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머프의 가가멜 폴 윈첼 - 세계최초의 인공심장 발명가와 자빅-7]
1980년대에 개구쟁이 스머프라는 유명한 애니메이션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가가멜은 나쁜 악당으로 나오는데, 미국에서 이 가가멜을 연기한 성우 폴 윈첼은 인공심장 발명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가가멜 폴 윈첼 덕분에 인공심장 기술은 계속 발전하여 최초의 인공심장 자빅-7 이후 현대의학에서도 중요한 도전목표가 되었습니다.
[글의 순서]
스머프 가가멜 성우 폴 윈첼
인공심장 발명가 폴 윈첼
스머프 가가멜 성우 폴 윈첼
1950년대에 벨기에에서 처음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개구쟁이 스머프>는 1980년대에 미국에서 다시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습니다.
미국의 성우 '폴 윈첼'은 이 애니메이션 스머프에서 '가가멜' 역을 멋지게 연기했습니다. 가가멜의 악당 캐릭터답게 음흉하면서도 코믹한 연기를 해야 했는데, 폴 윈첼의 연기는 좋은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사진: 그는 성우면서 동시에 복화술로도 유명하다. 인형과 말을 나누는 듯한 쇼를 했다. [인공심장 발명가 폴 윈첼] / ⓒ NBC Television)
애니메이션 스머프의 가가멜은 검은 수도승 복을 입은 중세의 연금술사 같은 캐릭터입니다. 가가멜은 이상한 고양이 '아지라엘'과 다니면서 스머프를 잡으려고 노립니다. 작은 요정 같은 스머프를 스프에 넣어서 끓어 먹으려는 흉계에 맞서는 이야기가 이 애니메이션의 줄거리입니다.
가가멜 역의 성우 폴 윈첼은 1922년에 태어났으며 <곰돌이 푸>에서는 티거의 목소리로도 출연했습니다.
(사진: 페요 원작의 벨기에 만화 스퍼프는 1980년대에 TV만화로도 방영되었다. [인공심장 발명가 폴 윈첼] / ⓒ Pierre Culliford)
스머프의 가가멜 성우 폴 윈첼은 목소리 연기자면서도 한편으로 발명가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공심장은 폴 윈첼이 발명하여 특허를 땄던 의료기구입니다. 성우 폴 윈첼과 인공심장이라고 하니 왠지 이상한데, 그의 입장에서도 인공심장은 우연한 기회에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었습니다.
그 시작은 어떤 파티에 참석했다가 의사와 친분을 맺으면서부터 입니다.
(사진: 스머프에서의 가가멜 모습. 가가멜은 폴 윈첼의 목소리다. [인공심장 발명가 폴 윈첼] / ⓒ Pierre Culliford)
어느 날 가가멜 성우 폴 윈첼은 새로 알게 된 의사가 심장절개 수술을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그때 폴 윈첼은 생각을 했습니다. 심장 수술을 하는 동안 심장은 피를 못 보낼 터인데, 그러면 인체에 필요한 혈액은 어떻게 순환할까하는 걱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수술하는 동안 혈액을 펌프질할 인공심장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사진: 곰돌이 푸에서 티거의 목소리도 그의 연기였다. [인공심장 발명가 폴 윈첼] / ⓒ newsfromme.com)
폴 윈첼이 인공심장을 개발한 시기는 아직 스머프의 가가멜로 폴 윈첼이 선정되기 한참 전인 1956년이었습니다. 그리고 1963년 폴 윈첼은 인공심장 특허를 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도 완벽한 인공심장을 만들지 못하니, 당시의 기술로는 아이디어만 좋았을 특허에 불과했습니다. 성우였기 때문에 더 이상의 개선을 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인공심장 발명가 폴 윈첼
폴 윈첼이 멋진 일을 한 것은 인공심장을 발명한 때가 아니라, 특허를 딴 후의 일입니다. 불완전한 기술의 특허를 독점하고 있어봐야 다른 사람이 발명하는데 방해만 될 것이므로 기증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폴 윈첼은 인공심장 특허를 '유타 대학'에 기증했습니다. 돈이 될지도 모르는 미래 기술에 욕심을 내기 보다는 더 많은 전문가가 더욱 발전시키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사진: 영국 델일리메일이 공개한 1969년 세계최초의 인공심장 사진. 그러나 비윤리성에 휘말렸다. [스머프 가가멜 성우 폴 윈첼] / ⓒ 데일리메일)
결국 연구팀은 1982년 '자빅-7'이라는 인공심장을 개발하는데 성공합니다. 자빅이란 이름은 인공심장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서 새로 발명한 '로버트 자빅'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이때 쯤 미국의 '해나-바베라 프로덕션'은 스머프를 제작했고, NBC방송에서 스머프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방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스머프 가가멜의 폴 윈첼도 성우로서 점점 유명해졌습니다.
(사진: 실제로 인공심장 수술에서 성공한 것으로는 자빅-7을 꼽고 있다. [스머프 가가멜 성우 폴 윈첼] / ⓒ cooperhewitt.org)
인공심장 자빅-7의 성과라면 최초의 인공 심장 수술 후 환자를 112일이나 더 살게 했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초의 인간 심장 이식수술에서는 겨우 18일 밖에 살지 못했으니 그나마 발전한 것입니다.
다만 문제점은 최초의 인공심장 자빅-7의 공기주입부분 무게가 무려 170에 달해서 실용화라고는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진: 최근 스머프는 3D화해서 비밀의 숲이란 제목으로 나오고 있다. [스머프 가가멜 성우 폴 윈첼] / ⓒ 콜롬비아 픽처스)
계속된 도전 끝에 인공심장 자빅-7에 의해 620일이나 생존하게 발전했었지만, 단점이 너무 많아서 아쉽게도 그 후에는 인간의 심장을 이식받기 전에 임시로 활용되는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대신 현재의 인공심장은 펌프방식에서 스크류 회전 방식 등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인간의 심장을 이식하는 심장수술에서 1년 생존율 70%, 5년 생존율 50%의 성공을 보인다고 합니다.
(사진: 인공심장 개발 당시의 의사와 자빅-7의 인터뷰. [스머프 가가멜 성우 폴 윈첼] / ⓒ mouse-lmccracken.blogspot.kr)
비록 스머프의 가가멜 폴 윈첼의 인공심장 발명품이 큰 성과를 올린 것은 아니지만, 먼 미래에는 뇌사상태의 인간의 심장을 기다리지 않아도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발명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됩니다.
무엇보다도, 작은 이익에 얽매이지 않고 더 많은 사람을 위한 발전이 되도록 과감하게 특허권을 기증한 성우 폴 윈첼의 행동은 기억에 남길만한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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