서 우물을 팔 곳을 알려주었으니, 그곳이 지금의 사곡리 말세우물인 것입니다. 현재 마을사람들은 이 우물을 '명샘'이라고도 부릅니다.


사진: 깊이 5미터 가량, 수심 3미터 정도의 우물이다.(사진: 깊이 5미터 가량, 수심 3미터 정도의 우물이다. [우물 말세] / ⓒ jp.go.kr)


사곡리에서는 이때를 1456년경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세조가 어린 조카는 죽이고 왕에 오른 때이니 민심이 숭숭했을 것이고, 때마침 가뭄까지 들었으니 좋지 않은 징조로 여기던 시대입니다. 그래서인지 말세우물에는 약간 섬뜩한 전설이 얽혀 있습니다. 


사진: 말세, 종말, 멸망... 이런 단어들은 공포를 준다.(사진: 말세, 종말, 멸망... 이런 단어들은 공포를 준다. [말세우물 예언] / ⓒ Pete Linforth, www.kiss7.kr 편집)


노승은 우물 팔 자리를 알려 준 후 말했습니다. 가뭄이 와도 마르지 않고 장마가 들어도 넘치지 않을 우물이지만, 미래를 예견하는 우물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물이 세 번을 넘칠 것인데, 그때마다 나라에 변고가 생길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사진: 청주시에서 국제공항 쪽으로 가면 증평군과 사곡리가 나온다.(사진: 청주시에서 국제공항 쪽으로 가면 증평군과 사곡리가 나온다. [충북 증평군 사곡리] / ⓒ google maps)


노승은 특히 세 번째에 우물이 넘칠 때 말세가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는 떠나갔습니다. 이런 우물의 전설은 사람들에게 깊이 남아서 사곡리 말세우물 전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말세란 세상의 종말을 말하는 것이니 미래를 예견하는 우물인 셈입니다. 





그 후의 사곡리 말세우물 명샘


노승이 떠나간 후, 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사곡리에는 가뭄에도 걱정하지 않을 우물이 생겼습니다. 신기한 것은 이 말세우물은 사람이 빠져도 다시 둥둥 떠서 빠져죽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우물에 정성을 들이고 성심을 다해 관리했다고 합니다. 


사진: 말세우물의 전체 전경. 안에는 효도비도 있다.(사진: 말세우물의 전체 전경. 안에는 효도비도 있다. [미래 예견 우물] / ⓒ map.daum.net)


그런데 노승의 말대로 사곡리 말세우물이 넘쳤던 적이 두 번 있었습니다. 한 번은 1592년이었습니다. 그 해는 임진왜란이 일어나 조선이 망할 뻔한 해였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은 1910년입니다.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경술국치가 있었던 해입니다. 인근 화성리에서 변고가 일어나면 큰 소리로 운다는 '명암'과 함께 유명한 얘기가 되었습니다. 


사진: 6.25전쟁 때 거의 넘칠 정도로 차 올라 큰 걱정을 했다고 한다.(사진: 6.25전쟁 때 거의 넘칠 정도로 차 올라 큰 걱정을 했다고 한다. [미래 예언 우물] / ⓒ Unknown)


그 후로는 말세우물이 세 번째 넘치는 일이 없었지만, 6.25전쟁이 일어나던 때에는 넘칠 듯이 차오른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차오른 때는 1995년이었는데, 2년 후인 1997년 우리는 IMF 외환위기를 겪었습니다. IMF는 경제적으로 국가가 흔들렸던 현대사입니다. 


사진: 증평군 사청마을 진입로에 서 있는 말세우물 안내.(사진: 증평군 사청마을 진입로에 서 있는 말세우물 안내. [사곡리 우물] / ⓒ jp.go.kr)


증평군 사곡리를 방문하면 미래를 예언하는 예언자처럼 미래를 예견하는 우물이라는 안내판을 볼 수 있습니다. 깊이 5m정도의 이 우물은 벌써 500년이나 이어온 오랜 역사를 가진 우물이 되었습니다. 충청북도는 말세우물을 충청 기념물로 지정하였습니다. 일반 우물보다 크고 민간 역사 연구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진: 증평군 홈페이지에서도 살펴 볼 수 있다. www.jp.go.kr/tour.do(사진: 증평군 홈페이지에서도 살펴 볼 수 있다. www.jp.go.kr/tour.do [증평군 사곡리 우물] / ⓒ www.kiss7.kr)


충청북도 사곡리는 조선 초기에 관청의 활터와 정자가 있었는데, 활터의 정자라 하여 '사정마을' 또는 '사청마을'이라고 불리다가 지금의 사곡리로 이름이 굳어졌습니다. 충청북도 증평군 사곡2리에 가면 사청마을이 있고,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길가에 우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마을 안 쪽의 길가에 있는 사곡리 우물은 논밭과 주택가, 도로에 바로 접해 있다.(사진: 마을 안 쪽의 길가에 있는 사곡리 우물은 논밭과 주택가, 도로에 바로 접해 있다. [말세우물 전설] / ⓒ map.daum.net)


지금도 매년 정초에 치성을 올리고 세 번째로 말세우물이 넘치는 일이 없기를 기원한다고 합니다. 미래 예견의 우물이란 것은 신비로운 일이지만, 비극적인 인류 종말론 등으로 연결되는 것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승이 지정한 세 번의 물 넘침 중에서 이미 두 번이 있었으니, 마지막 한 번은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행사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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