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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야 뜻과 어원 - 임진왜란 귀무덤, 코무덤의 비극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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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야 뜻과 어원 - 임진왜란 귀무덤, 코무덤의 비극

키스세븐지식 2018. 7. 6.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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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야 뜻과 어원 - 임진왜란 귀무덤, 코무덤의 비극]

과거에는 아이들이 잘못했을 때 에비야라는 단어를 쓰곤 했습니다. 이 말은 잘못 하면 무서운 일을 당한다는 뜻이며 겁을 주는 단어였습니다. 그런데 에비야 어원은 임진왜란의 귀무덤, 코무덤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금도 일본에 이총이란 것이 있으니 에비야 뜻은 역사의 비극인 셈입니다. 







에비야 뜻과 임진왜란


아이가 아직 말이 잘 통하지 않을 때 겁을 주는 말로 "호랑이가 온다"가 있습니다. 무서운 것이 와서 혼내 준다는 의미이며, 아이가 겁을 먹게 하기 위한 말입니다.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나이의 아이라도 반복해서 말해 주면 잘못을 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에비야" 어원도 비슷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 떼 쓰는 아이에게 사용하는 에비는 겁을 주는 말이다.(사진: 떼 쓰는 아이에게 사용하는 에비는 겁을 주는 말이다. [에비야 어원, 뜻 - 귀무덤] / ⓒ Tumisu)


에비야는 "에비~", "이비야" 등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울며 떼쓰는 아이에게 이 말을 써서 울음을 그치게 하면, 그 후에는 말이 좀 통하니까 부모입장에서는 편합니다. 그런데 에비야 어원이 대체 뭐 길래 이렇게 사용될까요? 

에비야 뜻은 민간 어원설로 설명할 수밖에 없는데, 백성들이 겪은 역사적 고통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임진왜란이며 코무덤, 귀무덤과 관련이 있습니다. 


사진: 일본 쿄토에 있는 귀무덤(코무덤)(사진: 일본 쿄토에 있는 귀무덤(코무덤) [에비야 뜻, 어원 - 코무덤] / ⓒ Insers)


임진왜란에서 왜군은 조선군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코와 귀까지 베어가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래서 귀 이(耳)자와 코 비(鼻)자를 함께 써서 '이비(耳鼻)'라고 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자는 양반들의 전유물이었으므로, 한자를 모르는 백성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며 변형이 일어났습니다. 이비가 에비, 어비, 에비야 등으로 변형된 것입니다. 어쨌든 귀무덤, 코무덤의 실질적인 피해자인 백성들에게는 공포스러운 단어였을 것입니다. 





임진왜란과 귀무덤, 코무덤 이유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썩은 정치가들이 도망갈 때 백성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었습니다. 왜군들은 병사 뿐 아니라 일반 백성들에게도 몹쓸 짓을 많이 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귀무덤, 코무덤이며, 그 영향으로 생긴 말이 에비야 어원입니다. 

에비야 뜻이 왜 귀와 코에서 왔는지는 일본군의 전과 보고 습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사진: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사진: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에비야 어원, 뜻 - 귀무덤] / ⓒ unknown)


과거의 전투에서, 특히 동양은 상대의 머리를 잘라서 바치는 습성이 있었습니다. 일본도 임진왜란 중 목을 잘라 바쳤는데, 조선에서 보내진 머리의 숫자로 장수의 전공을 평가하다 보니 과잉 만행이 더 많아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임진왜란 초기에는 자른 머리가 바쳐졌는데, 이 행위가 더욱 심해지며 임진왜란 후반과 정유재란 때는 귀와 코를 베어 바치는 상황에 이르렀고, 그것이 지금의 귀무덤, 코무덤입니다. 


사진: 명나라 종군 화가가 그린 임진왜란의 왜교성전투(사진: 명나라 종군 화가가 그린 임진왜란의 왜교성전투 [에비야 뜻, 어원 - 코무덤] / ⓒ unknown)


귀와 코를 베어가는 만행은 머리의 부피가 커서 일본으로 운반하기 힘들기 때문에 생겼습니다. 왜병은 머리를 소금에 절여서 상자에 넣어 배에 실었는데, 일본 측 기록에 의하면 약 20만 명의 머리를 일본에 묻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기록한 명나라 병사의 머리수는 실제로 참가한 명나라 병사보다 너무 많습니다. 조선병사도 역시 그럴 것이라고 본다면, 왜병들이 전공을 부풀리기 위해서 일반 백성의 귀와 코까지 베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에비야 뜻과 다른 의견


왜병들은 전공을 부풀리고 운반을 편하게 하려고 머리 대신 귀와 코를 잘라갔습니다. <난중잡록>의 기록을 보면, 왜병들은 죽이든 안 죽이든 무조건 코와 귀를 베어 갔고, 임진왜란이 끝난 뒤에는 길에서 코나 귀 없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 대부분의 피해자는 일반 백성이었을 것이니 에비야 뜻이 "두려움"이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귀와 코를 베러 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난중잡록 표지와 내용(사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난중잡록 표지와 내용 [에비야 어원, 뜻 - 귀무덤] / ⓒ encykorea.aks.ac.kr)


한편 다른 학자의 말에 의하면 에비야 어원이 "아버지야"라고도 합니다. 옛날의 아버지는 가부장주의에 의해 가정을 지배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엄한 존재였다는 설입니다. 이렇게 "아"가 "어"나 "애"로 바뀌는 것을 '모음교체설'이라고 합니다. 

어떤 것이 정확한지는 최초에 나타나는 연대가 과연 임진왜란 후인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에비야 어원이 한자말이 아니다 보니 기록으로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일본에 있는 귀무덤에는 12만 6천 명의 코가 묻혀 있다(사진: 일본에 있는 귀무덤에는 12만 6천 명의 코가 묻혀 있다 [에비야 뜻, 어원 - 코무덤] / ⓒ Corpse Reviver)


그리고 일본으로 건너간 수많은 귀와 코들은 아무데나 버려졌는데, 길에서 썩는 악취를 견딜 수가 없게 되자, 한데 모아서 귀무덤, 코무덤을 만들었습니다. 무덤이라고 해서 피해자를 추모하자는 의미가 아닙니다. 귀찮아서 버려지고 더럽다고 파묻어서 생긴 무덤입니다. 

일본 쿄토시 인근에는 지금도 12만 6천 명의 귀무덤이 방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처음의 이름은 "코무덤"이었고, 그들 스스로 너무 잔인하다는 이유로 이름을 "귀무덤"이라고 바꿨다고 합니다. 결국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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