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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뿌라와 오뎅 - 어원과 유래로 보는 일본 음식과 어묵의 차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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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뿌라와 오뎅 - 어원과 유래로 보는 일본 음식과 어묵의 차이

키스세븐지식 2016. 2. 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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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뿌라와 오뎅 - 어원과 유래로 보는 일본 음식과 어묵의 차이] 




일본의 영향으로 한국에서도 심심찮게 덴뿌라(또는 덴푸라)와 오뎅 요리를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덴뿌라와 오뎅을 같은 것으로 혼동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덴뿌라의 어원은 계속 변형돼서 본래 나라인 포르투갈과 일본과 한국이 모두 다르기도 합니다. 어원과 역사를 통해 음식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덴뿌라의 어원과 유래는 포르투갈어인 템페라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근대 서양문물을 접한 나라입니다. 대항해시대가 한창이던 17세기의 유럽인들은 일본을 동아시아의 거점으로 삼았고, 무역과 함께 여러 가지 서양문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일본 음식문화 중에는 덴뿌라가 있는데, 일본에 덴뿌라를 선보여 준 것은 포르투갈 상인들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덴뿌라의 어원은 일본어가 아니라 포르투갈어에서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튀김음식 덴푸라 / 출처: flickr.com)


포르투갈에는 템포라스(têmporas)라는 절기가 있습니다. 종교적인 의미를 가지기 위해 육식을 하지 않고 콩껍질 등을 튀겨서 고기처럼 만들어서 대신 먹는 날입니다. 포르투갈어 사전을 찾아보면 템페로(tempero)라는 단어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템페로의 뜻은 '더 가미하다', '조미료', '데치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고기가 아닌 것을 튀김 등의 방법으로 고기처럼 가미하는 것이니 그럴 듯한 연결이 됩니다. 덴뿌라의 어원인 템페라의 유래는 의외로 종교적인 행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카톨릭 국가인 포르투갈에서 육식을 금하는 날과 관련된 템포라스)






덴뿌라(덴푸라)는 일본인이 오해해서 붙인 이름 


상상해 보자면... 포르투갈인이 요리하는 것을 보고 일본인이 요리의 이름을 물었을 것입니다. 포르투갈인은 기름에 데치고 있다며 "템페라"라고 말했을 것이고, 포르투갈어를 잘 모르는 일본인은 그것이 요리의 이름인 줄 알고 "텐푸라"라고 기억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얼떨결에 정해진 이름은 일본발음의 특성상 덴뿌라가 되었고 한국에까지 그 이름이 건너오게 됩니다. 포르투칼에서는 종교행사였던 것이 요리 방법으로 일본에 전해져서는 요리 이름으로까지 변신하는 순간입니다. 



(포르투갈의 종교적 의미가 일본에서 튀김으로 재탄생되는 덴푸라 / 출처: catavino.net)


일본에서 덴뿌라는 순식간에 인기 음식으로 치솟았습니다. 기존의 튀김과 달리 얇은 튀김옷을 입히고 바삭바삭하게 튀긴 덴뿌라는 서민층의 인기 요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심지어 목에 힘을 주고 다니는 상류층들도 몰래 서민 가게에 가서 먹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폭발적이었습니다. 당시의 덴뿌라는 야채나 생선을 튀겼는데, 현재는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고기 튀김 등 여러 변형 요리가 많아졌습니다. 즉 덴뿌라(덴푸라)는 얇게 튀긴 요리의 통칭인 것입니다. 



(일본의 대표음식으로 자리잡은 덴푸라 문화 / 출처: wikimedia.org)






덴뿌라(덴푸라)와 오뎅, 어묵의 차이 


일본 식민지를 겪으면서 한국에도 덴뿌라 요리가 흔해졌습니다. 그런데 오뎅과 덴뿌라를 같은 것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덴뿌라와 오뎅이 기름에 튀기는 공통점 때문에 생긴 오해입니다. 생선의 살과 뼈를 통체로 으깨어 간을 한 후 식힌 것이 어묵인데, 어묵을 익히기 위해 기름에 살짝 튀겨서 판매하곤 합니다. 그리고 오뎅은 일본에서 생선살을 으깬 어묵을 뜨거운 물에 삶아낸 요리를 말합니다. 그러다보니 튀김 음식과 어묵으로 만든 오뎅을 착각하게 되었습니다. 



(덴푸라와 어묵과 오뎅의 차이, 튀김이다. / 출처: wikimedia.org)


결국 덴뿌라는 튀김옷이 입혀진 튀김 요리이고, 어묵은 튀김옷을 입히지 않고 기름에 데친 것이며, 오뎅은 어묵을 재료로 삶아낸 요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덴뿌라와 오뎅과 어묵은 모두 다른 것입니다. 덴뿌라와 오뎅은 완전히 다른 요리이고 어묵은 재료일 뿐입니다. 포르투칼어가 어원인 템페라가 본 뜻과 다르게 일본에 전해진 후, 덴뿌라는 한국에 와서도 또 혼동을 주는 음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하지만 덴뿌라는 전문 요리집이 있을 정도로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 중의 하나이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요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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