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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슈/사건과 사고

세월호 1주기 추모집회 도심 충돌 - 당시의 네이버, 다음 포털 뉴스 비교

2015. 4. 28.

[세월호 1주기 추모집회 도심 충돌 - 당시의 네이버, 다음 포털 뉴스 비교] 




세월호 추모집회를 보는 외부의 시각들을 포털에서 찾아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여 단원고 학생등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되는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사고 1주년을 맞이하여 서울 광화문 등에서 추모행사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과의 충돌로 추모참가 시민과 경찰이 다치고 도로는 마비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대해 포털의 뉴스를 비교하며 2015년의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지 살펴봤습니다. 



네이버 모바일에 올려진 메인 뉴스를 클릭했을 때 나타나는 기사들을 살펴보면, 거기서 거기인 뉴스들이 나열만 되어 있습니다. 시위대 때문에 도심이 마비되었고 충돌이 격렬했다는 비슷한 내용의 기사만 나열되어 있습니다. 

사실만을 다룬 기사이긴 하지만 충돌의 원인이나 또 다른 시각 없이 일률적인 기사내용 뿐이어서 집회 충돌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사람이 읽었을 경우에는 민주질서를 해치는 시위대라는 인상만 줍니다. 


다음 모바일에 올려진 메인 뉴스를 클릭했을 때 나타나는 기사들을 살펴보면, 사실에 대한 기사도 있고 충돌을 보는 또 다른 시각의 기사도 있어서 왜 사태가 그 지경까지 가야했는지 상황을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하나의 사건에 대해 비교할 수 있는 각각의 시각이 기사화 되어 있어서 서로의 잘잘못이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중요한 것은 폭력시위가 옳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그 전후사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도 살펴 볼 줄 알아야 깊이있게 시사를 해석하는 효율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구글 이미지 검색 /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양쪽의 의견이 모두 올라오는 기사가 필요하다 


그래서인지 네이버 메인에 올려진 기사의 댓글을 살펴보면 대부분 유가족과 추모객들이 국가의 질서를 어지럽힌 것에 대한 비난 댓글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그러려고 추모행사를 했냐는 반응부터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반감을 쏟아내는 글, 유가족이 야당의 사주를 받았다는 글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메인에 잡히지 않는 기사의 댓글을 보면 추모도 제대로 못하게 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의 글이 적히기는 합니다. 메인에 잡히지 않는 기사에서는 말입니다. 


반면 다음 기사의 댓글을 보면 경찰이 지나치게 과잉반응을 해서 일을 더 커지게 했다는 의견부터 그래도 시민의 출퇴근 불편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 시위의 법적권리를 막으며 차벽을 세운 것은 위헌이다라는 여러 가지 의견들이 섞여 있습니다. 

네이버의 댓글들이 우익의 글로 도배되어 있다면 다음은 좌익에 가깝긴 하지만 반대의견과 원인분석 등의 댓글이 골고루 섞인 모습입니다. 


SNS에 올라온 글들 중에 대규모 충돌이 났는데 포털에는 과격시위 기사만 올라가고 전후 사정에 대한 기사는 가려져 있다는 의견들이 있는데, 아마도 점유율 70%이상을 점유한 네이버의 기사들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람마다 사건을 보는 시각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여러 방향에서의 기사가 공유되어야 비로소 비교판단이 가능할 것인데, 유감스럽게도 네이버는 그런 기능이 약한 것 같습니다. 


추모행사가 벌어지기 전부터 트위터에는 의구심을 나타내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추모제를 하는데 필요 이상으로 차벽이 설치되고 분향까지 막아서니 이해할 할 수가 없다는 트윗들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은 대규모 충돌사고로 이어졌습니다. 그러고 보면 경찰의 차벽설치 등 시위대비 행위가 충돌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트위터 이용자들의 우려가 사실이 되어 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이라면 경찰이 충돌을 유발시키도록 한 것 같은 결과도 일부분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세월호 1주기 당일 밤의 네이버(좌)뉴스와 다음(우)뉴스의 캡처 비교)





각종 기사와 근거자료들을 알아 보다 


유가족을 가둔 것이나 다름없는 3중 방어선 

시위가 끝난 자정 넘어까지 설치된 경찰의 3중 방어선은 시위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불편을 주었으며 전날 분향소 분향은 허용하는 듯 내 비쳤던 것과 달리 분향소 분향마저 막은 것은 필요 이상의 과인대응이 아니냐는 기사입니다. 

"경찰 '광화문 3중 차벽'.. 분향까지 막아야 했나" 한국일보 

http://m.media.daum.net/m/media/issue/627/newsview/20150417194909056 



시위대의 과격시위에만 초점을 둔 기사 

경찰이 분향을 막아선 것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유가족이 도로를 검거했고, 시위대가 폭행을 하거나 물건을 부순 행위들에 초점이 맞추어져 쓰여진 기사입니다. 시위대의 부상소식도 있지만 시위대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을 격고 경찰이 다쳤다는 정황이 주를 이룹니다. 

"'세월호 1주기' 격렬 시위로 도심 마비…유가족 등 100명 연행" - NEWS1 

http://m.news.naver.com/hotissue/read.nhn?sid1=102&cid=984650&iid=1046575&oid=421&aid=0001373140 




(보수 신문들도 결국은 한 가지의 시각 밖에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차벽 설치에 관한 법적 사례를 알아 봅니다. 

- 차벽설치 : 2012년 이미 차벽으로 시위를 막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법적 해석이 있었습니다. 

- 시위 전의 시위방지 : 시위가 신고된 것이 아니라도 직접적인 위법사태가 벌어질 때까지는 막아서는 안 된다는 법적 해석도 있었습니다. 

더구나 시위라는 것 자체가 자신의 뜻을 남에게 알리는 정치적/사회적 행위이므로, 이것을 남이 못 보게 차벽으로 막는다는 것은 간접적으로 헌법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행사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적으로 간주하고 진압준비를 한 것 같은 인상을 받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쟁점이겠습니다. 국민의 세금을 급여로 받는 경찰이 법으로 보장된 시위를 처음부터 적으로 생각했다면 국가기관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집권당의 정치관의 문제입니다. 


파리의 한 시위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방해하는 주변 행인을 막아서 시위대를 보호해 주는 사진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뉴욕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진이 게재된 적도 있습니다. 

경찰이 시위권을 보호한다는 인식이 형성되면 당연히 과격시위로 번질 확률은 줄어듭니다. 우리 경찰은 왜 이런 생각을 못할까도 생각해 봅니다. 


이런 많은 이유 때문에 뉴스의 대부분을 소화하는 포털의 기능은 중요합니다. 물론, 각 포털마다 뉴스배치정책이 있기 때문에 기사의 순서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이해되는 것이지만, 사회이슈에 해당되는 뉴스에 대해서는 네이버 보다는 다음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근거도 역시 그것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하나의 포털에 편중화가 심할수록 국민이 접할 수 있는 공정한 기사자료는 묻히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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