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결과, 타결 내용... 합의문 협상 결과 중 유감은 무슨 뜻?]
남북고위급회담 결과 공동보도문이 발표되었다. 남북고위급회담의 합의문은 2015년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남북고위급회담을 진행한 뒤 25일 새벽 2시에 발표된 합의문이다.
남북고위급회담 타결은 며칠 동안 진통을 겪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이 남북고위급회담 합의문을 발표하기까지 남북회담 진행자들은 협상결렬과 재협상을 줄다리기 해 왔다.
남북고위급회담 결과 합의문의 간략한 정리
공동보도문에서 남북고위급회담 합의문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추려낼 수 있다.
1. 서울이나 평양에서 당국회담을 열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협상을 진행한다.
2. 북측은 남측지역에서 남측군인이 부상당한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
3.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없다면 모든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다.
4. 북측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한다.
5. 남과 북은 올 9월에 적십자 실무접촉을 가진다.
6.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교류를 활성화한다.
(남북고위급회담에 대한 기사를 실은 워싱턴포스트의 인터넷판 뉴스페이지)
남북고위급회담 합의문의 예상된 내용
이중에서 3번과 4번은 애초에 남북고위급회담을 하게 된 목적이므로 당연히 삽입될 것으로 예상된 합의문이다.
5번과 6번은 남북고위급회담 결과가 아니더라도 남북회담이 있으면 간간이 거론되는 주제이다.
결국,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의 결과와 합의문에서 가장 진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는 것은 1번과 2번일 것으로 추측된다.
1번은 전체 합의문 중에서 가장 의미가 있는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그동안 남과 북이 계속 문을 잠그고 서로 등을 돌려와서 갈등이 심하였기 때문이다. 남북고위급회담 결과 자체가 아니라 사후를 예약하는 셈이다.
(남북고위급회담 합의문 합의를 위한 회담장소 판문점 / 출처: flickr.com)
남북고위급회담 결과의 가장 첨예했을 갈등 분석
그런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가장 팽팽하게 맞섰을 것으로 보이는 부분은, 남측 입장에서는 북한의 목함지뢰 사과와 재발방지이고, 북측입장에서는 확성기 방송과 남측이 북한소행이라고 주장한 부분이다.
하지만 남북고위급회담 합의문의 2번 항목을 보면 북측이 남측 주장대로 목함지뢰를 진짜로 설치했는지, 남측이 북측 주장대로 오해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결론은 서로 상대의 주장을 적지 않은 셈이다.
남북고위급회담 합의문의 2번 내용에서 북측이 유감이라고 표시한 부분은, 남측 시각에서 보면 북측이 지뢰도발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이며, 북측 시각에서 보면 남측의 불의의 사고에 인도적 유감을 표한 것일 수도 있다.
(남북고위급회담 결과 내용과 협상 타결 합의문에서 유감의 뜻은?)
서로 공격은 했지만 입장 난처한 단어는 넣지 않고 시각에 따라 해석의 여지가 있는 단어로 우회적인 표현을 한 것이 이번 남북고위급회담 결과가 아닌가 하는 분석이다.
이 남북고위급회담 합의문 발표내용을 본 누리꾼들은 날수로 4일 만에 나온 것이 겨우 이거냐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최고조에 오른 남북긴장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섰다는 것과 향후에는 대화의 길이 생겼다는 것이 의의일 것이다.
남북의 대화가 폭넓어져서 이와 같은 긴장상태가 다시는 오지 않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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