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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감성/사색의 정원

2위의 중요성 - 소비자에게는 2위가 더 중요하다

2016. 3. 18.

[2위의 중요성 - 소비자에게는 2위가 더 중요하다]




'좋으니까 그 회사 것만 쓴다'와 '모르니까 그런 소리한다'는 갑론을박은 사회 뿐 아니라 경제에서도 간혹 있는 일입니다. 

특히나 보수적이고 몰가치성이 강한 한국인의 습성은 이런 문제가 많이 돌출됩니다. 

어찌되었든... 기업들의 독주와 경쟁에서 무엇이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이득인지가 핵심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기업도 발전을 하게 됩니다. 




1위 회사만 쓰는 것은 자유인 동시에 방임이다 


A라는 웹사이트가 있고, B, C, D 등의 웹사이트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A를 쓴다고 합시다.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엇비슷했는데 한두 개의 서비스가 성공한 후 광고를 잘한 덕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A사이트를 시작페이지로 고정해 버렸습니다. A의 점유율이 75%에 가깝게 웹시장을 점유했을 때, 과연 이 상황을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검색엔진은 그 나름마다의 특징이 있다. 그것을 알아야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E라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있고, F, G, H 등의 제조사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E사의 폰을 산다고 합시다. 처음에는 기술의 차이가 나는 듯 싶었지만 이제는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E는 국내 시장의 70%에 가깝게 점유하고 있다고 칩시다. 이런 경우라면 어떨까요? 소비자에게 과연 유리한 상황일까요? 

결론은 둘 다 소비자에게 불리한 상황이 됩니다. 그들에게 소비자는 돈을 지불하는 사람일 뿐 무서운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최고급 기능까지 사용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사실 대부분이다)


물론 더 좋은 서비스와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습관이나 정보의 부족 때문에 생기는 선입견 때문이라면? 그렇다면 어떨까요?

어떤 사람은 한 가지만 생각하고는, 내가 좋아서 내가 사는데 그게 뭔 상관이냐고 반문합니다. 그런데, 다른 어떤 사람은 여러 가지를 더 깊이 생각할 줄 알기 때문에 그 영향이 무엇인지까지도 생각합니다. 





2위를 키워서 1위가 자극 받게 하는 합리성 


한 가지만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 익숙하기 때문에 오직 쓰던 것만 고집합니다. 그러나 "그 이상"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2위 업체의 것을 사용합니다. "그 이상"을 생각하는 사람은 1위 업체의 독점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며, 필요에 맞춰 가장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즉, 경쟁이 이루어져야만 결국은 소비자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국내 포털 검색 시장 점유율 추정치 /출처: truereview.co.kr)


엄청난 정도의 차이가 아니라면 소비자는 2위, 3위 업체를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이익입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절대 강자를 만들어 주지 않는 것이 현명한 소비자입니다. 절대 강자가 생기면 가격 주도권, 소비자 대우, 시장 독점 등이 오로지 그 회사의 입김으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절대 강자가 주도하면 시장의 방향이 그대로 결정되기 때문에 2위, 3위 업체가 다른 정책을 펴기가 어렵습니다. 즉 소비자에게 잘 보이기 위한 정책개발이 더디게 됩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정치 /출처: etoday.co.kr)


그런데 문제는 "돈"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홍보나 기술도, 정책도 역시 돈에 의해 결정됩니다. 만약 2위, 3위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져서 자금 동원력이 생긴다면, 그만큼 재투자의 여력이 생기고 성능향상에 더 투자하게 됩니다. 1위 업체가 위협을 느낄 수준이 되면 1위 업체도 더 이상 고가정책과 고압적 정책을 취하지 못합니다. 드디어 1위 업체가 소비자를 무서워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1위가 독약이 되는 이유는 돈의 쏠림 때문 


2위, 3위의 실력이 1위와 천지차이라면 소비자는 단호히 외면하여 노력하는 기업만 살아남도록 생태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2위 업체의 실력이 1위 업체에 근접했다면 과감하게 2위 업체를 선택해야 합니다. 만약 1위 업체와 역전을 한다면 소비자는 더욱 그들의 경쟁이 가속화되도록 냉정한 소비를 해야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1위만 쫓아 다니면, 이미 돈 많은 그들을 위해 소비자가 돈 보태어 주며 충성하는 것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최고급 기능을 다 사용할 줄 아는 소비자는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적습니다. 대부분 과잉 소비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기 혼자만 기분 좋은 소비? 국민 모두가 이익 보는 소비?)


이런 얘기를 하면 어떤 사람은 콧웃음을 칩니다. 내가 좋아서 내 돈주고 사는데 왜 다른 소비자까지 생각해야하냐고 되묻기도 합니다. 적게 봐서 개인으로만 한정한다면,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틀린 소리는 아닙니다. 그러나 크게 봐서 전체를 생각한다면, 그것은 다른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것과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치열한 기술 경쟁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고 치열한 서비스 경쟁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선입견과 정보 부족... 소비자가 재벌에게 돈 보태주는 원인이다)


어떤 사람은 그냥 "검색해 보면..."이라고 해도 될 말을 굳이 "A에서 검색해 보면..."이라고 합니다. 마치 자신은 검색엔진을 잘 모른다고 광고하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A회사 이에는 검색이 뭔지도 모른다는 듯이 말입니다. 그런데 정작 웹검색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각 검색마다의 장점을 파악해서 그때 그때 알맞는 검색엔진을 사용합니다. 만약 이런 문화가 정착된다면 전문적인 검색엔진이 늘어나고 사용자의 편의성은 극대화됩니다. 하지만 무조건 하나의 포털에만 충성한다면 다른 서비스는 다 죽어 버리고 소비자는 선택의 권한을 포기해야만 합니다. 실제로, 획기적인 검색기술을 가졌음에도 1위 때문에 망해간 회사가 수없이 많습니다. 돈의 쏠림은 그만큼 무서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잘 못이 반복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돈이 한쪽으로만 쏠리면 기업은 소비자를 우습게 보기 시작합니다. 어떤 문제점이 있더라도 소비자는 습관대로 계속 그것을 써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떤 문제가 일어나고 나서야 경쟁을 시키는 것도 모자랍니다. 별 문제가 없어도 기업 간에 계속 경쟁이 치열해지게 해야 합니다.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도록 만들면 어떠한 경우든 소비자에게 유리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기술없는 2위를 냉대하거나, 기술있는 2위를 키워냈을 때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결국, 사회의 발전은 1위에 의해서가 아니라 2위와의 경쟁에 의해서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정치 발전? 먼저 국민이 현명해야 가능한 얘기)


사업 분야에서의 2위의 중요성은 정치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장기 권력의 정당을 무조건 오래 지지하면 오히려 국민을 무시합니다. 어떠한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자기 지역 정당이라고 무조건 뽑아주니까, 잘 못을 저지르고도 잘 못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당 이름을 바꾸며 사과해 놓고도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같은 잘 못을 반복하는데도 그 당을 또 뽑아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은 국민 스스로가 발전없는 정치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어떤 국민은 말합니다. 정치가 발전을 안해서 정치에서 관심을 끊게 된다고...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가차없이 정권을 뺐기도록 해야만 2위도 그것을 보고 국민을 무서워하게 됩니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똑같으니 여당을 다시 뽑아준다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습니다. 야당이 큰 잘 못을 하면 가차없이 꾸짖어야 하지만, 야당이 여당과 비슷하다면 야당을 지지해 주는 것이 결국은 여당이 변화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렇게 반복하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는 발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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