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의 특징과 종류
- 범고래, 흰수염고래, 향유고래, 귀신고래 종류
고래는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동물입니다. 대형 고래는 공룡보다도 몸집이 큽니다. 길이 5m를 기준으로 소형은 돌고래, 대형은 고래라고 부릅니다. 고래는 동물 중에서 지능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신비로운 점이 많습니다.
고래의 종류와 고래의 신비한 특징들
항온 동물이며 젖을 먹여 키우는 고래는 어류가 아니라 포유류이기 때문에 아가미가 없습니다. 폐 호흡을 하기 때문에 고래의 종류에 따라 10분 마다, 또는 1시간 마다 수면으로 올라옵니다. 만약 수면으로 떠오르지 못한다면 고래는 익사하고 맙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고래들이 약한 다른 고래를 돕는다는 것입니다. 죽어가는 동료가 익사하지 않게 하기 위해, 주변 고래들이 수면 위로 밀어 올리는 장면은 유명합니다.
그리고, 고래 그림에서 등에 분수를 그려 넣는 것은 숨을 내뿜을 때 같이 퉁겨지는 물방울들입니다.
(사진: 고래의 종류는 수염고래와 이빨고래로 분류된다. 고래의 특징으로 역사상 가장 큰 동물, 바다의 포유류, 지능이 높고 오래사는 동물 등이다. / ⓒ pixabay.com)
고래는 크게 이빨 고래와 수염고래로 나눕니다. 어떤 고래들은 이빨이 없고 수염이 이빨을 대신하기 때문입니다. 대형 고래의 경우 매우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먹이가 플랭크톤이나 새우이기 때문에, 이빨보다는 수염을 이용해서 걸러내는 방법이 더 유리하므로 퇴화되었습니다.
태생기 때는 이빨이 있다가 분만 이전까지 퇴화합니다. 태생기 때는 포유류의 특징인 뒷다리의 흔적도 볼 수 있습니다. 대체로 대형 고래들은 수염고래이고 소형은 이빨고래입니다.
(사진: 고래 이미지 그림에 자주 나오는 고래의 분수는 콧구멍에서 퉁기는 물방울이다. 고래는 한두 시간마다 수면 위에서 숨을 쉬지 않으면 익사해서 죽는다.)
인간과 고래의 역사, 고래의 어원
진화론에 의하면, 개 정도의 크기였던 고래가 바다로 이동하며 큰 몸집으로 진화했다고 합니다. 인간이 지구 상에 나타날 때 이미 고래는 지금의 모습이었습니다.
인간에게 고래는 풍부한 식량이며 생활용품 재료였기 때문에 예전부터 고래사냥이 활발했습니다. 고래는 고기, 마가린 등의 식품뿐 아니라 비누, 윤활유를 비롯해 비료로도 사용되었습니다. 1900년대까지 인간은 무차별적으로 고래를 학살해서 지금은 멸종 위기에 있습니다.
(사진: 고래사냥으로 학살된 고래는 인류에게 비누와 기름, 식량, 가죽 등으로 온 장기가 빠짐없이 사용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고래의 멸종이 진행되었다. ⓒ wikimedia.org)
피노키오 등 고래의 뱃속에 들어간 사람에 대한 소설이 꽤 있지만, 대형 종인 수염고래들은 목구멍이 생각보다 좁기 때문에 소설과는 조금 다릅니다. 대신, 심장이나 폐는 작은 소형차와 비슷할 정도로 큽니다.
고래의 어원은 "골"에서 왔다고 합니다. 골은 골짜기, 고랑 등에서처럼 움푹파인 곳에 사용하는 말입니다. 고래의 숨구멍은 등 쪽에 있고, 수면에 올라왔을 때 숨을 내 뿜으면 물방울들이 튕기는 모습을 보며 등에 골이 있는 동물이라고 불렀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입니다.
(사진: 고래 종류로 흰수염고래(대왕고래), 귀신고래, 범고래, 향유고래, 흑고래, 참고래 등이 있다. 고래 종류에 따라 수명은 40년~200년 등의 차이가 있다.)
지능 높은 최고의 포식자, 범고래 이야기
범고래의 정식 학명은 흰줄박이물돼지입니다. 영어식 학명은 킬러돌고래입니다. 인간에게는 재롱도 부리고 귀여운 외모를 가졌지만, 자연에서는 매우 무서운 최상위 포식자입니다. 상어 중의 상어인 백상아리가 5m 정도인데, 범고래는 7m에 무게도 3배가 넘기 때문에 상어도 잡아먹습니다.
그런데 범고래는 머리도 좋습니다. 거기다가 무리 지어서 전략까지 구사합니다. 그러니 바다에서 범고래는 최고의 포식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범고래가 사냥할 때는 박치기를 주로 합니다. 빠른 속도로 상대의 허점을 노리기 때문에 마치 권투선수에게 맞는 정도의 충격이 있다고 합니다.
(사진: 지능이 높고 강력하며 귀여운 모습까지 갖춘 범고래. 범고래의 눈은 흰반점이 아니라 그 아래에 위치해 있다. 범고래는 바다생물의 최상위 포식자이다.)
거대한 대왕고래(흰수염고래) 이야기
대왕고래는 흰수염고래라고도 합니다. 흰수염고래는 길이가 30m에 달하며 공룡보다도 커서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명은 100년 정도인데 북극 근해에 사는 흰수염고래(대왕고래)는 200년이 추정되기도 합니다. 흰수염고래의 몸집이 커지면서 신진대사가 느려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흰수염고래(대왕고래)는 범고래도 함부로 공격할 수 없는 덩치를 가졌습니다. 대왕고래(흰수염고래)의 종류에 따라서는 미국까지 내려와서 새끼를 낳은 후 다시 북극까지 되돌아가서 다는 종류도 있습니다.
(사진: 흰수염고래는 지구에서 가장 큰 동물이다. 대왕고래로도 불리는 흰수염고래는 매우 오래산다고 하는데 범고래가 무리지어 사는 것과 달리 독립생활을 주로 한다.)
범고래만큼 무서운 향유고래 이야기
일반적으로 이빨고래보다는 수염고래들이 덩치가 크지만, 향유고래는 덩치가 크면서도 이빨고래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향유고래도 큰 종류의 고래에 속하는데, 길이도 20m에 달할 때도 있고 박치기에 능하며 무리 지어 살기 때문에 범고래처럼 최상위급 포식자입니다.
수컷은 수컷끼리, 암컷은 암컷끼리 무리를 짓는다는 설도 있습니다. 대왕오징어를 공격할 정도로 공격적이기도 하며 깊이 2000m까지 잠수할 정도의 능력도 있습니다. 인간을 제외하면 천적이 없는데, 등불용이나 윤활유용으로 가장 많이 학살당한 고래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향유고래입니다.
(사진: 바다에서는 무서운 최상위 포식자이지만 인간에게 가장 많이 학살당한 고래이다. 향불등의 기름으로 사용하기 위해 잡았기 때문에 향유고래라고 한다.)
비호감의 외모를 지닌 귀신고래 이야기
귀신고래는 15m 정도이고 수염고래의 일종입니다. 귀신고래의 어원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기생물들이 붙어서 얼룩덜룩한 외모 때문이라고도 하고, 잡으려고 쫓다 보면 어느새 갑자기 사라지거나 나타난다고 해서 귀신고래라는 말도 있습니다. 다른 고래에 비해서 사납다고 하여 외국에서는 악마물고기(Devil Fish)라고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쇠고래라고도 합니다.
북태평양과 대서양 등 북반구에만 사는데, 대서양 종은 인간이 멸종시켰습니다. 울산 앞바다에도 많았으나 이제는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신화인 연오랑과 세오녀에 나오기도 하고, 고대의 암각화에도 귀신고래의 모습이 새겨져 있으니 예전에는 한국에서 흔한 고래였습니다.
(사진: 귀신고래는 범고래나 향유고래 만큼 인류에게 오래 전부터 친숙했던 고래이다. 고래 종류 중 사나운 고래로도 불린다.)
고래는 새끼는 보통 1마리를 낳습니다. 배속에서의 임신기간이 거의 1년이며 10년 정도 어미를 따라다니며 돌봐집니다. 종류에 따라 1부1처제를 유지하지만, 어떤 종은 교미가 매우 난잡하여 1마리의 암컷이 여러 마리의 수컷에 연속으로 교미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교미 시간은 짧아서 겨우 30초 이내라고 합니다. 이빨고래는 하나의 분수 구멍을 가졌고, 수염고래는 인간처럼 두 개의 분수 구멍이 있습니다.
고래는 엄청난 덩치로 장수하고 머리도 좋기 때문에 고대에는 영험한 동물로 생각되었던 동물입니다. 인간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고래가 멸종의 위기를 넘나드는 현실은 슬프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