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격만곡증? 코막힘, 비염, 축농증, 코뼈 골절을 조심해야...

[비중격만곡증? 코막힘, 비염, 축농증, 코뼈 골절을 조심해야...]

귀엽다고 어린 아이의 코를 마구 비틀다가는 평생 고생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중격만곡증이란 것은 어릴수록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코뼈 골절에서도 올 수 있는데, 코막힘, 비염, 축농증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어른의 경우도 코막힘이 너무 계속 지속되면 만곡증을 한번 의심해 보라는 의사의 권유가 있습니다. 

비중격만곡증의 증상과 비염, 축농증

'비중격만곡증'이란 콧대 아래에서 코의 양쪽을 가르는 연골이 휘어진 것을 말합니다. 말뜻은 비중격(鼻中隔 '코 사이의 벽')이 만곡(彎曲 '휘어진')된 증상을 의미합니다. 코 내부는 두개골의 뼈가 연결되지 않아서 연골조직으로 떠받치고 있는데, 이 부분의 휘어짐이 정도가 심하면 코와 관련된 갖가지 문제점이 사람을 괴롭히게 됩니다. 

(사진: 비중격이란 코 사이의 연골인데 이것이 휘어진 상태가 비중격만곡증이란 것이다. [비중격만곡증의 증상과 비염, 축농증] / ⓒ lisa runnels)

직접적인 비중격만곡증의 증상으로는 코막힘과 코의 변형이 있습니다. 한쪽 코의 통로가 좁으니 다른 쪽에 너무 의존하게 되고, 다른 쪽은 보상반응 때문에 부어올라서 코가 잘 막히게 되는 것입니다. 또 너무 심하게 휘면 외형의 문제도 생겨서 콧대가 휘거나 매부리코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코뼈 골절에 의해서도 비중격만곡증이 발생하고 휜 코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진: 왼쪽이 휘어진 비중격, 오른쪽이 정상적인 비중격이다. 왼쪽의 경우 축농증, 만성비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비중격만곡증의 증상과 비염, 축농증] / ⓒ drugs.com)

간접적인 비중격만곡증의 문제점은 콧물이 찼다가 목 뒤로 계속 넘어가는 후비루, 코막힘으로 인한 후각장애와 수면장애, 호흡장애로 인한 두통 등이 있습니다. 조금 더 먼 간접문제로는 비염이 생기고 연결돼서 축농증(부비동염)까지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무조건인 것은 아니지만, 의사 중에는 관련성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공부하는 학생이나 집중력이 필요한 직종에 있는 사람은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사진: 내부적으로만 문제가 있는 비중격도 있지만, 외모에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비중격만곡증의 증상과 비염, 축농증] / ⓒ newfaceny.com)

비중격만곡증의 원인과 치료

코에 관한 거의 모든 문제점이 비중격만곡증으로 연결되니 걱정을 많이 하지만, 정도가 심하냐 덜하냐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옳습니다. 어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의 70%가 비중격만곡증이 의심된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흔한 증상이란 뜻이니 필요 이상으로 걱정을 할 것까지는 없습니다. 다만, 감기에 잘 걸리고 코가 계속 막히거나 코가 삐뚤어져서 고민이 되는 상황이라면 의사의 진단이 필요하겠습니다. 

(사진: 연골의 문제이므로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이겠지만, 심하지 않다면 꾸준한 관리로도 견딜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의 원인과 치료] / ⓒ Mike Gerkin)

비중격만곡증은 선천적인 유전에 의한 경우도 있고, 출산 시 자궁내벽과 질의 압박에 의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유전적인 경우엔 비중격의 휨모양까지 비슷한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성장 중에 충격으로 코뼈 골절이 생겨도 발생하니, 1세~5세와 11세~17세 사이에는 특히 다치지 않도록 신경 써 줘야 합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귀엽다고 함부로 코를 비틀어서 충격을 주는 어른의 행위입니다. 그 아이에게는 평생동안 불편을 주는 행동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사진: 아무 생각없이 아이들의 코를 비튼다거나 코에 힘을 가해서는 안 된다. 아동기의 코뼈 골절도 조심해야 한다. [비중격만곡증의 원인과 치료] / ⓒ Pexels)

약물로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문제가 물리적인 모양에 있으므로 심한 경우엔 결국 수술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코 안에서 하는 수술이라 흉터도 없고 몇 십분 만에 끝난다고는 하지만, 뼈를 건드리는 수술이므로 전신마취나 부분마취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수술은 매우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코 점막 재생복원에 문제가 있고 비중격에 구멍이 나는 경우도 있어서 의사에 따라서는 수술을 권하지 않기도 하지만, 어떤 의사는 적극 권장하기도 합니다. 

(사진: 일부 이비인후과에서는 수술을 적극 권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또 다른 의사는 "필요할 때만"이라는 단서를 꼭 붙이기도 한다. [비중격만곡증의 원인과 치료] / ⓒ Hans Braxmeier)

비중격만곡증 수술 전의 상식

흔히 3대 코질병으로 통하는 비염, 축농증, 비중격만곡증 중에서도 비중격만곡증은 생각보다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너무 심하게 코뼈가 휘어진 경우 외모의 고민까지 생기지만, 그로인해 감기에 잘 걸린다거나 비염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잘 하지 않는 것입니다. 코 안의 연골은 연약하기 때문에 코를 마구 비튼다거나 해서도 안 되고, 코뼈 골절이 있어도 관심 있게 치료해야만 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는 코에 충격을 주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고 코뼈 골절에 신속히 대처해야만 합니다. 

(사진: 재미로 심하게 코를 당기겨나 하면 만곡증 뿐 아니라 코뼈 골절에도 위험하다. 어린 아이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비중격만곡증 수술 전의 상식] / ⓒ KBS 자료화면 캡처)

비중격만곡증이 비염과 축농증까지 연결된다고 하니 겁을 먹게 되지만,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가 아니라면 수술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그 판단은 의사가 하지만, 일부 이비인후과 의원들은 수술을 권장하고 있으므로 여러 병원에서 의견을 들은 후 판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약간의 불편함 정도라면 집에서 매일 생리식염수로 세척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작은 분무기나 스포이트로 콧속에 뿌린 후 들여 마시는 동작을 반복하면 됩니다. 세균 살균을 겸하므로 장기적으로 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생리 식염수를 이용해서 정기적인 세척을 하면 비중격만곡증 뿐만 아니라 비염이나 축농증에도 좋다고 한다. [비중격만곡증 수술 전의 상식] / ⓒ gajmorit.com)

비중격만곡증의 원인 비중은 유전에 의한 선천적인 문제가 45%로 가장 많고, 출산시 산도의 압박에 의한 연골 손상이 30%, 충격이나 코뼈 골절로 인한 외상이 25%라고 합니다. 어떤 통계에서는 한국인의 70%라고 하고, 또 다른 통계에서는 22.5%라고 해서 차이가 있지만 희귀한 병은 아니므로 부비동염(축농증)같은 질환을 동반한 상태가 아니라면 특별히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대한비과학회'의 공식 입장이다. 자가진단 방법은 뺨의 살을 바깥쪽으로 당겼을 때 콧구멍의 코막힘이 덜해지는지를 관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