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호 유괴 살인 사건
영화 《그놈 목소리》 실화
이형호 유괴 사건은 1991년의 사건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의 9살 이형호 군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범인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범인은 돈 7천만원과 카폰이 달린 자동차를 요구했습니다. 이런 과정은 영화 그놈 목소리의 실화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범인은 매우 영악했습니다. 교묘하게 수사망을 피했고 눈치도 빨라서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43일 후, 아이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범인은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 과정을 정리해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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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호 유괴 살인 사건 - 영화 《그놈 목소리》 실화, 3대 영구미제사건
이형호 유괴 사건 개요
1991년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던 9살 이형호가 유괴되었습니다. 범인은 43일 동안 60여 차례 전화를 걸어서 7000만원(현재 가치 1억7천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약 두달 반 후, 아이는 한강공원 인근 배수로에서 손이 묶인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영화 '그놈 목소리'의 실제 배경이 되었습니다.
사건 피해자는 당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 살고 있었습니다. 나이는 9살, 초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아이의 가정은 아버지가 재혼하여 당시 어머니는 의붓 어머니였고, 전 어머니 측의 인척인 이 모 씨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형호 유괴 사건은 1991년 1월 29일 저녁 6시에 일어나게 됩니다.
아이는 집 인근 놀이터에서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그네를 타는 모습이 마지막이었습니다.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유괴당한 것 같았습니다. 그날 밤 11시, 범인으로부터 첫 번째 협박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범인은 아이를 데리고 있다고 말하며, 돈 7천만원과 카폰이 달린 자동차를 준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형호 유괴 살인 사건
2007년 개봉한 영화 《그놈 목소리》의 줄거리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한 뉴스 앵커의 어린 아들이 실종된 뒤로 1억원을 요구하는 유괴범의 전화가 걸려 왔는데. 수사 본부가 꾸려지고 각종 방법을 동원해 체포하려고 하지만 범인은 주도면밀하게 빠져 나간다는 줄거리입니다. 즉 영화는 이형호 유괴 살인 사건이 모티브인 것입니다.
전화 목소리는 서울 또는 경기 지역의 표준 말씨를 사용하는 30대 남성의 낮고 침착한 목소리였고 고학력자로 추정되었습니다. 범인은 이후 약 43일 동안 60여 차례에 걸쳐 협박 전화를 했습니다. 때로는 경찰에 신고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형사를 사칭하며 가짜 전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범인은 몸값을 받기 위해 장소를 여러 차례 옮겨가며 시도했습니다. 카폰 사용을 지시하기도 했고, 김포공항과 대학로 등 서울 시내 곳곳을 약속 장소로 알려주며 부모를 이동하게 했습니다. 돈 가방을 두고 오게 하거나, 메모지를 남겨 다음 장소를 지시하는 '무인 포스트' 방식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그놈 목소리》 실화
범인의 영악한 방식 때문에 경찰은 범인을 검거할 기회를 몇 차례 놓쳤습니다. 세종로에서 맞닥트렸으나 경찰 간 무전 혼선이 생기면서 범인에게 들켜서 잡지 못했습니다. 은행에서 돈을 인출할 때도 은행원이 단말기에 뜬 경고 문구를 보고 당황해 하자, 낌새를 채고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한 달 반 후, 양화대교 남단 한강둔치에서 돈 가방을 두라고 했을 때도 잡힐 뻔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박스 위치를 혼동할 때 돈을 순식간에 가져가 버렸습니다. 다만, 당시 가방 속에는 가짜 돈이 꽤 들어 있었습니다. 그러자 범인은 마지막 전화를 걸어 가짜 돈이 섞여 있는 것을 비난하고는 연락을 끊었습니다.
범인은 흥분했을 때도 존칭을 사용하는 차분함을 보였습니다. 일상적이지 않은 전문 용어를 사용했고 문장도 고학력이 느껴지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증거나 흔적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당시엔 CCTV가 거의 없었고, 지문 감식도 지금보다 어려웠기 때문에 경찰의 추적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3대 영구미제사건
경찰은 주변 인물 중에서도 수사를 벌였습니다. 함께 살던 전 어머니 측 인척인 이□□를 의심했습니다. 전기통신 전공자라는 점에 주목하고 목소리도 비슷하다는 점에서 의심했지만, 협박 전화가 걸려온 날 경주에 있었다는 알리바이가 확증되면서 범인임을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몽타주가 공개되었습니다. 은행원과 매점 주인 등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전국에 공개 수배되었는데, 키 168~170cm 가량의 보통 체격, 둥글고 작은 얼굴, 회사원 스타일로 묘사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연락을 끊은 지 27일이 지난 날, 이형호 군은 잠실대교 근처 한강공원 인근 배수로에서 손이 묶인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부검 결과 위에서 발견된 음식물이 유괴 당일 먹었던 점심으로 판명되어, 이형호 군은 유괴 직후에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사건은 2006년 1월 28일 공소시효가 만료되었습니다. 결국 범인은 검거되지 않았기에 대한민구 3대 영구미제사건으로 남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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