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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제사 상 차리기 - 홍동백서, 조율이시, 어동육서는 근거 없는 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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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제사 상 차리기 - 홍동백서, 조율이시, 어동육서는 근거 없는 말

키스세븐지식 2016. 2. 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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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제사 상 차리기 - 홍동백서, 조율이시, 어동육서는 근거 없는 말]




한국인은 제삿날 외에도 설날, 추석에 제사상을 올립니다. 제사 상 차리기는 워낙 번거로워서 홍동백서, 조율이시, 어동육서 등을 외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때 이런 말들이 근거가 없다는 것이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실질적인 차례상의 의미보다 허례허식을 중요시한 풍토가 만들어낸 말들이라고 합니다.






홍동백서, 조율이시, 어동육서 근거 없는 말


유교국가를 자처해 온 조선은 예법에 따라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 전통은 지금도 중요하게 전해지지만, 상다리가 휘도록 제삿상을 차리다 보면 명절이 오히려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옛 유교 문헌에서 홍동백서나 조율이시, 좌포우혜, 어동육서 등은 찾아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이런 말들은 후세에 와전되어 생긴 말이지 원래의 유교적 형식과는 맞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유교학 전문가들도 유교 문헌에서는 과일을 놓는다는 정도만 적혀 있을 뿐, 어디에 무엇을 놓는다는 말은 없다고 얘기합니다.



(제사상과 차례상의 홍동백서, 어동육서 등의 예 / 출처: wikimedia.org)


퇴계 이황의 종갓집 제삿상을 봐도 밥과 국, 전, 포, 과일 몇 개를 준비할 뿐 상다리가 휘도록 하지는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과나 배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제사용이라고 알고 있는 음식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도 유교 문헌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허례허식에 빠진 생각 때문에 홍동백서, 어동육서, 좌포우혜, 조율이시 등 복잡한 말만 많아지고 가족과의 즐거운 명절이 고난스런 날이 되기도 합니다. 유교 문헌에는 제철에 구할 수 있는 음식이라고 적혀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예법만 차리면 제삿상 차리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음식을 놓는 순서도 우리가 밥과 국을 가장 가까이 하고 그 다음에 반찬, 후식 등을 놓듯이, 제삿상도 그런 순서에 의하면 된다고 합니다.



(조상의 감사와 가족의 즐거움이 있는 설날, 추석날 명절 / 출처: wikimedia.org)





제사와 차례, 혼동해서는 안 되는 것


제사는 고인을 기억하는 격식이고 차례는 조상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격식이므로 분명히 다른 것인데, 한국인 중에는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차례상을 제삿상처럼 차릴 필요가 없는데 집착하는 면이 많습니다. 명절의 음식은 많은 가족이 모이기 때문에 만드는 것입니다. 차례상은 감사의 정성만 표시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더구나, 명절이 되면 남편과 시누이들은 놀고 주부만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조선 초기의 기록을 보면 제사상은 남자가 차렸다고 합니다. 모든 음식을 다 남자가 만들었다고 보긴 어려우나, 그 주관을 남자가 했음은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제삿상과 차례상도 온 가족이 같이 해야 맞습니다.



(설날 명절은 가족이 함께 하는 날 / 출처: pixabay.com)


유교의 발상지인 중국에서도 제사와 차례를 지냅니다. 하지만 정작 중국인이 한국 제삿상과 차례상을 보면 놀란다고 합니다. 너무 과하게 준비하고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이 본 뜻보다는 겉치레만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과일의 윗부분을 깎지 않습니다. 더구나 차례상 음식을 먹지도 않습니다. 죽은 사람을 위한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차리지도 않습니다. 정작 유교가 태어난 곳에서는 알지도 못하는 격식들을 만들어서 하는 곳이 한국입니다. 제삿상과 차례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본질이 우선시 되지 않고 겉치레를 중요시하는 나쁜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균관, 향교 등 유학을 가르치는 장소인 명륜당 / 출처: flickr.com)






보통의 알려진 제사상 차리기


일반적으로 알려진 제삿상, 차례상 차리기의 순서는 이렇습니다.

홍동백서 :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둔다.

어동육서 : 생선은 동쪽에 고기는 서쪽에 둔다.

조율이시 : 한자로 대추, 밤, 배, 감의 순서로 놓는다.

좌포우혜 : 왼쪽에 포, 오른쪽에 식혜를 둔다.

두동미서 : 생선 머리는 동쪽을,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둔다.

좌반우갱 : 왼쪽에 밥을 두고 오른쪽에 국을 둔다.

기준은 조상이 앉는 자리에서 자손들을 바라봤을 때의 방향입니다. 홍동백서, 어동육서, 두동미서는 동서의 방향이지만 좌포우혜, 좌반우갱은 좌우로 표시되는 것은 제삿상, 차례상의 방향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차례상 / 출처: 오가네제례원)


제삿상, 차례상은 5열을 기준으로 하며 조상의 자리에서 밥과 떡국과 술이 제일 가깝고, 그 다음 줄에 고기, 생선, 산적을, 그 다음 줄에 탕이나 두부 등을, 그 다음 줄에 나물이나 채소, 마지막 줄에 과일, 대추 등의 후식을 놓습니다.

그러나 팥이나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 음식이므로 놓지 않고, 고춧가루와 마늘도 제삿상, 차례상 음식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삿상과 차례상은 정성이 중요합니다. 만약 누군가의 방문했을 때 그 집 주인이 정성을 다해 많은 것을 대접해 주면 고마운 것은 사실이나, 너무 과하면 부담스러워서 자주 가지 않게 되는 것을 생각해 보면 무엇이 바른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유교의 실질적인 덕목은 "검소"입니다. 겉치레에 얽매이는 한국인의 풍토는 고쳐야 하는 것이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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